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백색 대리석으로 깎은 옥좌에 앉아 있었다.
70은 되보이는 노인은 바로 아이귑투스의 제왕 프톨레마이오스 1세 소테르 였다.
젊은 시절 알렉산더 대왕과 전 우주를 떠돌며 정복 전쟁을 벌였던 그도 이제 힘없는
노인이 되어 간신히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었다. 


기후가 따뜻한 인공 행성 알렉산드리아의 날씨는 이제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노왕의 심신을 더욱더 늘어지게 만들고 있었다


어느날  그는 뭔가에게 홀린듯 옥좌에서 일어나 이곳저곳을 불안한듯 왔다갔다

하다가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궁정 서기인 다마소스를 불러들였다



"다마소스! 다마소스 거기 있는가?"

전우주의 데이터 베이스의 30% 장악하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출신 서기 다마소스는
프톨레마이오스의 통신을 받고 바로 왕이 있는 방으로 출두 하였다.

"전지전능한 파라오 이시여. 부르셨나이까?"
"다마소스... 이제 내 나이도 70이 넘어가고 건강도 이젠 어떠한 약으로도 되돌릴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네...
그래서 부탁이 있어 자네를 불렀네."
"파라오이시여... 그 말 부디 삼가주십시요. 대 아이귑토스의 군주이자 영원불멸의 파라오께서 입에 담으실
말씀이 아니십니다."
"이젠 그 군주 소리도 지긋 지긋하네. 여하튼...내 부탁은 말이지... 죽기전 내가 젊었던 시절 내가 모셨던
대왕의 연대기를 쓰고 싶은데 내 약해빠진 손으로는 더이상 펜을 잡기가 너무 힘들다네."
"그래서... 제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기를 쓰길 바라시는겁니까? 허나 대왕의 전기는 이미 세상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하하하. 주워들은 소문으로 부풀려진 그런 쓰레기들과 직접 눈으로 본 사람 입에서 나온 얘기하고 비교하자는 겐가?"
"아 무례를 용서하십시요. 파라오."
"아뭏튼 내 부탁을 들어주겠나?"
"저희 가문, 그리고 대 도서관의 영광입니다, 파라오!"
"좋네. 그럼 녹음 준비를 해주게. 내 이제 이야기를 시작할테니."
"물론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30년전이었지..."


이야기는 100일이 넘어가도록 끝나지 않았다.
대왕이 집무로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해서 그런적도 있었고, 가끔 건강에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느라
늦어지기도 했다. 허나 대왕은 결국엔 이야기를 끝마치고 10년후 아들에게 그자리를 물려준뒤
그가 사랑했고 존경했던 대왕의 곁으로 떠났다.


허나 다마소스는 집필을 마치고 나서도 프톨레마이오스 대왕이 빼먹을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아카이아 성계와

시리아 성계, 심지어는 저 먼 박트리아 까지 여행을 다니며 대왕의 행적을 수집하여 초판본에 살을 덧붙히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였다. 그리고 10년후 전기는 완성되어졌다.


완성된 전기는 알렉산드리아 대 도서관의 관할 하에 보관되어졌고, 훗날 수많은 정복자들과 영웅들에게 읽혀져

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때 전 우주의 반을 가로지르며 셀수 없이 많은 행성을 지배했던 위대했던 대왕 알렉산더의 이야기가

이제부터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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