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단편 게시판
"표준 방위 11-15에서 당측으로 접근 하는 선 응답바람"
"카피"
"카피,사유 무엇인지"
"카피, 4COL- LU 간 정기 비행선이라 알림"
"카피, 4COL 31구역 10클릭 이하 접근 불가 지역이고 귀측 20구역으로 우회바람"
"카피, 수고"
"카피"
오늘도 어제같은, 하루다.
늘 반복되는 일과.
외우주로부터 오는 신호중에 의미를 가진게 있는지 탐색해보고
가끔 외우주로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근거리로 접근하는 우주선과 교신을 봐 용무를 묻는다.
"어이,교대시간이다.인수인계 사항 불러주라"
뒤에서 후번 근무자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성실한 녀석,늘 지각없이 정시 교대다.
난 가끔 늦는다.
"응,왔구나. 특이사항은 없어.
오늘 0시부터 지금까지 근접한 비행선 목록과 정기교신 목록은 여기 오늘 일지에 정리해 놨어"
똑같은 말.
"수고 했다.쉬어라"
"어어,수고"
교신실을 빠져나와 복도로 유영해 나왔다. 교신실은 통제구역 안이라 인공 중력이 없다. 그래서 근무를 마치고
생활구역으로 가면 몸이 천근만근이다.처음엔 적응 될 줄 알았는데 늘 돌아가는 시간은 힘겹다. 그래도 답답한 여기 보다는 나은거 같다.
복도를 떠 가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학교친구가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송!! 오랜만이다"
언제나 밝은 리오. 이탈리아계남자.꽉막힌 집안도 아닌데 어째서인지 아직도 순수혈통이다.
"그렇네, 잘지냈어?"
"지휘부 쪽이 늘 그런것처럼 바쁘지 뭐. 그리고 나 다음달에 결혼한다"
"벌써?너무 빠른거 아니야? 다카코는 아직 젊음을 즐길 나이라구"
다카코는 이 녀석의 여자친구.일반인 22살이다. 둘의 연애는 6년째니 16살때 부터
이녀석한테 코가 꿰인 불쌍한 친구.
"나도 자리 잡았고,우리둘은 변함 없을 테니까. 언젠가 할꺼면 빨리 해버릴려구"
"그래,축하한다.이 도둑놈아"
"도둑?내가 왜 도둑이야?"
"한국계에 전해져 내려오는 말이야. 나이 많은 남자가 젊은 여자를 채가면 도둑놈이라고 부르지"
리오과 다카코의 나이차이는 8살.
"그거 웃긴데? 하하하.그런 도둑이라면 얼마든지 불려져도 좋아"
"그런데 부모님들은 뭐라 안그러시냐? 너희 집 다른 인종 사람을 들인적이 없잖아."
"뭐 약간 그러신것 같긴 한데, 대놓고 반대하시는건 아닌거 같고,또 하나뿐인 아들이 6년간 열애끝에 결혼하겠다고 하니 어쩌시겠냐?하하"
"그렇냐?어서 청첩장이나 보내라."
"빨리 보낼께,난 이만 가볼께 잘 지내라"
"안녕"
리오를 뒤로하고 생활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이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인공 중력이 없는 통제구역 안에서 인간은 떠다니니깐.
그럼 계속 해서 생활구역으로 유영해갔다고 바꿔본다.
통제구역 출입관을 지나 바로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앞에 도착했다. 실제 명칭은 따로 있던거 같은데
지상에 있을때 높을 건울을 올라갈때 쓰던 기계와 쓰임과 모양이 비슷해서 다들 엘리베이터라 부른다.
엘리베이터는 생활구역쪽에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잠시뒤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좌석에 앉고 벨트를 맸다.
가벼운 관성이 느껴지며 가속이 시작됐다.바깥 풍경은 안보이지만 철과 플라스틱 피복으로 이루어진 콜로니의 내부모습이 지나가지않을까 상상해 본다.
짧은 2분간의 탑승을 마치고 생활 구역쪽으로 나왔다.
내가 사는 곳은 지금 있는 축위치에서 훨씬 바깥 쪽으로 나가야 한다.
바깥 쪽으로 조금씩 이동함에 따라 몸이 무거워 지는게 느껴졌다. 하루 중 가장 싫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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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미래의 팩션을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SF도 플라네테스. (그래서 제목도 플라네테스의 오마쥬^^)
군대 입대하면서 신교대에서 부터 이래저래 굴리던 얘기 중 하난데 블로그에 짬짬이 쓰다가 여기 올려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