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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코믹스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최근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코믹스판을 봤습니다. 애니판과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 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몇자 적어봅니다. 위의 사진은 매권마다 들어있는 나레이션 입니다.

초반에는 애니메이션과 비슷하게 전개 됩니다만 나우시카가 거의 전 세계를 여행하는 점에서 부터 이야기는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나우시카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애니메이션 보다 훨씬더 끔찍하고 어두운 세계를 보게 됩니다. 전쟁은 끊이질 않고 사람들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토르메키아 왕국이 일방적인 패권주의를 폄으로써 세계에 전쟁이 일어난다 라는 이야기 이지만 코믹스판에서는 토르메키아는 물론 토르메키아 공화국의 상대국가인 도르르 제후 연합도 다를거 없다 라고 애기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비슷한 뉘앙스 이긴 했지만 코믹스 판에서 도르르 제후연합 은 황제와 황제가 만든 승려회의 의한 독제국가 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보다 더욱더 끔찍한 전쟁으로 치닫게 됩니다. 토르메키아가 강대한 병사들과 기계병단으로 압박해오자. 상대적으로 물량과 질적으로 딸리는 도르르는 극단적으로 맞서기 시작합니다. 

바로 광기와 금단된 고대의 기술을 이용하는 거였습니다. 도르르의 승회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를 믿고 따르는 자들은 죽어도 낙원으로 갈수 있다고 도르르의 사람들은 토르메키아에 대한 증오를 키우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이기 위해전쟁터로 향합니다. 또한 도르르는 고대의 금지된 기술들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전공학으로 거대곤충들의 새끼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 태어나자 마자 반죽여서는 곤충무리를 유도하는 미끼로 사용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을 줄이는 부해(오염물질이 있는 땅에서 자라나는 균류의 숲입니다.)의 독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서 사람들을 죽이는 데 썼습니다. 급기야는 부해를 개조해서 모든 생명체를 먹어치우는 인공 균류를 만들어내기까지 이릅니다. 그리고 이 인공균류에 의해서 인간들을 멸망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만 부해와 곤충들의 희생으로 겨우 막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전쟁을 멈추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살기 위한 땅을 더 차지 하기 위해서 벌인 전쟁이지만 이제는 살수 있는 땅마저 줄여가면서 서로를 죽이려드는 인간들을 보고 나우시카는 절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우시카는 포기하지 않고 이 비극의 역사를 끊기 위해서 마지막에는 도르르 의 땅에있는 묘소에 잠들어있는 금지된 기술을 차지하려는 토르메키아 왕을 막으러 가게됩니다. 하지만 거기서 나우시카는 더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됩니다.  

부해도 곤충도 모두 인류가 만들어내었던 것이었습니다. 선대 인류는 지나친 환경오염과 전쟁에 의해서 지구가 회생 불능이 되자 인공적인 방법을 써서 정화시키기로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해 그리고 그 부해를 지키기 위한 것이 곤충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나우시카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인간 들은 정화가 끝났을때 살아남을수 없습니다. 그들은 애초에 이 계획을 위해서 만든 인공인간 독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살아갈수 있는 몸이었지만 그렇기에 정화가 완료되었을때 독기가 없는 세계에서는 살아갈수 없는 거였던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공인간들이 모두 사라졌을때 묘소에 잠들어있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폭력성을 최대한 제거하고 시와 음악을 중요시 하는 새로운 인류를 번성시킨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나우시카의 세계를 만든 인간들이 세운 계획이었습니다. 묘소안에 있던 생체컴퓨터는 이것이 바로 인류의 미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나우시카는 이렇게 말합니다. 

"절망의 시대에 이상과 사명감에서 네가 만들어졌다는걸 부정하지는 않겠어."

"그 사람들은 왜 미쳐 몰랐을까? 청정과 오염이야말로 생명이라는 것을."

"고통이나 비극이나 어리석음은 청정한 세계에서도 없어지지 않아. 그것은 인간의 일부니까..."

"그러기에 고난의 세계에서도 기쁨이나 빛 또한 있는 것인데."

"가엾은 히드라(생체컴퓨터). 너역시 생물이면서 정화의 신으로 만들어진 탓에 산다는 것이 뭔지 알지도 못하는 가장 추악한 자가 되어버렸어."

히드라는 그런 나우시카를 어둠이라고 말하면서 배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나우시카의 동료들과 나우시카를 어머니로 생각한 거신병의 힘에 의해서 히드라는 사라지고 묘소도 완전히 지상에서 소멸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구세대의 계획은 완전히 소멸되고 나우시카는 사람들에게 언젠가 정화의 때가 오리라고 거짓말을 하고 사람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과는 뭐랄까 다른 의미로 여러가지 생각을 해주게 해주는 물건이었습니다. 나우시카는 과연 옳았던 걸까요? 어쩌면 히드라가 말한대로 구인류는 사라지고 폭력성이 저하된 신인류가 만들어갈 새로운 세계가 인류의 과거에 벌인 죄악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수 있었던 최후의 기회 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히드라와 구세대가 완벽히 옳다고도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부해도 곤충도 그리고 나우시카의 시대를 사는 인간들 마저 모두들 결국에는 죽기 위해서 존재 하게 되는 겁니다. 나우시카도 말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생명을 가장 크게 거스르는 것이라고 생명은 본디 살아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 죽기 위한 생명이란 것을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저로서는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나우시카가 마지막에 한 이말만큼은 믿고 싶습니다.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살아야 하니까....."

설사 나우시카가 마지막에 한 말이 거짓말이었다 하더라도 사람들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거였으니 그래도 이해가 갑니다. 

조이 sf 회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계획은 이루어졌어야 할까요? 아니면 나우시카가 옳았던 걸까요?
조이 SF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