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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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잡지 소년 선데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이 표지를 보고 '이 아저씨 참 오랜만이네...'란 생각이 들더군요.
쿠도 신이치를 어린아이 모습으로 만든 장본인들이자 이 작품의 빌런이기도 한 진과 워커가 2016년 이후로는 연재 내용에 안나오다시피 했는데...
표지에 진의 옆모습이 나오는 걸 보고 이제서야 나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재를 오래하다보니 요즘은 코난이 주인공이 아니라 아카이 슈이치 가족과 아무로 토오루가 주인공이 아닌가 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검은 조직의 2인자로 불리우는 '럼(Rum)'에 대한 정체도 아직 확실히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럼의 존재가 언급된지 어느새 6년이 되었는데 이제 슬슬 정체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
작가 양반이 옛날처럼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어서 그런지 단행본도 띄엄띄엄 나오는 상황이라 스토리 진행도 느려지는 상황이군요.
예전엔 1년에 4권씩은 꼬박 내주곤 했었는데...
장기 연재의 폐해라고 해야할지...
작가 입장에선 결말을 내고 싶은데 정작 잡지사 측에선 여러 사람 밥줄 끊어질까봐 맘대로 놓지 못하게 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스토리를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그래선지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상황입니다만...
장기 연재 작품에 한해 일본 만화업계에도 미국처럼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을 회사가 관리하고 작화가들이 그림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상상을 잠시나마 해보기도 합니다. 국내의 경우는 '열혈강호'를 제외하곤 장기 연재 작품이 그다지 많지 않긴 해서 미국 만화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요.
왠지 정치보다는 덕질에 몰입하는 게 건강에 좋을 것 같구먼유... = ̄ω ̄=a
최근에는 "드래곤볼 슈퍼"나 "보루토"처럼 캐릭터를 이어 받아서 다른 작가가 그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이른바 대규모 산업을 만들어 낼만한 '초인기작'이라고 할 게 별로 없다보니(최근에 이런 부류로 볼만한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정도이지만, 기존의 드래곤볼이나 원피스, 나루토 등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이네요.
명탐정 코난의 경우, 작가의 고향에 명탐정 코난 박물관까지 있는 상황에서 연재가 중단되면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은 상황... 당연히 쉽게 끝내지 못하는 걸 겁니다.
미국 스타일의 만화 시스템... 일본에서는 [기동전사 건담]이 그런 부류라고 볼 수 있겠죠. 아예 만화잡지까지 따로 있으니까요. 역시 일본 콘텐츠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는 작품이고...
한국에서는 [마법천자문]을 비롯한 학습 만화군이 이러한 부류라고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정말로 명탐정 코난은 지치게 만드는 작품이 맞아요. 추리물이기 때문에 사건만 있으면 계속 늘릴 수 있지만, 작가가 '추리 연애물'이라고 해 놓고, 추리도, 연애도 진전이 없으니... 선데이에서도 참 고민이긴 할 거에요. 코난 빼고 뭔가 확 눈에 띄는게 없거든요. 오죽하면 [이누야샤]를 다시 내보내는 격이니.
언제부터인가 전혀 보지 않는 상황입니다. 가끔 극장판 하나 나오면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 정말로 결말이 나고나면 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결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