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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젤라즈니(Roger Zelazny)의 중편 소설  <집행인의 귀향 (Home is the Hangman, 1975)> 초역본입니다.

한 때 SF/팬터지 잡지 <판타스틱>을 펴내면서 더불어 SF 소설도 열심히 펴내던 '북스피어'에서

[에스프레소 노벨라]라는 타이틀의 중편 소설 시리즈를 기획하고 첫 번째 책으로 낸 것입니다.

말 그대로 커피 한 잔 하면서 읽을만한 중편 소설을 얇은 단행본으로 묶어내겠다는 기획인 셈인데,

1975년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휩쓸었던 젤라즈니의 작품을 고른 것은 단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로봇의 자유의지를 다룬다는 점에서 아시모프의 작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젤라즈니 특유의 솜씨에 기대고 있지만요.

작품 자체의 수준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책이 너무 얇아요.

거의 동시에 번역되어 나온 <드림 마스터>의 600 페이지에 달하는 중량감과 비교해 보면,

<집행인의 귀향>이 포함되어 있는 원전 중단편집이 모두 다 번역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