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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지난 소식입니다만, 주문했던 책이 도착했기에 소개해 봅니다.

  건담 오리진... 일본에서는 이미 한참 앞서 나간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게 아닐까 걱정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12권이 나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건담 오리진은 건담의 캐릭터 디자이너인 야스히코 요시카즈(安彦良和)씨가 직접 그린 <기동전사 건담>의 만화 작품입니다.
  작화 자체가 그의 스타일인지라 원작에 가장 가까운 코믹판이라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담의 등장 이래 계속된 사실주의 노선의 극치를 달리는 작품으로서 "21세기에 맞추어 새롭게 만든 건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건담이 시작기로서 3 대 제작되어 테스트 중이었다거나(이 중 1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파괴되어 부품으로 전용됩니다.) 건탱크, 건캐논도 여러 대가 나오는 것이 그런 사실주의 노선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게다가 건담 오리진에서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선보이지 않은 1년 전쟁 이전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이번에 나온 12권은 선전 포고와 함께 시작된 전쟁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미노프스키 박사의 망명 사건과 관련하여 람 바랄이 이끄는 -검은 삼연성과 붉은 혜성이 부하로 참여한- 부대와 초기형의 RX-77 (건캐논) 부대와의 최초의 MS 대결이 벌어지고 건담의 개발이 시작되는 등, 좀 더 넓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루움 전투 이야기를 걸쳐 오뎃사 등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로 다시 넘어갈텐데, 스폰서의 압력 등 여러가지 문제로 애니메이션에서는 살리지 못한 많은 내용이 소개될 예정인 만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동전사 건담 일년 전쟁사>(상,하권, 길찾기)를 사서 보고 있습니다. 건담이라는 세계를 배경으로 사실주의를 넣고 정치, 군사적인 요소를 풀어낸 것으로 참 흥미로운 책입니다. 현실을 바탕으로 작품 속의 문제나 모순을 변명하는 내용이라 해도 되겠군요. (<기동전사 건담>이건 <스타트렉>이건... 창작 작품에는 허점이 있게 마련이고 모순이 있게 마련입니다.)

  오직 오류를 찾아내고 딴죽을 거는 <공상과학대전> 같은 것과는 달리, 작품의 설정을 바탕으로 한 지적(知的) 게임...

  <기동전사 건담 오리진>은, 1977년 작품이 나온 이래 계속된 이런 지적 게임을 반영하여 좀 더 즐겁게, 그리고 흥미롭게 만든 작품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21세기에 맞추어 토미노 감독이 그리고 싶었던 진짜 건담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결말이 달라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원작인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느낌의 이 작품이 또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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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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