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꺼운 피를 마시는 새 양장본을 한권씩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다 읽었습니다.
대충 한달 좀 넘게 걸린듯 하군요. -_-;; 힘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rPG게임 이스
등에서도 책을 모으는 퀘스트가 있던거 같은데 그것도 이번처럼 힘들진 않을거
같네요. 한번 대출하면 기본 2주에 1주 연장가능 해서 총 20일 이상의 대출이
가능합니다. 뭐 피마새 처럼 두꺼운 책은 제대로 보려면 그정도는 걸리는 것도
무리는 아닌데 덕택에 책이 한번 누가 빌려가면 언제 돌아올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죠. ^^  도서예약도 해보고 암튼 이런식으로 열정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해 본것도
상당히 오랜만의 일이었습니다.

이영도씨의 작품들을 보면 조금씩 변화하는게 느껴집니다. 초반에 D&D설정을
가져다 쓴 드래곤라자 는 1인칭 소설이었죠 ,  D&D세계관을 어느정도 탈피하려고 노력한
폴라리스 랩소디 , 서양 중세풍의 획일적 판타지 세계관을 탈피하려고 노력한
눈물을 마시는 새 , 그리고 이번엔 주인공과 그일행에만 촛점이 맞춰지는게
아닌 다양한 등장인물에게 나름대로의 포커스를 맞춰주려는 노력이 돋보인 피마새...

특히 눈마새는 범람하는 서양 중세풍 판타지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말을 활용한 여러
표현들이 좋았고 , 피마새의 경우 보통 판타지들이 등장인물은 많아도 그중에 중심이
되는 특정집단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한계를 피하기 위해 "얼음과 불의 노래" 의 방식을
따른듯 합니다.  뭐 얼음불의 그 지나칠 정도의 주인공분산엔 미치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아쉬운것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에게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부여하려한 시도는 좋았지만
그래서 결국 좀 어정쩡한 상태로 결말을 맞게 된 겁니다. 그리고 지키멜등 매력적인
인물들의 불투명한 미래도 조금 맘에 걸리고요. 뭐 하긴 등장인물들의 장래가 불안하다는
건 사실 전원의 공통점이군요. ^^
"...그리고 모든 위험이 해결되어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 라는 결말을 기대한
것이 과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