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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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쿵... '
심장이 맥박친다.
'쿵... 쿵... '
'치익....'
배관에서 스팀을 배출한다.
여기저리 얽힌 배관에 부착된 기압계는 점점 올라간다.
스크린에 비친 심장은 가스배관에 이리저리 얽혀있는 한 기계장치에 둥지속의 알처럼 모셔져있고, 중간중간에 삐져나온 스크린속의 글씨는 마구 스크롤 되고 있다.
'쿵... 쿵... '
심장이 울릴 때마다 온몸을 뒤흔드는 저음이 몸을 흥분시킨다.
'쿵... 쿵... '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진다. BPM 60.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며 드럼을 비추었다. 동시에,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사방을 메꾼다. 심장소리는 어느새 베이스 드럼의 소리로 대체되어 있다.
스크린의 주변 기계장치가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철컹 소리를 내며 뭔가 기계 작동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점점 높아지는 작동음.
bpm120. 붉은 불빛의 사이렌이 회전하며 기계장치들을 이리저리 비춘다. 경고 사이렌음이 긴장감을 올린다.
어느순간, 베이스의 낮은 선율이 덧 입혀진다.
심장박동의 베이스 드럼의 단조로운 박자에 느낌을 부여한다. 스포트 라이트가 하나 더 켜지며 베이스를 비추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한 층 더 높아진다.
같은 리프를 연주하고 있지만 긴장감이 한층 더 높아진다. 스크린속의 기압계는 비상레벨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
전기기타의 묵직한 디스토션이 끼어들어 낮고 사나운 사운드로 사람들의 신경을 긁어대었다. 사람들의 환호성 소리가 최고조에 이르고, 스크린의 기압계가 가장 높은 곳에서 거의 붙박일 무렵, 배관이 여기저기 터지며 스팀을 내뿜었고, 기계 작동음은 곧 심장 주변의 기계 장치들이 불을 뿜으며 폭발하며 멈췄다.
대신 보컬의 파워풀한 목소리가 등장하며 무대위의 모든 불이 켜졌고, 스테이지를 환히 비추었다. 보컬이 무대위로 걸어나오며 곡을 완성시키는 순간, 밴드 'rpm 비상'의 타이틀 곡 'rpm 비상'이 시작되었다.
'네가 가진것들을 봐.
그리고 세상에 있는 것들을 봐.
모두들 말하지 세상의 벽의 거대함을 느끼라고.
조금씩 내 목을 조여오는 이 탁한 세상의 공기는 날 미치게 해.'
키보디스트가 추가된다. 곡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며 곡을 완성시켜나간다. 귀를 찢을 듯한 소리가 관중을 압도하고 온몸을 강타하고 내장을 뒤흔드는 저음이 심장을 자극했ㄷ. 모두 리듬에 몸을 맡긴 채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발을 굴렀다. 여기저기 흔드는 야광봉이 춤을 추었다.
'소외받는 자들은 세상에 먹히고
결국 잘못 결합된 톱니바퀴처럼 부서져.
우린 모두 쓰레기야. 너도 나도 모두 할 것 없이
자, 여기 내가 있어.
자, 날 죽여봐, 날 박살내봐, 덤벼봐, 내 심장이 여기에 있다. 그 대신 똑같이,
널 죽이겠어, 널 박살내겠어. 내 모든 걸 걸고 널 파멸시키겠어.
내가 흘린 눈물만큼 똑같이 같아주겠어. 나의 이름, 나의 피를 걸고 세상의 부조리와 같이 널 태워버리겠어.
나의 심장에 시동을 걸고 밤하늘을 달려. 모든걸 떨쳐내고 널 뛰어넘겠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엔진이 부서질 것 같아도 나의 분노만큼은 기억해.
세상에 맞선 난 혼자일지 몰라.
나는 나를 축복하겠어. 모두를 불태우고 너마저도 태워버릴 불꽃속에서 나는 환히 빛날거야.
아무도 막지못할 나의 심장속 RPM은 비상.'
'엘 퍼스턴! 레! 필텐! 미스트! (EMERGENCY RPM)'
관객들이 일제히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노래를 외쳐되었다. 질서정연한 외침소리에 관객들은 스스로 도취도었다.
'내속의 절대 꺼지지 않을 불을 기억해.
네가 가진 미친 분노를 기억해.
세상의 벽을 깨부수고 너에겐 새로운 세상이 열릴거야.
환한 빛이 널 감싸고 그 포근함에 널 쉬어대.
세상의 넌 혼자일지 몰라.
나는 널 축복하겠어. 모두를 불태우고 너마저도 태워버릴 불꽃 속에서 너는 환히 빛날거야.
아무도 막지 못할 너의 심장 속 RPM은 비상'
40분 후 항공기는 또다시 폭풍속에 휘말렸다. 별수 없었다. 태풍의 눈 속에서 어떻게든 방법을 내려 했지만, 그대로 있다가 연료부족으로 추락하느니 차라리 다시 폭풍을 뚫는 편이 나았다. 불시착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역시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어서 계속 이동하는 폭풍의 눈속에서 선회를 하며 불시착할 장소를 찾고, 각도를 맞춰 진입하기는 그리 쉬운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언덕도 아닌 산맥은 그 장소의 선택의 자유조차 대폭 줄여버렸다. 아무렇게나 고르다간 불시착 도중 비행기가 두동강이 나서 한쪽이 완전히 날아가는 수가 있었다. 그러자니 차라리 이미 반쯤 뚫었던 태풍을 다시 한 번 더 뚫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정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폭풍의 공격은 한층 세졌다. 방금 뚫고온 태풍의 반대편이 산들바람 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30분내에 추락하지 않는다면 기적일것이다. 번개는 쉴새없이 항공기를 관통했고, 폭풍에 휘말려 낙엽처럼 이리저리 휘말리기 일쑤였다.
베어켓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곳이 어딘진 몰라도 급유는 한번 받아야 한다. 반드시 있을 것이다. 육지이며, 아래에 무언가 있다. 진입 바로전에 발견한 것, 도시인지 뭔지 확인은 못했지만 무언가가 있다. 반드시 교신에 응답해주리라는 믿음으로 계속 통신을 보내봤지만 들려오는 것은...
미쳐버렸다.
태풍을 뚫고라도, 불시착을 해서라도 내려가야 한다. 두동강이 나더라도 상관없다. 그를 이성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성을 가지고 있어야 착륙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것이 없는 승객들은 이성이란것이 완전히 날아가버린 듯 했다.
지금 기장실의 문을 쾅쾅 두드리며 당장 착륙시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사람부터 아래를 보며 미친듯 괴성을 내지르는 사람도 있다. 모두 갈망하고 있다. 그것을 미치도록, 자신의 모든것을 다 내던지더라도 그곳에 도달해야 한다. 모두들 미쳐버렸다.
기장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폭풍속에서 초대형급 공중항모가 그 실루엣을 드러냈다. 위압적인 모습으로 태풍따위에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은 채 항공기를 내려다 보는 듯 했다.
베어켓은 재빨리 부기장에게 근거리 통신 스위치를 켜게 한 후 마이크를 잡았다.
"여기는 747기 기장 베어켓입니다. 폭풍에 휘말려 좌표도 잃고 추락할 위험에 처해있으니 구조를 요청합니다."
비상구조 요청 신호를 계속 발신했지만, 대답은 없었다.
"추적번호 04에 대한 공격을 시행. 목적과 방법은 최단시간에 목표물 완전 소멸. 시도 진행은 각 부서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관제실 내에 명령이 울렸다. 잠시 뒤 규합된 명령이 보고 된다.
"공격목표 04. 04시 32분 50초를 기해 공격을 시행하겠습니다. 사용수단은 미스트 74 미사일 5발, 퍼레든 건 80문, 와레든 로렌 레일건 25문. 이온캐논-4 5문을 사용, 싱크로, 목표 도착시간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시행하라."
공중항모가 반응을 보였다. 항공기를 향해 방향을 틀기 시작한 것이다. 기장과 부기장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젠 살았노라고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할 때 였다. 항모 옆구리 부분에서 불꽃이 몇개 튀었다. 처음엔 항모의 비현실 적인 크기에 그저 스파크가 튀는 것 처럼 보였지만, 뭔가 이상했다. 불꽃중 몇개가 바람에 휘말리나 싶더니 곧 항공기 쪽으로 곧장 날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그것이 미사일임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항모의 기관포과 각종 포들이 불을 뿜었다.
항공기에 그 모든 미사일과 탄환들이 도착한 것은 동시였다. 모든 미사일과 탄환들은 동시에 타겟에 적중했고, 비행기는 공중분해 되었다.
모든것이 한순간이었다.연기를 내며 떨어지는 잔해는 남아있던 포들이 놓치지 않고 사격을 해댔다. 탄환소리과 파공음 소리가 폭풍을 뚫고 허공에 울려버졌다.
발당 70Kg짜리 미사일부터 8.45미리 레일건 탄환까지 항공기를 갈가지 찢어놓고 이온포는 놓치지 않고 떨어지는 잔해들을 흔적도 없이 녹여버렸다.
각자의 사연과 사람들, 생애와 감정들은 단 1초도 되지 않아 그렇게 공중에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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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본편 들어가겠군요. 올리기 전에 피드백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중 항모라. 현실 세계지만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걸까요? 아니면 근미래의 이야기? 무기로 봐서는 근미래의 이야기 같네요.
무대와 전투씬(?)과의 연결이 조금 덜 되는 듯 싶지만, 무대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뜬금없이 전투씬이 튀어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일부러 이런 식으로 배치하셨다면 상관 없고, 더욱이 무대가 나중 스토리에서 무엇인가 역할을 한다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 되겠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