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문명이 시작될때부터 불과 150년전 인류는 노예제도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인간(자유민)은 노예제도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을 품지 않았고 심지어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는 노예근성을 타고난 인간이었기 때문에 노예인 것이다'라고 본인 저서인 '정치학'에 쓰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인권선언 채택 후에 사람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자유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은 노예제도라는 것이 없지요. 우리의 아이들은 노예제도의 부당성과 천부인권사상을 학교와 가정에서 교육받고, 우리들 또한 그랬지요.
이런 것 처럼 수백 수천년후 인류는 사유재산과 화폐경제가 빈부격차를 조장하고 자기 자신들의 발목을 붙잡는 모순된 존재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거나 혹은 그것들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사유재산과 화폐경제는 노예제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p.s마르크스씨는 공산주의 사회를 이루려면, 계급혁명이라는 도구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지만, 사회구조는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노예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회의 변화는 사회가 얼마나 '보편화'와 '평등화'가 잘되어 있는가,사회 구성원들이 얼마나 성숙했는가. 거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편화와 평등화가 일정 수준이상 발달된 사회는 굳이 인위적인 수단을 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바뀌지요
흐음...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리라고 봅니다.
1) 영구적인 사적 소유는 점차적으로 사라지는 반면, 한시적 성격을 띄는 상품 맟 서비스 임대의 보편화.
2) 국가적 차원의 단일 화폐는 그 사용이 축소되고, 대신 거대 기업에 의해 생성되는 마일리지 및 포인트 통용량의 증가.
인간이 자신의 활동에 대한 결과물이 없다면 일을 할 이유가 없어지겠지요..
그리고 생산해 낸 상품의 크기는 항상 우리가 들고 다니기 어렵고, 보관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품의 경제적 활동이 있다면 그 징표가 되어줄 화폐가 필요 할겁니다.또는 자신의 경제적인 부유함이나, 자신의 만족을 위한 징표로서의 사유재산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의외로 많은 것이 인간의 욕구로 인해 생겼고, 그 욕구 충족은 정신적인 부분 보다는 현실에서 소유가능한 물질적인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미래에는 자본주의가 붕괴할거라고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자본주의의 붕괴라고 하면 흔히 사유 재산과 화폐 제도의 소멸을 이야기하기 쉬운데, 이들은 자본주의의 본질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자본주의란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해 둔 체제입니다. 증권, 보험, 은행 등의 금융 사업이 존재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자본주의는 본래 자본을 집중시켜 대규모 투자를 활성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겨난 경제 체제입니다. 여럿이 돈을 모아 회사를 만들고 사업을 이끌어내는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물건을 만들어서 돈을 벌기보다는 돈으로 돈을 버는 사업이 더 활성화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바로 미국발 경제 위기의 본질은 자본주의의 단점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점을 깨달은 이들이 많으며, 이에 따라 많은 나라가 자본주의 체제를 보완하거나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독일 같은 나라는 자본주의 체제가 미약한 편입니다. 국민들은 싼(때로는 무료인) 임대주택에 살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 열풍은 존재하지 않으며, 신용카드의 보급율이 낮고 국민 대부분은 돈을 모아서 물건을 사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은행은 국가에서 운영하며 이자율은 지극히 낮습니다. 연금, 보험 등은 대부분 국가에서 잘 해 주기 때문에 일부로 민간 보험이나 연금에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독일이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를 석권하는 것은, 싸구려 중국제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유독 독일 제품은 잘 나가는 것은 바로 그러한 문화가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돈이 돈을 버는 것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지만, 그런 상황에서 우직하게 제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 결과입니다.
사유 재산이나 화폐 제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을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사유 재산은 열심히 일한 이들에 대한 보상과 같은 것이며, 화폐 제도는 물건의 가치를 위한 척도이니까요. 하지만,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늘어나는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돈을 낳는 상황은 분명히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미국발 경제 위기는 바로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였으며, 현재 유럽의 여러 국가의 경제 체제는 그것이 실제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본래 재화의 가치를 매기는 척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가 되면서 돈이라는 것이 물건의 가치를 넘어서 홀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가진 재화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로 거품입니다.
그 거품이 꺼지고 돈이 재화의 가치를 매기는 척도로 돌아갈 때 자본주의 경제는 소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작품에서 화폐제도가 사라지고 사유 재산이 사라진 상황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일을 하면 적당히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 도둑들이 판을 칩니다. 과거에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면 살 수 있었던 것(예술품, 보석 등)들을 살 방법이 사라지면서, 그것을 빼앗는 방법을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도둑시대가...
사유 재산이라는 것은 열심히 일한 사람에 대한 보상이며, 무언가를 이루게 하는 성취감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사유 재산이 소멸한다면, 조금은 재미없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사회 전체가 완벽한 통제 사회로 바뀐다면 사유 재산 없이도 적당히 평등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통제 사회란 강압적인 제약의 사회가 아니라 기계처럼 조율된 사회를 말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사회는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맑선생이 자본주의의 몰락을 위해서 계급혁명, 정확하게 말하면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무산계급(프롤레타리아)의 혁명을 주장한 것은 맞습니다만, 사실 거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이 전제조건이 간과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로 자본주의의 고도화 입니다. 자본주의의 고도화가 의미하는 바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생산량의 증가'입니다. 기초생활에 필요한 것(물, 식량, 에너지 자원 등등)의 희소가치가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맑선생도 결코 자본주의 다음의 사회인 공산주의 사회가 지상낙원이라고 말한적도, 생각한적도 없습니다. 모든 사회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그의 변증법의 핵심이니까요.
개인적으론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더욱더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가 오던가,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가치가 중요시 되는 사회가 오거나요. 후자라면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이렇게 말하겠죠. '아니, 돈이 뭐라고 조상들은 그거에 목숨을 걸었다지?' 마치 지금 우리가 종교에 목숨 걸었던 중세인들을 말하는 것 처럼요.
식량과 같은 생존의 기본 물질은 우리가 남이 모은 에너지를 약탈해야 살아갈 수 있는 동물이라는 본질적인 조건에서 가치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가치있다고 믿는 대부분의 것들은 교육과 지식, 문화에서 비롯된 일종의 '믿음'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 화폐는 우리의 그 믿음을 계량화 하는 자와 같은 계량 도구이구요.
자본주의가 어디까지를 자본주의라고 정의해야 될지 모르지만... 저는 '은행'이 현대 자본주의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은행이 사라지는 날 자본주의라는 믿음도 사라지겠지요.
그리고 충분히 '지식'이 축적되고 널리 공유된다면 그러한 날이 꼭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같은 도구가 그러한 시대를 앞당기겠지요. 그러고 보면 인간이 도구를 손아귀에 쥔이래 인간에게는 '지식'만이 진정한 가치를 가지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자본주의 시스템적 본질이라고 한다면 (아주 단순화시켜서 얘기할 때) 결국 수탈을 위한 계급제도의 고효율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자본의 운용, 혹은 그러한 특정한 방식 중 하나인 금융제도와 같은 한 두 가지 제도의 문제라기 보다 사회 자체가 임노동자화한 대중이라는 계급을 기반으로 새로운 합법적인 수탈과 착취의 체제를 구조화한 총체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인간의 탐욕과 효율성을 추구하게 될 때 도달하는 종착역은 (초창기 자본주의 이론가들이 꿈 꾼 무한한 경쟁체제가 아니라) 사실상 담합과 독점을 통한 계급의 고착화 및 전방위적 통제.. 라는 것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맑스가 나름대로 낙관(?)한 것과는 달리 (1) 대중의 계급적 자각은 결코 쉬운 편이 아니고, (2)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체제일수록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를 뚜렷하게 자각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이해관계로 그 헤게모니를 유지시킬 수 있으며, (3) 자본과 임노동의 분열에 대한 계급적 자각이 발생한다손 치더라도 오히려 그 상태를 방조하는 것이 살기 편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을 때 생각외로 대중은 대의나 명분을 쉽게 내던질 수 있다... 는 정도이겠죠.
특히, 맑스나 레닌이 상상한 것과는 달리 자본주의는 아직도 "극極"에 도달하기 까지는 한 참 남은 듯 보이며, 현재까지의 발전도상을 바라볼 때 아직은, 자본주의가 성장세를 타면서 착취와 피착취 관계를 유지해나가면서도 그에 대한 대중의 자발적 굴종 혹은 최소한 방조를 이끌어낼만한 충분한 (소위) "떡고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큽니다. 보통 '트리클-다운'이라고들 하죠. 혹자는 "경제는 제로섬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두 하고요.
하지만, 과연 인간이 만들어낸 체제가 영구기관을 연상시킬 정도의 '무한한 성장의 동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어디에선가 임계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그 시점이 기술적 발전을 통해 생산행위의 대부분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는 시점 - 즉, 임노동계급의 전면적 붕괴의 전주곡이 불기 시작할 때 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와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일자리 또한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고전적 경제이론들에서 주장한 것과는 달리 그 양자의 성장속도는 결코 균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과 고효율의 달성은 필연적으로 노동력의 절감으로 귀결되고 (이것은 애초에 '고효율'이라는 개념 자체가 근본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질 좋고 혁신적인 상품을 많이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 이미 오늘날 시점에서도 실업(및 대량의 소위 '산업예비군'의 양성)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지니고 있는 가장 커다란 잠재적 재앙 중 하나입니다.
단순화해서 얘기할 때 '신자유주의'라는 것은 '신고전주의'이기도 하고, 이것은 실업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완전고용을 통해 노동계급의 안정적 구매력을 유지시켜야 한다]는 사상에서부터 다시금 [시장에서 결정된 조건에 따라 일할 각오가 된 사람만 고용한다]는 사상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문제는 현재의 경제적 성장세를 유지하여 안정적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시장이 노동자에게 요구하는 조건이 갈수록 가혹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탈의 수위는 높아져가고 있는데도 경제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동계급이 그 상황을 묵인하고 잠자코 따르고 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계가 인간노동력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는 미래를 상상한다면 그 갈등과 긴장의 수위가 어디까지 과연 높아질 수 있을까요.
자본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어떠한 '노동자권리' 따위도 신경 쓸 필요없이 24시간 부려먹으면서도 돈 한 푼 들지 않는 노동력의 원천을 공급받게 되는 셈인데, 이것은 대자본에게는 천국인 동시에 그 외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예컨데, 같은 기업이라고 해도 그 규모와 자산에 있어서 대규모 기계화 노동력을 부릴 수 없는 기업은 인간노동력을 갖고는 경쟁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게임이 안 될 만큼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생산효율은 극대화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직접적인 혜택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일부에게 독점되어 있는 만큼,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임금을 받아먹는 사람 = 노동자"는 더 이상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먹을 수가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여러 분야에 있어서 인간 노동력의 대부분을 기계가 대체한 세상에서 여전히 인간의 손으로만 해야 하는 일자리가 과연 얼마나 남아있을까요. 새로운 분야에서의 수요가 급증한다고 해도 과연 그 증가분이 사실상 실업자가 된 인류 대부분의 인구 전체를 수용할만큼이 될까요?
이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이 세상 모든 인간이 손 하나 까딱 안하고도 모든 일을 기계가 다 알아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한다고 해도, 아니, 기왕이면 스케일을 더 크게 키워서, 스타트렉의 물질발생장치와 같은 형태의 기계를 통해 살아있는 생물 빼고는 왠만한 재화를 모두 즉석에서 만들어 가질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 같은 만능머신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그런 기계들의 임자는 따로 정해져있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입니다. 그게 자본주의거든요.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자본가들이 모든 노동자들에게도 그런 기계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럼 그건 더 이상 자본주의가 아니구요.






무르쉬드
라시아이언
먼저 생각해볼께 있는데 노예란 무엇인가. 노예의 본질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 착취 " 라고 봅니다.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 일방통행적인 관계죠.
이것은 현대도 역시 마찬가지라 봅니다. 소위 " 계약" 이란 것도 서로 대등한 관계가 아니면 균형잡힌 결과물이 나올수 없습니다.
낱말만 바뀌었지 " 착취 " 라는 본질은 안타깝게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 왜 그럴까.
결국은 인간이 문제겠지요.
덧붙여 이건 size 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를 설명한 책중에 페르낭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라는 명작이 있습니다. 밑에 요약 링크
http://blog.daum.net/jksuh2000/555
시간나면 천천히 읽어보세요. 여기서 일일이 설명하기는 여건상 어렵습니다.
좀 과격하지만 자본주의를 적나라하게 비판한 링크도 있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732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