배틀테크 클랜의 황혼 - 번역 : ClanKhan(cardova)
메크워리어, 메크커멘더 등으로 잘 알려진 배틀테크 세계관의 소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게임 메크워리어 3와 메크커멘더 1의 무대가 된 클랜과 이너스피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글 수 167
BATTLETECH : Twilight of the Clans I - EXODUS ROAD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5> 제 26장 -1
3056년 2월 19일
클랜 영역
케렌스키 성단 헌트레스 행성
제타 은하단 지휘소. '사냥꾼의 홀'
안개같은 비를 맞으며 '자보' 산 기지로 올라가고 있던 트렌트는 어둑어둑한 분위기 탓인지 기분이
우울해져 있었다. 트렌트가 탄 호버카를 운전하고 있던 보병은 틀림없는 늙은 솔라흐마 전사였다.
운전 간 그는 한 마디도 트렌트에게 건네지 않았지만, 트렌트에겐 그런 배려가 무엇보다 고마웠다.
입구에서 간단한 확인 절차가 끝낸 후, 자보 산 기지로 호버 카가 들어가면서 트렌트는 제타 은하단
본부의 장엄한 모습에 넊을 잃고 말았다.
입구 바로 뒤 편으로 펼쳐진 은하단의 거대한 연병장에는 문자가 빽빽히 새겨진 회색 기둥들이 즐비하게
도열해 있었다. 그리고 그 기둥들 한 가운데엔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장군'의 거대한 동상이 50미터나
되는 분수 상단에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분수와 기둥들 너머로 거대한 피라미드 형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각 피라미드 주위엔 클랜의 배틀메크를 본 따 만든 석상들이 당장이라도 무기를 발사할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석상 아래에는 글이 써져 있었지만, 너무 멀었기에 트렌트는 어떤 글이 써져 있는 지 알수 없었다.
다만, 추측하건데 그 메크들은 클랜에 공을 세운 메크워리어들이 탑승했던 메크들이고, 신성한 유전자
저장소 뿐만 아니라,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미래를 영원히 지키겠다는 의미인 것 같았다.
동상이 세워져 있던 피라미드 형 건물을 지나친 트렌트의 호버카는 기지 내부 정문 앞에 멈췄다.
트렌트가 호버카에서 내리자마자, 그 옆으로 약간 독특한 이미지의 피라미드가 트렌트의 눈에 들어왔다.
다른 피라미드하고는 다르게 그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레이져로 형상화된 스모크 재규어의 모습이
계속 회전하고 있었다.
'저기가 바로 유전자 저장소인가 보군.'
이렇게 되뇌이며 트렌트는 헌트레스 행성의 스모크 재규어 클랜 군작전 지휘부인 '사냥꾼의 홀' 입구로
걸어갔다.
위병소로 걸어가 멈춘 트렌트는 족보 확인 절차를 위해 잠시 멈춰섰다. 경비원은 그의 홍채를 휴대용
스캐너로 검색했고 모든 확인 절차가 끝나자, 한 전사를 호출하더니 트렌트에게 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갤럭시 커맨더 벤자민 호웰의 장교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거의 20분간 계속 올라갔다.
전사의 안내로 호웰의 장교실 입구 앞에 도착한 트렌트는 들어가기 전, 잠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냥 안으로 들어가려 했던 그였지만, 마음을 바꿨다.
예전 그와 호웰이 절친한 친구 사이였긴 했지만, 지금 그들의 관계가 예전같은 것이라곤 장담할 수 없었다.
더구나 트렌트는 이너 스피어로 귀환하기 위해서라도 벤자민 호웰을 '이용' 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트렌트는 노크를 3번 했고, 곧이어 벤자민 호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들어와. "
하이너 행성에서의 파울 문의 장교실과는 다르게, 벤자민 호웰의 장교실은 거의 6배나 더 컸다.
행성 기후 탓으로 창문은 얼마 없었지만, 장교실 내부에 은은하게 비치는 천장의 불빛과 책상 위의
램프 불빛은 장교실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었다.
검은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던 벤자민 호웰은 상대가 트렌트라는 것을 알아보자, 앉으라고 손짓했고,
트렌트는 천천히, 아무 말 없이 책상 옆에 있던 소파 위에 앉았다.
" 오랜만이군. 트렌트 그동안 잘 지냈나? "
" 그렇게 오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불평이 묻어나는 트렌트의 목소리에 벤자민 호웰은 그냥 웃기만 했다.
" 한 잔 하겠나? "
책상 서랍에서 병을 꺼낸 벤자민 호웰이 물었다.
" 이너 스피어에서 얻은 물건이지. 언젠가 친구가 오면 그와 한 잔 하려고,이제까지 보관해두고 있었네."
하지만, 트렌트는 사양한다는 몸짓을 했다. 꽤나 진귀해 보이는 것 같았지만, 트렌트에게 있어 음주는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행동이었다.
" 죄송하지만, 전 아직도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갤럭시 커맨더.
더구나 전, 예전 당신이 말한 우리가 아직 친구라는 말도 믿을 수 없구요. "
책상 위에 있던 2개의 글래스 잔 중 한 개의 잔에 술을 채운, 벤자민은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 피봇 프라임 행성의 전투 보고서를 읽어 보았네. 정말 인상깊더군.
'시설을 공격해 주공을 유인해낸다. 그리고 후방으로 엘리멘탈 보병을 투입해 단숨에 상황을 역전시켜
적을 섬멸한다.' 자네의 전술적 운용에 경의를 표해야겠군. "
Blaine Lee Pardoe 작
배틀테크 : 클랜의 황혼기 1 -대이주의 길-
블레인 리 파도 작. cardova 번역
<5> 제 26장 -1
3056년 2월 19일
클랜 영역
케렌스키 성단 헌트레스 행성
제타 은하단 지휘소. '사냥꾼의 홀'
안개같은 비를 맞으며 '자보' 산 기지로 올라가고 있던 트렌트는 어둑어둑한 분위기 탓인지 기분이
우울해져 있었다. 트렌트가 탄 호버카를 운전하고 있던 보병은 틀림없는 늙은 솔라흐마 전사였다.
운전 간 그는 한 마디도 트렌트에게 건네지 않았지만, 트렌트에겐 그런 배려가 무엇보다 고마웠다.
입구에서 간단한 확인 절차가 끝낸 후, 자보 산 기지로 호버 카가 들어가면서 트렌트는 제타 은하단
본부의 장엄한 모습에 넊을 잃고 말았다.
입구 바로 뒤 편으로 펼쳐진 은하단의 거대한 연병장에는 문자가 빽빽히 새겨진 회색 기둥들이 즐비하게
도열해 있었다. 그리고 그 기둥들 한 가운데엔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장군'의 거대한 동상이 50미터나
되는 분수 상단에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분수와 기둥들 너머로 거대한 피라미드 형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각 피라미드 주위엔 클랜의 배틀메크를 본 따 만든 석상들이 당장이라도 무기를 발사할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석상 아래에는 글이 써져 있었지만, 너무 멀었기에 트렌트는 어떤 글이 써져 있는 지 알수 없었다.
다만, 추측하건데 그 메크들은 클랜에 공을 세운 메크워리어들이 탑승했던 메크들이고, 신성한 유전자
저장소 뿐만 아니라,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미래를 영원히 지키겠다는 의미인 것 같았다.
동상이 세워져 있던 피라미드 형 건물을 지나친 트렌트의 호버카는 기지 내부 정문 앞에 멈췄다.
트렌트가 호버카에서 내리자마자, 그 옆으로 약간 독특한 이미지의 피라미드가 트렌트의 눈에 들어왔다.
다른 피라미드하고는 다르게 그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레이져로 형상화된 스모크 재규어의 모습이
계속 회전하고 있었다.
'저기가 바로 유전자 저장소인가 보군.'
이렇게 되뇌이며 트렌트는 헌트레스 행성의 스모크 재규어 클랜 군작전 지휘부인 '사냥꾼의 홀' 입구로
걸어갔다.
위병소로 걸어가 멈춘 트렌트는 족보 확인 절차를 위해 잠시 멈춰섰다. 경비원은 그의 홍채를 휴대용
스캐너로 검색했고 모든 확인 절차가 끝나자, 한 전사를 호출하더니 트렌트에게 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갤럭시 커맨더 벤자민 호웰의 장교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거의 20분간 계속 올라갔다.
전사의 안내로 호웰의 장교실 입구 앞에 도착한 트렌트는 들어가기 전, 잠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냥 안으로 들어가려 했던 그였지만, 마음을 바꿨다.
예전 그와 호웰이 절친한 친구 사이였긴 했지만, 지금 그들의 관계가 예전같은 것이라곤 장담할 수 없었다.
더구나 트렌트는 이너 스피어로 귀환하기 위해서라도 벤자민 호웰을 '이용' 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트렌트는 노크를 3번 했고, 곧이어 벤자민 호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들어와. "
하이너 행성에서의 파울 문의 장교실과는 다르게, 벤자민 호웰의 장교실은 거의 6배나 더 컸다.
행성 기후 탓으로 창문은 얼마 없었지만, 장교실 내부에 은은하게 비치는 천장의 불빛과 책상 위의
램프 불빛은 장교실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었다.
검은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던 벤자민 호웰은 상대가 트렌트라는 것을 알아보자, 앉으라고 손짓했고,
트렌트는 천천히, 아무 말 없이 책상 옆에 있던 소파 위에 앉았다.
" 오랜만이군. 트렌트 그동안 잘 지냈나? "
" 그렇게 오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불평이 묻어나는 트렌트의 목소리에 벤자민 호웰은 그냥 웃기만 했다.
" 한 잔 하겠나? "
책상 서랍에서 병을 꺼낸 벤자민 호웰이 물었다.
" 이너 스피어에서 얻은 물건이지. 언젠가 친구가 오면 그와 한 잔 하려고,이제까지 보관해두고 있었네."
하지만, 트렌트는 사양한다는 몸짓을 했다. 꽤나 진귀해 보이는 것 같았지만, 트렌트에게 있어 음주는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행동이었다.
" 죄송하지만, 전 아직도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갤럭시 커맨더.
더구나 전, 예전 당신이 말한 우리가 아직 친구라는 말도 믿을 수 없구요. "
책상 위에 있던 2개의 글래스 잔 중 한 개의 잔에 술을 채운, 벤자민은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 피봇 프라임 행성의 전투 보고서를 읽어 보았네. 정말 인상깊더군.
'시설을 공격해 주공을 유인해낸다. 그리고 후방으로 엘리멘탈 보병을 투입해 단숨에 상황을 역전시켜
적을 섬멸한다.' 자네의 전술적 운용에 경의를 표해야겠군. "
그의 선조들은 과거 클랜 전쟁 시대의 유명한 클랜 전사이자 역사학자였다.
소년 시절, 역사의 중요성을 배웠던 그는, 이제 , 메크워리어'암흑기' 가 도래함에 따라,
본명을 버리고 이름을 cardova 3세로 바꾼 뒤, 과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냉철한 눈과 차가운 마음으로 이너 스피어를 주시하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