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난 몇주내 취미에 대한 시간 투자를 하지 못했습니다. 직장을 좀 먼데로 잡아서 이동시간이 길어졌고 거기다 개인사적으로 바쁜 시기가 되어서 그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덕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곤해진 상태입니다. 안하던 짓을 하면 이렇습니다.
그와중에 참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각 분야마다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제가 일하는 직종에서 파란은 갑작스런 무선 데이터 통신망체재로 급격하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건담 추종자로써 표현하자면, 통신업계는 하얀 악마 하나가 질서를 뒤집어 엎어 놨습니다. (검은 놈도 있습니다. ) 다 아는 애기지만 아이폰이죠. 그덕에 여러 회사가 희희낭낭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한정 애기입니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회사내도 여러가지 정신없는 일이 벌어졌고 어느새 제손에도 악마 하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가가 좀 혹독해서 걱정입니다.
지난 몇달간 밀리터리쪽에서 제 흥미를 끌었던 것은 라팔과 공중 급유기, F-35 , 고등연습기 시장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사태 진전입니다.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벌어진 각 국가와 업체 그리고 다양한 정치적 상황까지 얽여진 아전 투구는 왠만한 정치 드라마는 명함도 못 내밀만큼 파란만장합니다.
특히 라팔 전투기가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국내에서 다시 라팔 전투기 애기가 돌게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라팔 전투기 첫 해외 판매국이 어디가 될 것인가? 라는 주제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90년대 중반 시작된 경쟁 관계에서 한번도 성공못했고, 더구나 프랑스 국내 수요및 요구가 없던 관계로 현실적으로 그동안 가장 발전이 없었던 기종이 라팔이기 때문입니다.
이이면에서는 사실 전혀 다른 , 무기와 성능과 전혀 상관없는 애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애기지만, 그동안 프랑스 무기가 잘 팔린 것은 미국과 소련에 대한 영향력에서 좀 벗어나고 싶어하던 국가들이 많았던 탓이 큽니다. 틈새 시장이죠. 프랑스 무기의 시장성 자체는 미국과 소련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체재라는데 있습니다. 프랑스가 얼마나 많은 나토 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작살내 버렸는지는지적하지 않아도 유명한 애기입니다.
이 독자 포멧은 냉전시기 중소국가나 중동 국가들에게 나름 독자적인 행보를 쌓게 할 수있는 기초 돌 중 하나였습니다. 엄연히 말입니다. 그러나 냉전이후 세상은 사실상 미국이라는 압도적인 강대국과 2위 그룹 강대국들로 양분되어 버렸고 사실상의 팍스 아메리카나가 확립됩니다.
닦히 이 시점에서 독자적인 포멧을 선택하게 만든 정치적 이유가 사라진 셈이죠. 사실상 프랑스 무기가 가장 잘 팔리게 된 원인중 하나가 사라진 셈입니다.
그리고 들어닥친 세계 경제 한파는 무기 시장을 축소시켰고, 결국 틈세 시장이 사라져 버린 셈입니다. 사실상 말입니다.
정치적 입장보다 경제적인 입장이 목소리가 커지면서, 프랑스 무기의 고전은 점점 심해진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라질의 판매는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롤라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상 싸인 받기 힘들듯 싶습니다.
경제적인 입장이 커지면서 피 토하는 개발 계획은 한두개가 아닙니다. 공중 급유기는 나름 파국으로 치닫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돈 좀 줄이겠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한 회사가 포기해 버리면서 한마디를 남기고 갔습니다.
"보잉 내가 제시한 가격보다 싸게 물건 만들 수있나 보자 어디"
재미있는 점은 많은 국가가 미국의 선택 이후 어부지리 좀 타보자고 내심 기다리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일단 미국 물량자체만으로 가격이 다운 되는 게 이동네 진리라서 말입니다. 한국공군도 서서히 공중급유기 애기를 슬쩍 슬쩍 흘리고 있습니다. 조기 경보기 사업이 완료되면 공군이 국회에 들어될 카드인 것은 분명합니다.
공중급유기 사업은 경쟁사는 미국 정부가 성능 요구사항은 까다롭게 들이되면서 가격은 계속 깍아대려하니 시장을 포기해 버린 거죠. 정말 눈에 습기나는 애기는 보잉이 제시한 물건은 어떤 의미에서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반정도는 폐이퍼 플랜이라 과거 무기 개발사에서 숱하게 등장하는 , 입찰 계획서보다 무척이나 많은 비용과 제한된 성능을 가진 기체가 나오는 그런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만큼 미군의 조건은 까다로운데 가격은 기술개발이 완료되었다는 가정하에서 책정된 듯 싶습니다.
고등훈련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 계획 당시 냉전이었던 국가의 물건들은 특히 심합니다. 말그대로 고비용 고 성능을 실현했던 기체들이죠. 특히나 한국의 고등훈련기는 급하면 전장투입 가능한 물건이라 더 심합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상대국가가 좀더 좋은 조건을 가지기 위해 장난질도 거는 모양새입니다. 그 장난질에 도도한 여왕님의 반응을 할 수없는게 현실이죠.
계약서에 사인받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요즘 무기 시장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우주 개발 사업이 실종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수십년간 축척해온 국가들은 자국내 사정으로 사업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개발에 있어 처음부터 차근 차근 경력을 쌓아 올려가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프로젝트가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다만 나사만은 어떻게든 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좋은 시절은 초강세를 유지하던 70년대나 일인가 봅니다.
반면 꿈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 민간 우주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마저 슬슬 이쪽으로 돈을 쏟아붇고 싶어하는 모양새까지 연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시작한 상업우주산업의 가능성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죠. 사람들은 그것이 조만간 활발하게 실현된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로켓의 발전 속도가 기대치를 따라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계인들이 저임금 장기 근로 문제로 파업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60년대 70년대 불어닥친 그 광풍어린 발전 속도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써 MIB가 관리를 못하는게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우에 불만이라도 품은 외계인이라도 받아들였는지, 그 가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물론 그 이면에는 항상 모든 것에 일등이어야 한다는 동아시아인의 편집광적인 증세를 엿 볼 수 있습니다. )
이래저래 21세기 초반기 가장 활기찬 동네는 중국이 될듯 싶습니다. 다만 중국이 고속발전이 낳은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중국땅을 지배하는 국가들은 초반 강세 중반이후 약세로 치닫은 경우가 많습니다만, 대부분 발생요인은 비슷한 이유에서 입니다.
정부는 멀고 주먹은 가깝다라고나 할까요?
재미있는 것은 중국내부에서 벌어지는 산하제한에 대한 강력한 의견입니다. 전 사실상 중국의 힘은 바로 중국의 인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수는 중국인들이 모두 잘살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부가 분산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뭔가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지금도 가공하다싶을 정도로 강력한 산아제한을 하고 있습니다만(대체적으로는 많이 약해졌다고 평하더군요 ) , 그걸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있다니.. 어느시점에서는 혹독한 산아제한 정책도 나올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하지만 중국도 30년정도 지나면 말그대로 급격하게 고령화될 동네인데, 참으로 근시한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산아 제한는 전 30년을 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무르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