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윗이나 페이스북 등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에 대한 해악 논쟁이 새롭게 점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일부는 좋다고, 일부는 나쁘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에 대한 결론은 영원히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터넷이 우리의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사악하다고 생각하며 반대하는 이들에겐 달갑지 않은 사실이겠지만, 인터넷으로 인해 촉발된 변화는 원상복귀 될 수 없습니다. 인터넷은 점점 더 세상을 바꾸어 나갈 것이고, 사람들은 그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을 접한 이들은 인터넷이 선하고 악하고 상관없이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인터넷 반대론자들은 종교나 법률, 심지어는 강압적인 폭력을 내세워 인터넷을 반대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인터넷으로 바뀐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지는 못합니다.

 

  인류가 처음 생겨나서 불을 손에 넣었을 때부터 도구에 대한 논쟁은 존재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이나 TV나 자동차나 심지어 칼의 선악에 대해 논하듯, 고대인들은 돌도끼를 놓고, 불을 놓고, 그리고 문자나 바퀴를 놓고 선악을 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되건 이들 도구로 인해 시작된 변화는 돌이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 도구는 삶의 일부로 살아남았습니다.

 

 

  도구에는 선악이 없습니다. 리모콘으로 조종되는 철인 28호처럼 도구는 그것을 사용하는 자의 의지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될 수 있습니다. 아니, 의지가 없더라도 때로는 선하게 때로는 악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낳은 최악의 도구는 핵폭탄이지만, 그 핵폭탄의 존재는 한편으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전면 전쟁을 막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비록 그로 인해 우리 인류가 몇 번이고 멸망할 뻔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20세기 후반기는 작은 지역 분쟁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전쟁이 없는 시대가 계속되었습니다.

 

  인류 최악의 병기인 핵폭탄조차 이런데 다른 도구는 어떨까요? 모든 이가 사악하다고 생각하는 도구라도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도구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단지 도구는 무언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그 영향이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쁘지만, 어느 쪽이건 그 도구가 등장해서 널리 쓰이게 되면(또는 널리 알려지게 되면) 그것은 세상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도구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세상은 더욱 바뀌게 되고, 이윽고 그 도구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으로 변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기존의 세상에 익숙할 수록 바뀐 세상에 불편을 느끼며 이를 반대하겠지만, 흘러내린 물을 다시 주워담을 수 없듯이 도구로 인한 변화를 원래대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이 생겨난 이후의 세대들은 인터넷이 존재하기 전의 세상을 알지 못합니다. 그들에겐 인터넷이야 말로 삶의 일부이며 공기처럼 당연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조금이라도 인터넷을 쓰기 편하게, 그리고 항상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이러한 변화는 다시금 세상을 바꾸어나갑니다.

 

  이것은 현실적인 느낌을 가진 에스에프(SF)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스에프 속의 도구는 모두 양면성을 가지며, 그것은 때때로 그 개발자조차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세상에 아이폰을 시위도구로 사용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 수 있을까요?

 

  이러한 결과는 세상을 다시 바꾸어나가며 세상은 점점 더 본래의 세상과 멀어지게 됩니다. 그 누구도 그 흐름을 원래대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다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사우론과 사루만은 화약이나 기계를 사용하는데, 사악한 이 물건들은 선한 존재들이 승리하는 순간 사라지고 잊혀집니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고대의 마도 병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지만, 그들은 엔딩과 함께 사라져서 전설이 됩니다.

 

  단편집 <최후의 날 그후> 속에 있었던 <바퀴>라는 단편은 그것이 판타지 세계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 속에서 사람들은 바퀴를 사악한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사용하는 자를 처벌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 물건을 발명하는 아이들은 항상 나오게 마련입니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증기기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는 어떨까요?

 

  SF 세계라면 증기기관이 등장하는 타이밍은 달라질지 모르지만, 언젠가 증기기관은 탄생할 것입니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는 이상 증기로 인해 무언가가 움직이는 일을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그것은 자연스레 증기기관으로 이어질테니까요.

 

  그것이 바로 현실이며, 머리 속으로 상상한 세계에서조차 현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SF입니다.

 

 

  판타지는 꿈과 낭만의 세계입니다. 사람들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꿈과 낭만의 세계를 간접 체험하며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잊고 다시금 새로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판타지가 과거 회기적이며 변화보다는 정체를 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에스에프는 상상과 가능성의 세계입니다. 사람들은 현실적이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넘치는 그 세계의 모습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자연스레 에스에프는 미래 지향적이며 변화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돌이킬수 없습니다. 처음과 비슷한 상태일지라도 결국은 무언가 다른 요소를 갖게 마련입니다.

 

 

  세상은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에스에프는 바로 그러한 변화에 충실한,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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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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