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수중 폭발의 효과 The Effects of Underwater Explosions
By Nathan Okun
번역: 르혼
1999년 3월 13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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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폭발의 효과는 이중이다.
(1) 수중 폭발의 확산 거품은 수중 음속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벽을 가지며, 따라서 그것은 '어떠한 굴절도 없이' 모든 방향으로 확산되는데, 폭발의 한쪽 면에 작용하는 힘이 다른 쪽 면의 힘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힘이 소진되면, 개방된 대칭형 상황에서는 거품은 붕괴하고 다시 확장하게 된다. 그러나, 배에 인접했다면, 선체로 향했던 거품 부분이 선체를 찢거나 조각낸다.
이 거품 윗부분에, 만일 선체 외각 다음에 공기가 들어찬 빈 공간이 있다면, 그쪽 거품은 붕괴가 일어나지 않고, 대충 반구형의 반대쪽 거품 벽 - 배에서 떨어진 쪽 - 은 붕괴하면서 폭심에 도달했을 때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성형 워터 제트" (HEAT 대전차탄과 꼭 같지만, 여기서는 좀 더 느리고, 훨씬 대량의 물이 좀 덜 집중된 제트)를 형성해 원래 거품 팽창에 의해 뚫린 구멍을 그대로 통과해서 선체에 딱 적당한 각도로 몰아치게 된다. 이 두 번째 꽝!은 다음 격벽을 때리는데, 거기는 보통 물이나 기름이 들어차 보강된 상태지만, 마찬가지로 찢겨진다. 이제 제트는 거기 들어찬 대량의 불활성 액체를 가속시키고, 이것이 액체 층의 너머에 있는 빈 격실의 다음 격벽을 때리는 에너지의 적어도 일부분은 분산 감소 시키는데 (아이오와나 사우쓰 다코타의 원래 설계처럼 이런 액체로 채워진 중간층이 둘 이상 연달아 있을 수 있다.), 이 다음 격벽이 대부분의 배의 주요 "어뢰 격벽"이고 보통 이 폭발에서 버티기 위해 훨씬 두껍게 되어 있다 (공기로 차 있는 가장 안쪽 어뢰 격벽이 있어야만 이것이 뒤로 밀려서 늘어나더라도 내부 장비 파괴와 침수를 막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격벽이 버텨내고 찢기지 않았을 경우에만. 비스마르크는 이 최내부 공기 격실이 없고, 이것이 이 배의 나쁜 설계 특성 중 한 가지이다.)
어떤 경우에도 어떤 방어막도 최초 피해에는 긍정적인 효력이 없지만, 대 어뢰 체계가 어뢰 폭발로 압착될 때 그 체계의 격벽/갑판에 가해지는 막대한 두 번째 피해를 감소시킬 수는 있다.
(2)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최초 거품 팽창의 빠른 속력인데, 이것은 폭발 주위의 물에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시키고 아주 멀리까지 전달되며 (수백 킬로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주변 물체를 맹렬히 진탕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물고기에 부레가 없다면, 근처의 고폭탄 폭파에 몸이 젤리가 되어버릴 것이다). 이것이 대부분의 대 어뢰 체계의 최외곽 빈 격실의 주목적인데, 이로 인해 물 속의 충격파가 "감쇄"되고, 그 후에 침수되기는 하겠지만, 비 접촉 (이 경우 보통은 기뢰) 수중 폭파로 배가 입는 피해를 감소시켜준다.
'접촉 수중 (어뢰나 기뢰) 폭발에서는 폭발이 너무 약해서 최초 거품이 공기로 채워진 격실 너머 (안쪽) 까지 형성되지 않았을 때만 그런 격실의 존재가 배에 가해지는 폭발 효과를 약화시키는데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는데, 거품이 거기에 도달하면, 그것은 항상 거품의 폭풍에 의해 파괴되고 (그 어떤 금속 벽도 버텨내지 못한다. 심지어 그 뒤의 액체 층으로 보강된다 하더라도) 그 뒤의 워터 제트는 배의 "치명적" 부위까지 도달하는데 장애물이 하나 더 적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타격으로 인한 충격 효과는 배 전체에 퍼지고 어떤 방법으로든 발산시킬 수 없다. 발산은 초기 피해가 완전히 끝나고 난 다음에야 일어나는데 폭발의 고속 폭풍 효과와 압축 집중된 워터 제트에 비하면 공기와 액체의 상대적으로 느린 움직임 때문이다.

이상 사회는 이상 인간만이 만들 수 있어. 보통 사람은 보통 사회밖에 못 만들지.
- 애플 시드: 아테나 -
어뢰 혹은 수중탄에 의한 직접적인 효과를 말하는것 같군요. 이걸 두고 버블제트라고 하는건가... 확실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천안함의 시뮬레이션에서도 이같은 효과가 묘사되어 있지요.
폭발에 의한 가스구체가 천안함 외곽에 닿자 선체에 구멍이 나고 그 안으로 가스가 급격히 유입하는 모습.
특히 2번같은 경우 후기전함(야마토 등)의 수중장갑에 대한 좋은 설명이 될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언론에서 얘기하는 최첨단 기술하고는 엄청난 거리가 있었네요. =ㅅ=);;; 멍청한...
그런데 전함의 방뢰대책과 관련한 효과를 주로 해서 그런지 배가 두쪽이 나는 휘핑효과에 대해서는 설명이 빠져있군요.
1만톤 수준의 (전함에 비해)작은 배에 중어뢰(기뢰)의 근접폭발은 또 다른 효과를 야기하거든요.
이번 천안함이 두쪽난 직접적인 효과이기도 하고 말이죠.
지상용 HEAT 같은 경우에도 역시 살상면적이 꽤 좁기는 하죠. 잠깐, 그 녀석은 메탈제트구나. 근데 버블젯이란 단어 자체는 문제가 좀 있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구글서 버블젯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건 잉크젯 프린터하고 천안함 사고밖에 없으니...해당 효과의 정확한 명칭이 있는가는 모르겠습니다.
성형워터젯의 위력이 묘사된 바와 같다면(설명된 내용은 비접촉식 어뢰의 성형워터젯의 위력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의 현상태에 약간 모순이 생기죠. 위에서 묘사한 내용으로는 성형워터젯이 장갑을 뚫고 선체 내부를 휩쓰는 것으로 나오니까요. 형광등시비가 걸린 것도 이러한 문제점 때문이겠죠.
따라서 다른 어떠한 조건에 의해 폭팔력이 대폭 감소되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천안함은 소형함이고 저런 전함들에 비해 장갑은 거의 유명무실합니다. 적어도 사진상으로 외곽 철판 두께를 살펴보면 마치 종이장처럼 보여 군함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실한 장갑을 뚷지 못하고 성형워터젯이 선체 내부를 휩쓸지 않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중어뢰의 위력이 결코 아니지요. 경어뢰에 당한 흔적이라거나 다른 원인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접촉 비접촉을 모두 포함한 '수중 폭발'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선체 내부를 휩쓴다'라는 표현은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게, 성형 워터 제트는 초음속으로 '한 방향으로' 집중되어 뚫고 지나갑니다. 그 제트에 있는 것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지만, 거기서 조금만 떨어져도 멀쩡하게 남아 있지요. 이건 워터 제트 뿐만 아니라 모든 제트에 동일한 형상이고, 전차 HEAT 탄이 가장 흔한 예입니다.
어떤 이유로 폭발력이 감소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거품이 당연히 함선 밑바닥을 뚫었고 (뚫지 않으면 워터 제트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뚫린 부분을 향해 거의 직선으로 폭풍이 몰아쳐서 그 위까지 함선을 완전히 두쪽냈지요. 천안함보다 더 큰 함선이면 더 큰 피해를 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건 일단 뚫고 나면 나머지는 다 그쪽으로 튀어나가니까 옆으로는 거의 피해가 전파되지 않습니다. 메가톤급 워터 제트라 하더라도 배를 두 쪽 내는 이상의 피해는 입히지 못하고, 나머지 에너지는 다 허공으로 쏘아질 뿐이라는 얘깁니다. (언론에 보니까 어떤 물리학 교수는 반대로 '어뢰의 위력이 천안함을 두쪽내기에는 어림도 없다'라고 하더군요. 이것도 거의 직선으로 총알처럼 분사되는 워터 제트의 기본 특성을 몰라서 하는 얘기입니다.)
가상시민 님이 생각하시는 것 같은, 폭발 화염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구석구석에 몰아치는 건 위력이 약한, 음속보다 낮은 저속 폭발의 경우고, 워터 제트를 포함한 초음속 폭발, 즉 폭굉의 경우에는 그렇게 영화에서 쓰는 연출효과용 화염처럼 뭉게뭉게 퍼지지 않습니다. 초음속이라는 말 자체가 매질의 자체 진동 전파, 즉 '음파'보다 더 빨리 움직인다는 얘기입니다. 즉 그 파괴력 자체가 전달이 안 됩니다. (물론 제트가 가진 에너지에 한한 말이고, 남은 폭발 에너지가 나중에 다른 형태로 전달되긴 합니다.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충격파'입니다.) 그런 초음속 제트가 순간적으로 쏘아지고 나면, 그 옆에서는 폭발 여파에 휘말려 산산조각이 나는 게 아니라 '방금 뭐가 지나갔나'가 되는 거죠.

정비실에서 초음속 전투기의 엔진을 풀파워로 돌려도 그 옆에 서 있으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처럼, 워터 제트도 지나가는 경로 외에 입히는 피해는 경미합니다.
덧붙이자면 얼마나 두껍든지 간에, 선체 최외각 철판은 버블 제트에 아무런 방어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위 설명에서 '어떤 경우에도 어떤 방어막도' 효과가 없다는 말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천안함이 장갑이 얇아서 터진 게 아니라, 전함급 대 어뢰 방어 체계를 가지지 않는 이상 어떤 장갑판이든 수중 폭발의 버블 워터 제트에 견뎌낼 재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초음속으로 팽창한 버블이 최초의 장갑을 파괴하고 그 틈을 통해 워터제트가 생성이 되어 배를 뚫고 지나간다는 것은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배, 특히 군함은 다중 격벽 구조 입니다. 이 격벽을 돌파할 때마다 충격이 일정부분 흩어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천안함은 소형이고 장갑이 부실하므로 관통저항이 작아서 오히려 피해가 적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는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깨끗하게 관통만 할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 되는 군요.
워터제트가 장갑을 찢어버린 후 후폭풍으로 밀려드는 충격파와 기타 폭팔가스의 영향도 미미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즉 두번 째 효과 설명을 보면 "또한, 타격으로 인한 충격 효과는 배 전체에 퍼지고 어떤 방법으로든 발산시킬 수 없다. 발산은 초기 피해가 완전히 끝나고 난 다음에야 일어나는데 폭발의 고속 폭풍 효과와 압축 집중된 워터 제트에 비하면 공기와 액체의 상대적으로 느린 움직임 때문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워터제트가 뚫고 지나간 자리를 통해 밀려들 이러한 충격 효과의 영향이 미미하냐 이 것입니다.
>그런데 배, 특히 군함은 다중 격벽 구조 입니다. 이 격벽을 돌파할 때마다 충격이 일정부분 흩어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 물론 천안함은 소형이고 장갑이 부실하므로 관통저항이 작아서 오히려 피해가 적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는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깨끗하게 관통만 할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 되는 군요.
당연히 에너지가 흩어집니다. 안 흩어진다면 통과한 자리 옆은 아주 완벽하게 깨끗해야죠. 하지만 실제로 공개된 단면을 보면 꽤 너덜너덜한 걸 볼 수 있습니다. 가상시민 님이 상상하시는 것 만큼 많이 흩어지지 않을 뿐이지, 에너지 분산이 있는 건 맞습니다. 문제는 분산한다 안한다가 아니라 얼마나 분산하느냐죠.
총알이 사람 몸을 뚫었을 때 상처가 '정확히 총알 구멍만큼' 깨끗하게 뚫리는 것은아니지만, 반대로 총상에서 불과 몇 cm 떨어진 부위만 해도 거의 파손이 없습니다. 제트는 유동체의 흐름이므로 고체 덩어리인 총알만큼은 아니지만, 직선으로 파괴력이 집중된다는 점은 비슷합니다. 초음속이기 때문에, 분산된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예컨데 횡방향으로) 제대로 전파되기도 전에, 원래의 제트 흐름과 함께 휩슬려 날아가버리는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그 주변부만 조금 망가진 게 형광등도 온전한 천안함의 단면입니다. 분명히 함체를 조각낸 에너지에 비해 엄청나게 얌전하게 망가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톱으로 썰어버린 것 보다는 훨씬 너덜너덜하죠? 그 정도의 에너지 분산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분산 정도를 보고 그냥 지금까지 쌓은 상식에만 의거해 그럴 리가 없다고 회의적으로 생각하시는 건 가상시민 님 개인의 판단입니다만, 그 개인적 판단만을 가지고 '그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논증이 되지 못합니다. 특히나 그렇게 판단 근거가 된 상식이라는 것이 워터 제트와 충격파, 폭발과 폭굉의 구분조차 명확치 않은 비 전문적인 수준이라면 더더욱 타인의 동의를 얻기 힘듭니다.
나름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의 발표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므로, 적어도 반례라고 할만한 것 정도는 들고 나오셔야 얘기가 됩니다. HEAT 탄이나 기타 각종 현대 화기에 피해를 입은 사례들을 직접 찾으며 공부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워터제트가 장갑을 찢어버린 후 후폭풍으로 밀려드는 충격파와 기타 폭팔가스의 영향도 미미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
>즉 두번 째 효과 설명을 보면 "또한, 타격으로 인한 충격 효과는 배 전체에 퍼지고 어떤 방법으로든 발산시킬 수 없다. 발산은 초기 피해가 완전히 끝나고 난 다음에야 일어나는데 폭발의 고속 폭풍 효과와 압축 집중된 워터 제트에 비하면 공기와 액체의 상대적으로 느린 움직임 때문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워터제트가 뚫고 지나간 자리를 통해 밀려들 이러한 충격 효과의 영향이 미미하냐 이 것입니다.
충격파는 후폭풍이 아니라 '진동'이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 급격히 줄어듭니다. 그 자체는 물론 강력합니다만, 위에 설명된 대로 비접촉 폭발의 경우에는 위력이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 천안함 함수가 인양되었을 때 유리창이 멀쩡한 걸 보고 '충격파가 어디로 갔길래 유리창이 깨진 데가 하나도 없냐'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발표된대로 6미터 정도 떨어져서 폭발했다면, 그리고 (제가 본 단면으로 보기에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공기가 있는 (빈) 격벽으로 되어 있어 수중 충격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면 (액체에서 퍼져나가는 충격파와 기체에서 퍼져나가는 충격파는 물체에 주는 피해가 전혀 다릅니다. 위의 원문에도 '부레가 없다면 물고기는 젤리가 되어 버릴 것이다' 라고 하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워터 제트가 생성된 시점에서 이미 '후폭풍' 같은 건 있을 수 없고 (그런 게 발생할 에너지가 송두리째 한 지점으로 집중된 게 성형 워터 제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어뢰 폭발이 아닌 선체 내부에 있는 어떤 물질들이 폭발해서 가스가 형성된다 해도 그 폭발 가스는 초음속 제트에 휩쓸려 다른 곳으로 전파되기도 전에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덧붙이자면 가상시민 님께서는 초음속 폭발, 즉 폭굉이라는 현상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충격파는 그렇다 치고 '후폭풍'이라든가 '기타 폭발 가스'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좀 힘이 빠집니다. 이런 건, 설사 있다고 해도, '워터제트가 뚫고 지나간 자리를 통해 밀려드'는게 아닙니다.
가상시민 님께서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주인공이 죽어라 뛰면서 피하는 눈요기감 폭발 외에, 당하는 사람이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폭산시켜 버리는 '진짜' 폭발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지식을 갖고 계시는지 의문입니다.
일단 폭팔에 대해 구체적인 지식이 없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때문에 님이 제시한 글을 보고 나름대로 의문점을 질문 한 것이겠지요.
다만 수중 폭팔이 360도 전방향으로 확산되다 배에 구멍을 뚫고 워터제트로 에너지가 전달이 된다고 해서 전체의 몇%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엔 폭팔에너지의 5%만 전이가 되어도 대단할 거라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있으신지요?
또 나머지 에너지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에 대한 양상은 구체적인 지식이 없으므로 짐작하기 어렵군요.
다만 님도 너무 결과에 맞추어 편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외국의 어뢰 시험 결과를 보면 절단면이 더 처참해보입니다. 물론 배의 상태 폭약의 양, 폭팔 위치등이 다른 상태에서 여러가지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무작정 정부의 설명을 믿기에는 미심 쩍을 수 밖에 없지요.
산업용으로 워터제트 절단기가 사용화 된지 수 십년이 되었습니다. 이 워터제트는 연마제를 섞어 쏘므로 폭팔에서 생기는 워터제트 현상과는 다르기는 하지만 대신 초음속으로 쏘지는 않지요. 때문에 워터제트가 깔끔하게 자르고 지나간다는 것은 이해 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천안함은 세토막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워터제트가 최소한 두군데의 구멍을 내고 뚫고 지나갔다는 이야기일까요?
그렇다면 가장 많은 압력을 받았을 중앙 부위는 어떻까요? 이쪽에 구멍이 생기고 워터제트가 뚫고 지나갈 확율이 가장 높지 않을까요?
정부는 멀쩡한 터빈엔진 본체만 보여주고 주변 격벽과 선체 잔해는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천안함의 유실된 3~6m 부위의 철판에 대한 자세한 분석 결과를 보면 이러한 의문점이 풀릴까요?
폭팔에 대해 구체적인 지식이 없으므로 묻고 싶습니다?
1. 워터 제트와 충격파의 위력은 거의 반반입니다.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아마 인터넷 언론 기사 아니면 위키피디아였을 겁니다), 워터 제트가 46%, 충격파가 54% 정도라고 되어 있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5%하곤 9배 이상 차이가 있지요. 가상시민 님의 생각과 제가 아는 것과의 차이가 이정도라면, 주장을 하기 이전에 객관적인 지식에 대한 공유가 먼저 필요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충격파는 위력 자체는 조금 더 세지만 거리에 따라 급격히 감소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워터 제트가 훨씬 더 유효하고 강력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이 두 파괴력 외에 나머지는 '이론적으로는' 없거나, 있다 해도 미미합니다. 폭풍 (물질의 운동 에너지) 과 충격파 (매질을 타고 전파되는 진동 에너지) 외에, 일반적인 폭발에서는 빛으로 에너지가 발산되는 부분이 있고, 특히 원자탄의 경우 이 위력이 엄청나지만, TNT 몇 백 킬로그람 수준의 일반 폭발, 그것도 수중 폭발에서는 무시해도 좋을 겁니다.
3. 그 더 처참한 결과를 반례로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배가 작을수록 파괴에 사용되기 전에 많은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 그만큼 더 깨끗할 수도 있습니다.
4. 세토막이라는 게 깨끗하게 3등분한 게 아니라 반원 내지는 삼각형으로 잘려나갔죠. Panzer 님이 말씀하신 휘핑 효과 (워터제트가 1점이 아닌 선 모양으로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고, 충격파의 영향으로 가장 가까운 부위가 반원형으로 잘려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5. 찢겨져 나간 부분 중 정확히 어느 지점을 워터제트가 통과했는지, 충격파는 또 정확히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3D 모델링을 해서 끼워맞춰보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습니다. (물론 저도 모릅니다.) 혹은 끼워 맞춰도 알기 어려울 수 있죠. 파괴된 모든 부분을 다 회수한 게 아니니까요.
문제는 '알기 어렵다'라는 것과 '그럴 리 없다'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겁니다. 가상 시민님은 '그럴 리 없다'라고 주장하고 계시는데, 그렇다면 그 주장을 납득시킬만한 이유를 들어 주셔야 하는 겁니다. 나름 전문가라는 사람 수십 명이 모여 두 달 간 조사한 끝에 내놓은 결과를 단순히 '정부를 믿을 수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부정하기엔 근거가 너무 부족합니다.
덧) 여러번 틀리는 걸 보니 아무래도 오자가 난 게 아니라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폭팔이 아니라 폭발(爆發)입니다.
1. 폭발에너지의 5%라고 했습니다. 배에 전달되는 파괴력의 5%가 아닙니다. 구체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혹시나 하고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이걸 파괴에너지로 해석해서 9배라고 하시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
일단 46%, 54% 이야기는 알겠습니다. 워터제트와 충격파의 파괴 효과가 비등하다는 이야기 겠지요. 물론 충격파의 감쇠율이 높기 때문에 워터제트의 파괴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일단 알겠습니다.
5. 솔직히 폭발의 형상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므로 굳이 이 부분을 따지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르혼님이 전문적인 내용을 발제하셨으니 소소한 의혹이나마 풀고자 질문을 드리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국방부의 발표내용과 정황 때문에 가장 큰 의혹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 정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음모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비틀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즉 여러가지 정황과 증거가 있는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증거만 강조를 해서 엉뚱하게 해석하게 유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이 것도 결국 음모인가요?^^)
여러가지 의혹 중 몇가지는 해명되기는 했지만 몇 부분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답은 영원히 알지 못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의혹을 가지고 답을 구하는 과정이 무의미 한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글의 리플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폭발 현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형광등이나 내부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점에 그리 큰 의혹이 없었습니다. 다만 폭발이 생각보다 작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다만 르혼님 발제로 인해 실제 폭발력이 커도 생각보다 피해가 작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그럴리가 없다."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셨다면 오해입니다.
물론 이렇게 리플을 다는게 따지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덧) 폭팔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더군요.. 그냥 손에 익은대로 쓰고 있었습니다... 이 글도 적고 나서 교정을 했군요.
1. 폭발에너지의 5%라고 했습니다. 배에 전달되는 파괴력의 5%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도 폭발 에너지의 46%, 54%입니다.
이런 물리적 에너지 외에 열이나 빛으로 방출되는 에너지도 있겠지만, 수중 폭발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열의 경우, 수증기를 만들 뿐이기 때문에 그나마 상당량이 거품 형성 쪽으로 가 버립니다.)
솔직히 저는 국방부의 발표내용과 정황 때문에 가장 큰 의혹을 품고 있습니다. 지금 정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음모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의혹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기상 악화로 가시거리가 수백 미터에 불과한 해안 초소에서 어떻게 '하얀 빛'을 보았느냐 같은 것입니다. 이런 사소한 의문점은 아직 많이 있지만, 그걸 그 의문점을 그냥 의문스럽게 보는 것과, 거기에 자기 주장을 끼워넣어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렇게 증거를 취사선택하거나 심지어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감사원 조사에서 조작 (물리적인 증거품이 아니라 당시 대처 상황에 대한 조작이지만)이 있었다고 나올 정도니까요.
근데 그보다 중요한 건, '그래서 진짜로 일어난 일이 뭔데?'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조작을 했다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왜' 했을까요? 그런 조작이 없었다면 천안함은 낡아서 혼자 부서져 침몰했거나, 있지도 않은 암초에 부딛쳐 좌초했거나, 미국 잠수함에 의해 아작이 났을까요?
저는 증거 조작이 현 정부와 군/관료들의 자리 보전이나 정권 유지를 위해서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것이 실제 일어난 일을 뒤엎을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배는 가라앉았고, 사람은 죽었고, 원흉은 아마도 북한일 것이다, 라고 보는 것이죠. 천안함이 두쪽나고 장병들이 죽은 것하고, 군대와 정부가 어떻게든 면피하려고 몸부림치는 것하고는 별도의 사안이라는 겁니다. 정부와 관료들의 진흙탕 몸부림이 밉다고 해서 그 진흙탕 밑에 가라앉아 있는 배의 잔해까지 부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천안함 관련 의혹 제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관료주의에 대한 공정한 비판과 문제 제기가 아니라, 사실 자체를 호도해서 또다른 음모로 이끌어가는 것. 진짜 사건의 경위와 원흉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고 오로지 복지부동하는 정부 관료 조직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만 천안함을 끌어다 쓴다는 것.
정부가 썩었을지도 모르고 관료들이 개차반일지는 몰라도, 그들에 대한 엄정한 심사와 사고에 대한 객관적인 원인 규명을 뒤섞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진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1. ?? 수중에서 360도 전방향으로 퍼지는 폭팔에너지의 100%가 선체에 전달되었다고 하시는 것인가요?
2.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305979
이제는 아예 소나가 작동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군요... 도데체 진실이 뭔지...
그리고 진짜 원흉 문제에 대해서는 르혼님의 논리는 경찰이 정황을 따져 범인을 하나 잡았는데 증거는 좀 이상해도 그사람이 범인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한다는 논리처럼 느껴집니다. 저의 오해 일까요?
1. ?? 수중에서 360도 전방향으로 퍼지는 폭팔에너지의 100%가 선체에 전달되었다고 하시는 것인가요?
저기, 의문을 제기하시기 이전에, 본문 설명을 다시 한번 정독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제 와서 이런 질문 하시면 정말 힘빠집니다.
전방위로 폭발해서 '거품'을 만들고, 그 거품이 '한 점'으로 집중되어 발산되는 게 성형 워터 제트라고 설명되어 있을텐데요. HEAT탄과 유사하다는 설명도 있으니, 그래도 이해 안 가시면 HEAT탄에 대해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워낙 유명해서 자료가 어뢰와 달리 무진장하게 널려있으니까 어렵지 않을 겁니다.
2.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305979
이제는 아예 소나가 작동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군요... 도데체 진실이 뭔지...
저 뉴스는 저도 봤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카더라' 외에 그나마 조금 구체적인 감사원 관계자의 말은 '작동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성능이 아주 부족했다'로 읽힙니다. 즉, 실제 관계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자가 그 내용을 상당히 꼬아서 기사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소나 성능 부족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기사 내용이 이 인용부분과 상당히 어긋나 있기 때문에, '복수의 관계자'가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 (아니 정말로 관계자가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고, 가십 기사 이상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기사의 신뢰도만 따지자면 인간 어뢰나 이거나 그게 그거 같네요. 인간 어뢰는 상식에 어긋나는 얘기라 반박이 쉬웠던 반면, 이건 그냥 익명의 '카더라'라서 반박이고 뭐고 할 수 없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진짜 원흉 문제에 대해서는 르혼님의 논리는 경찰이 정황을 따져 범인을 하나 잡았는데 증거는 좀 이상해도 그사람이 범인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한다는 논리처럼 느껴집니다. 저의 오해 일까요?
'믿어 의심치 않는다'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다'입니다. 용의자가 5명 있는데, 증거는 좀 우왕좌왕하지만 그나마 한 사람을 향하는 증거가 유독 많고, 꼭 그 사람을 지목하지는 않는 다른 증거들도 나머지 4명을 지목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가장 의심해야 할까요?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증거가 부족하다고 해서 용의자 두 명 다 결백한 건 아니듯이, 분명히 여러 가지 가설 중 누군가는 '진범'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해서는 수중 폭발, 혹은 어뢰 관련해서만 의견을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천안함 관련 음모론이나 폭발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의혹은 다른 게시물들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고, 정 아쉬우면 직접 글을 올리셔도 되니까요. 다시 말해 소나의 기능 불량과 폭발 위력이 무슨 상관이 있길래 언급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르혼
요약하면,
1. 수중 폭발의 거품이 함선에 닿는 순간 버블 제트가 생겨 해당 방향으로 초대형 HEAT 탄을 맞은 것과 같은 효과 발생.
2. 충격파를 막기 위해 함선 맨 밑에 공기 격실이 있고, 이것은 (거품이 이 격실을 넘어가지 않을 경우에 한해) 충격파를 감쇄시켜주지만, 바로 이 빈 공간이 버블 제트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