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XX.

올해 64세의 나이인 김모씨는 외동아들로 태어나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직후에 퇴직금을 잘 굴려서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었다.

 김모씨는 30대 초반에 결혼했지만, 그의 아내는 불임으로 자식을 낳을 수 없었다. 그런 아내마저 2년전 갑작스런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모씨는 평소에 자신의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오전 6에 일어나 2시간의 트레이닝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1시간의 보디빌딩으로 건강을 지켜나갔다. 그러나 홀로 남은 김모씨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구입한 저택의 정원을 가꾸던 도중 가끔씩 머리에 어지럼증이 느껴지고, 정원 손질도구에 입은 조그마한 상처가 1개월이 넘도록 낫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김모씨에게 희귀한 질병인 베체트병에 걸렸고, 병의 진행은 이미 말기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1년 이상을 넘기지 못하며, 현재의 의료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삶에 대한 집착이 많았던 김모씨가 깊은 절망에 빠진 것을 알게 된 의사는 미래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김모씨의 병은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한다.

"당장 내가 병에서 낳는게 중요하지 미래에 치료방법이 있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라는 김모씨의 말에 의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물론 선생님 말씀대로 미래에 치료방법이 있는 것과 현재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병의 치료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을 냉동보존 하는 기술이 현재는 가능합니다. 선생님처럼 불치의 병에 걸린 분들이 냉동인간 상태로 병의 치료가 가능한 기술이 발견될 때까지 냉동인간 상태로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는 것이죠."

"!"

 몇 달 후 김모씨는 자신의 전 재산을 정리하고 미국의 모대학에서 진행중인 냉동인간 보존 프로젝트에 자원하여 자신을 냉동인간으로 만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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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가 냉동인간이 된 이후로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유럽통합국가가 생겨나고, 아시아통합국가가 만들어 지면서 세계경제의 중심은 미국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양분화 된다. 점점 언어와 민족의 장벽이 무너지고 단일민족국가들이 세계 여러나라 인종들과 국외혼인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면 혼혈민족이 탄생한다. 각종 지하자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세계는 다양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과학기술의 발달은 점점 빈부의 격차를 극심하게 양극화 되도록 한다.

김씨가 냉동인간이 된 이후, 300년 동안 세계는 점점 언어,민족,경제가 뒤섞이면서 정체성의 혼란기를 겪게 된다. 그리고 이후 200년이 지나면서 인류는 우주개척 시대를 맞이하여 인류의 주거공간은 지구밖의 우주정거장과 달 기지로 영역을 넓혀간다.

 그 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새롭게 발견되고 감염되는 다양한 병원체와의 싸움에서 숨가쁜 승리를 이루어 내었으며, 마침내 복제인간의 배양기술을 확립하게 된다.

 인간의 복제기술에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는 김씨가 냉동인간이 된 이후 400년이 지나서 명확하게 정립이 되었으며, 인간의 복제기술은 보편적인 의학기술로 발전하게 된다.

김씨가 냉동인간이 된 이후 150년동안 모든 냉동인간의 수는 약 300여명 정도가 되었으며, 이후에 더 이상 냉동인간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초기에 냉동인간이 자신을 냉동상태로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지불했던 냉동비용은 이미 모두 소진된 상태고, 이후에 냉동인간은 겨우 학술적인 연구용으로 최소한의 냉동 유지 비용을 이용하여 동면을 유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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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3000년 어느날.

 심령학 박사이자 동면공학의 권위자인 하이드로 박사는 한 TV 토크쇼의 출연제안을 받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올해 50대중반의 하이드로 박사가 이룩한 여러가지 연구성과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주목을 받고 있는 "냉동인간의 동면회복 기술에 대한 검증"에 관련된 토론에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인간의 동면은 과거에는 생명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연구했지만, 지금은 생명연장수단이 아닌

우주여행의 수단으로 활발하게 연구중 이다. 몇 십년이 소요되는 장거리 우주여행에서 목적지까지 도착 할 동안 인간을 동면상태로 유지 할 수 있는 기술은 필수적인 요소인데, 현재까지 동물에 관해서는 동면회복기술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인간에게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절대온도에 가깝게 냉동되어 있던 생명체의 세포조직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동안 아무런 손상없이 원래의 세포조직으로 되살려내는 기술은 하이드로 박사의 연구팀이 독보적으로 앞서가고 있는데, 각종 동물실험에서 하이드로 박사는 거의 100%에 가까운 동면회복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하이드로 박사가 고민하는 것은 방송 진행자가 인간이 동면에서 회복될 때 과연 뇌세포 조직이 파괴되지 않고 원래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할 것이고, 이러한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검증 가능한 실험 결과를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하이드로 박사가 몇일 동안의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동안 마침에 방송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크쇼는 지구의 전세계는 물로, 지구 밖 우주위성과 달 기지의 몇몇 정착촌에까지 방송되는 매우 유명한 채널이다. 방송은 3D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되며 모든 시청자들은 3D TV를 이용하여 시청하게 됨으로 하이드로 박사가 제시하는 여러가지 연구자료를 시청자들은 앞뒤,좌우,상하의 모든 방향에서 살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박사님, 오늘은 5년전 베인연구소 유적에서 냉동인간 캡슐을 발견 할 때보다 더 흥분하신것 같네요?"

 생방송에서 실험을 도와줄 수석 조수인 베리칼 양이 스튜디오에 들어서기 전 하이드로 박사를 보며 웃으면서 꺼낸 말이다.

 "방송보다 오늘 실험 결과가 기대되어서 그러네."

하이드로 박사의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흘렀다. 토크쇼에는 그 동안 여러번 참석했지만,

박사가 주인공이 되어 토크쇼를 이끌어가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가벼운 흥분은 토크쇼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흥분은 자심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는 하이드로 박사는 길게 호흡을 참으며 흥분을 가라 않혔다. 오늘 방송에서 보여줄 실험 기자재의 세팅은 미리 끝나있고, 토크쇼진행자는 방송 출연자들에게 방송에 관련한 진행방식과 나누어야 할 이야기에 대해서 얘기가 이미 끝나있는 상태였다.

 "15분 남았습니다."

출연자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방송 시작시간을 미리 체크하는 스텝의 말을 뒤로하고 하이드로 박사와 베리칼 양이 마침내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커다란 돔 모양의 스튜디오에는 3D 촬영용 카메라 로봇 수십대가 여기 저기 세팅되어 있고, 환한 조명이 사방에서 비추고 있지만, 조명을 출력하는 전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박사님, 조그만 왼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 예 거기 맞습니다."

하이드로 박사의 옆에 3D로 투사된 촬영감독이 웃으면서 방송을 위한 위치를 점검하고 있었고, 베리칼 양은 실험 기자재를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드디어 방송이 시작되고 몇분 동안은 장거리 우주여행에 관련된 다양한 기록과 연구기록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특히, 태양계 외곽을 벗어나 은하계로 진출하기 위한 광속로켓의 개발의 역사와 몇십광년 떨어진 은하계의 다른 행성에 다녀오기까지의 우주개척 역사에 대해서 다큐멘터리가 방송 되는 동안 하이드로 박사도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흥미있게 지켜보았다.

"... 따라서 인간이 안드로메다 은하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하겠지만, 우주개척을 위한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해결이 가능 할 것이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주를 여행하는 인간의 수명에 관련된 문제는 의학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주선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수십년이 소요되는 우주여행에서 인간이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도록 하는 문제는 아직도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주의 거리를 웜홀을 통해서 단축 할 수 있지만, 웜홀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비용이 소요됩니다.

작은 웜홀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나라의 재정과 맞먹는 비용이 소요 될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웜홀을 통해서 단축 할 수 있는 우주거리는 약 10광년 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수십광년 떨어진 머나먼 우주저쪽까지 여행하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그럼 여기서 인간이 우주여행을 하는데 젊음을 유지하면서 몇십년을 여행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 다들 아시겠지만 수십년동안 늙지 않도록 냉동된 상태에서 인공적인 수면을 취하는 것입니다. 인공냉동수면에 관해서 현재까지 연구된 결과로는 거의 90%이상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데, 오늘 인공냉동수면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계신 하이드로 박사와 그의 연구팀을 소개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하이드로 박사는 여러사람의 박수를 받으면서 자리에 일어나 스튜디오 중앙에 있는 실험 기자재로 다가갔다.

 그리고, 얼마동안 하이드로 박사는 인간의 인간의 동면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함께 그의 연구성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따라서 오늘 제가 특별히 준비한 실험체는 700년이상 냉동보존되었던 냉동인간을 부활 시키는 과정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실험체는 5년전에 베인연구소라 불리는 유적지를 탐사하던도중 발견한 유적물로 그 당시에 모두 20여개의 냉동인간이 있었지만, 불행히도 3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기계고장으로 냉동상태가 이미 깨져버렸습니다.

 베인연구소의 시설이 발견된 당시 지난 700년동안 3개의 냉동인간을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하고 있었는데, 발견한 과학자들이 매우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그 동안 역사에 기록된 냉동인간의 수는 모두 300명이였는데 대부분이 냉동인간의 동면회복기술이 발전하지 못해서 폐기처분 되었거나 냉동상태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한 사례들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지난 3개월 동안 발견된 실험체 3개를 모두 동면상태에서 깨어나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2개의 냉동인간은 불행히 냉동 당시 너무 급속한 냉각으로 세포들이 이미 괴사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1개의 냉동인간은 냉동 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무사히 동면 해제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실험체는 어제 저녁에 동면회복이 완전히 끝난 상태이며, 현재는 가사상태로 잠들어 있습니다. 냉동상태에서 동면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장거리 우주여행시 목적지에 도착하기 1년전에 양자컴퓨터가 동면회복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설명을 마친 하이드로 박사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베리칼양을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 베리칼양 부탁해요."

수석조수인 베리칼양은 하이드로 박사의 사인을 받자 눈을 감고 베리칼양의 머리속에 탑재되어 있는 소형 바이오 컴퓨터를 통해서 실험기자재에 탑재된 양자컴퓨터에게 냉동인간을 가사상태에서 깨어나도록 하는 명령을 전달했다.

"계산상으로 가사상태를 회복하는데 약 10분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실험체의 생리학적인 모든 상태는 현재 정상입니다. 다만, 실험체의 몸속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혈액계 세균들이 대량으로 동면회복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실험체는 동면당시에 질병을 앓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동면회복후에 생명력을 유지하는데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곧바로 실험체에 대한 혈액순환계동에 대한 치료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베리칼양이 눈을 뜨며 말했다.

"박사님, 인간이 동면상태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뇌세포가 원래대로 복원되어서 동면상태 이전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는가에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사회자의 질문에 하이드로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실험체의 생체학적인 모든 반응과 생리학적인 모든 상태가 현재 정상입니다. 그리고 뇌세포 조직에 대해서 정말하게 검사한 결과 아직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실험체 본인이 가사상태에서 깨어나면 직접 실험체에게 물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실험체가 우리의 질문에 대해서 언어적인 의미를 구사 할 수 있다면 일단 냉동상태 이전의 기억은 모두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도 됩니다."

", 그렇군요. 실험체에게 직접 물어 보면 분명해 지겠군요. 그럼 700년전 사람이라고 해도

일단 의식을 회복하게 된다면 엄연한 인격체가 되겠죠? 박사님."

", 그렇습니다. 현대의학상으로 뇌세포가 완전히 파괴되어 본인의 의식을 잃어 버리는 경우,의식이 없는 인간은 생물학적인 유기물로 생각해야 하니까요.  따라서 인격체의 대우를 받으려면 의식을 회복하는게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실험체은 천천히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실험체는 아침 늦은 잠에서 깨어 나듯이 머리속이 약간 어지럽고 몽롱했다. 온몸을 둘러싸고 있는 따뜻하면서 미지근한 느낌의 액체는 기억나지 않지만 마치 엄마의 뱃속에서 천천히 기지개롤 켜고 있는 아이와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실험체 김모씨는 그렇게 700년의 세월동안 깊은 잠에서 깨어나 마침내 자신의 의식들을 천천히 되찾아 갔다.

'내가 ... 살아있는건가?'

김모씨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냉동인간이 되기 위해서 마취제 주사를 맞고, 아랍계통의 미인으로 생각되는 아가씨의 엷은 미소를 받으며 깊은 잠에 취해들때였다. 그 후에  김모씨의 혈액은 차가운 부동액으로 채워졌고 영하 196도로 천천히 냉각되어 갔었다. 700년 동안 김모씨는 끝없는 망각의 상태로 세월을 견디어 냈고 이제 그는 죽음으로부터 천천히 부활하고 있었다.

"실험체가 이제 의식을 되찾아 가는 것 같군요. 그럼 제가 하이드로 박사님을 대신해서 사회자인 제가 실험체에게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모씨의 귓가에 희미하게 알수 없는 소리가 들려옴을 느꼈다. 눈을 뜨기 위해 눈꺼풀에 힘을 주자 희미하고 은은한 구체가 보였다. 아마 조명일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명은 한개가 아니라 공중에 여러개가 떠다니고 있었다. 조명이 떠다닌다는 생각을 하며 김모씨의 귓가에는 또렷하게 주위의 소리들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여러분, 드디어 실험체가 눈을 떴습니다. 눈동자의 촛첨이 또렷해 졌군요. 무사히 의식을 되찾은 모양입니다. 그럼 제가 실험체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서 우리는 이제 앞으로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험체가 저를 보고 있군요. , 그럼 실험체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드로 박사와 그의 연구진들 그리고, 를 비롯한 출연진과 수십억명이 3D TV 화면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사회자가 실험체 김모씨의 앞으로 다가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이름이 누구인지 기억납니까?"

김모씨는 사회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회자는 김모씨를 바라보며

"앎웰이랼웨홋은럵 맑닡라"

마치 영어와 아랍어가 섞인 이상한 말로 김모씨에게 뭔가를 물어 보았지만 김모씨는 대답했다.

"대체 여기가 어디요?"

김모씨의 이야기를 들은 사회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하이드로 박사와 그의 연구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우리가 실수 했습니다. 실험체가 살던 시대의 언어와 지금 우리의 언어가 하나도 통하지 않습니다. 언어학자도 같이 출연시켰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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