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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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음...; 어줍잖은 지식을 가지고 의견을 썼다가 호되게 혼났군요.. ㄷ
다시보니 제가 반성해야 할 것같기도 하고요.
질문은 목성과 같은 거대행성을 공전하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위성에
지구와 비슷한 환경( 기후, 바다, 토양 등 )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존재한다치면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하군요
모행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야겠는데, 아무래도 기후가 지구보다
변화무쌍하고 들쭉날쭉하지 않을지.
SF 작품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가령, <스타워즈>에서 엔도의 위성이 그러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목성이나 토성은 태양에서 너무 멀어서 그 위성들은 생태계를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에는 지구보다 가까운 거리를 도는 목성보다 큰 행성도 존재하는 만큼 그 주변의 위성이 충분히 따뜻한 곳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령, 목성이 꽤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그 위성인 유로파에는 생명체가 살 가능성도 있다고 여깁니다. <2010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따라서 목성을 태양처럼 바꾸어 생명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행성의 위성이 생명체를 갖는다면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조석간만의 차이가 아닐까 봅니다. 목성 같은 행성의 중력은 너무도 강력해서 당연히 조석의 차이가 심해질 것입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거의 수십m 이상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곳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특이한 환경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달 때문에 생기는 조석의 차이가 생태계의 급격한 발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조석의 차이가 심한 곳에서는 그 이상으로 급격한 생태계 발전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느 쪽이건 참으로 흥미로운 곳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후, 생태학적으로도 흥미로운 가능성이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 문화적으로도 독특한 세계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문화 분야에서도 흥미로운 것이 될 수 있는데... 우리 세계의 문화는 상당 부분이 '달'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별 속에서 유독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는 달은 정말로 독특하고 신비한 존재였습니다. 사람들이 태양과 달을 연결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당연히 이상한 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세계에서 하늘을 보면 태양보다 훨씬 큰 거대한 존재가 보일 것입니다. 행성의 그림자에 들어가면 긴 밤이 지속되겠지만, 태양 - 위성 - 행성 의 순서로 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무시하게 큰 천체가 하늘을 뒤덮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당연히 이 존재가 문화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 과학 분야에서도 지구와는 다른 변화를 보일 것 같습니다. 특히 천문학의 발달이 가속할 것 같은데, 그것은 역시 우리 세계의 천문학이 달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역사 동안 태음력을 사용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작(?) 달 크기의 천체가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은 이에 매료되고 관심을 가집니다. 그 운동의 법칙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존재가 있다면 그것의 정체를 밝히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크기가 큰 만큼 그 존재에 대해서 좀 더 금방 밝혀낼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 천체의 움직임과 조석의 움직임에 관계가 있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것이고 그와 관련하여 만유인력의 법칙이 굉장히 빠르게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앞서 말한 조석의 차이에 의한 생태계의 급격한 발전만이 아니라 과학의 발전 등... 어쩌면 지구보다 훨씬 급격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추신)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위성이 행성을 한바퀴 돌때, 자주 행성의 그림자에 들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전을 통해 생겨나는 밤과는 별개로 행성의 그림자에 들어가 행성 전체가 '밤'이 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밤은, 통상적인 밤(자전에 의해 발생하는 밤)에 비해 훨씬 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는 약 3.5일에 걸쳐 목성을 한바퀴 돕니다. 그렇다면 일상적인 밤과는 별개로 약 이틀 간의 밤이 생겨납니다.
게다가, 목성만큼 큰 행성의 위성이라면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는 일치하게 마련인데(지구의 달처럼 항상 같은 면을 행성으로 향합니다.) 유로파가 실제로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지역에 따라 밤과 낮의 길이가 완전히 다르게 되고, 어떤 지역은 밤이 매우 긴 상태로 지속될 것입니다.
위 그림을 보면, 각 지역에서 어떤 상황에 밤이 되고 어떤 상황에 낮이 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위성의 자전 축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가에 따라 상황이 좀 더 다양합니다만...)
행성 쪽을 향하고 있는 지점은 그 반대편에 비해 밤이 매우 깁니다. 그것도 공전하는 동안 밤이 한번이 아닌 두번 옵니다. 반면 반대편은 밤이 한 번만 옵니다.
유로파라고 가정하면, 목성을 향한 쪽은 1.8일 마다 한번씩 밤이 찾아옵니다. 반대편은 3.5일마다 밤이 한번...
또 한가지 생각할 수 있군요. 이러한 상황이면, 지구에서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듯, 목성 반대편 지점에서는 평생 목성을 볼 수 없습니다.
목성을 볼 수 있는 곳과 볼 수 없는 곳... 그리고 하루가 1.8일인 곳과 하루가 3.5일인 곳... 서로간에 문화의 차이가 극심하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또 하나 잘 생각해 보면, 목성이 보이는 쪽에서 목성은 항상 비슷한 위치에 떠 있을 것입니다. 모양은 계속 변하겠지만 비슷한 위치에 계속 떠 있는 천체... 그것이 유로파보다 훨씬 큰 천체이며 둥글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가질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저도 과학도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
아바타의 판도라가 그런 행성이었죠. 목성형 행성의 위성이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