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믿습니다. 아니, 당연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외계인은 없다!"는 주장은 천동설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만 해도 창자가 비틀릴 것같은 선민사상에 입각하여 "지구는 신이 선택한 행성이다. 그런 지구가 태양의 들러리일 리가 없다! 사실은 태양이 다신교의 상징이라서 열폭한 건 아닐까"라는 그 주장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저도 예전에는 기독교인이었습니다.)께서는 이 한심한 민중들을 깨ㅑ치게 하기 위하여 코페르니쿠스를 보내셨으나 마귀가 아주 제대로 들린 사이비 성직자는 그를 불태웠으며, 갈릴레오 갈릴레이에게 영감을 주시었으나 이번에도 예루살렘 성전을 이탈리아에 새로 지은 돌아이들이 박해하게 했으며 요하네스 케플러를 보내셨으나 그 역시 말년에는 평안하지못했던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껄껄껄.

웃기는 건, 가장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지난 기독교 문명이 정작 인간에게는 가장 가혹했음에도-인간은 신 앞에서는 쓰레기고 자연은 인간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에게 관대한 것도 아니고. 레알 평등(?)- 이런 점에서는 인간 최고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죠. 어이가 없어서 턱이 빠질 지경. 다신교에서는 이딴 말 없었는데 말이죠.

비과학적, 근거 빈약이라고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 좋아하는 확률로 따져보죠. 그 무수한 우주 속에서 지구인들이 찾아낸 별들보다 못 찾아낸, 혹은 찾을 수 없는 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못잡아도 수천개는 되겠죠? 경(經) 단위가 어울릴 법한 수의 별 중에서 지구같은 별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당장 달에 가는 것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판국에 그따위 기술력으로-간만 보는 수준도 안되는-이리 찔끔, 저리 찔끔하고선 "외계인은 없다!"고 주장하다니, 정말 다른 별 사람들이 보면 "저런 바보들..."하고 웃을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네 별로 가서 "지구인들 말야, 이 우주에 자기네들밖에 없는 줄 알고 있어. 위성에 가는 데도 목숨을 거는 놈들이 말야." "와 그 별 사람들 무식 좀 쩌는 듯"하고 까겠죠. 범우주적 망신살입니다(...). 아니, 우주까지 댈 것도 없이 당장에 지구 안에서도 못가서 쩔쩔매는 주제에 무슨 자신감으로 외계 생명체를 부정하는 건지 원...

진짜 문제는 그들이 '있는가' 가 아니라 '정말로 지구에 오는가' 그렇다면 '무슨 목적으로 오는가' 겠죠. 남의 별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면 일단 그들은 우리 지구인보다 훨씬 우수한 문명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이미 충분한 방역 대책을 가지고 있을 테니 <우주전쟁>이나 <인디펜던스 데이>같은 활극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미 대륙의 원주민들이 그들보다 월등한 문명을 지난 유럽 사람들에 대항하여 선전을 펼쳤지만 노예 신세를 면치 못했듯이 말입니다.

그 런 점에서, 외계인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은 우리한테 분명한 행복이랄 수 있겠죠.


...쓰다보니 왠지 MIB가 정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그런 의미에서 신팍시, 스트로그, XEN은 제대로 안습... (왜?)

* 물론 빵상 아줌마가 진짜로 외계외 교신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닙니다. 이분은 그냥 개그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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