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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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d!! -3-
경비대장 샘 바인즈가 직장에 도착했을 때, 프세포폴리스에 있는 경비대 앞마당에는 군중들이 모여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따듯한 햇살이 비치는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전히 햇살은 따듯하지만, 더 이상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졌다.
군중들은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다. 흡혈귀는 꺼져라!!, 송곳니는 이제 그만!!
음침하고, 반쯤 겁에 질렸지만 여전히 반항적인 눈빛들이 그를 향했다.
그는 입에 담기 험한 말을 내뱉으려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오토 크릭, 타임지의 삽화가가, 근처에 양산을 들고 서 있었다. 그는 왠지 낙담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바임즈와 눈이 마주치더니 터덜터덜 걸어갔다.
“여긴 왠 일이지, 오토?” 바임즈가 말했다. “왜, 즐겁고 재미난 폭동 장면이나 한 번 얻어 보려고?”
“뉴스 때문에 온 검니다, 경미대장.” 자기가 신고 있는 아주 반짝반짝 빛이 나는 신발을 내려다보며 오토가 말했다.
“제보자가 누구야?”
“전 그냥 그림만 그릴 문입니다, 경미대장.” 오토는 상처 받은 듯 그를 올려다 보았다.
“아무든, 저는 알고 있어도 말 못 함니다, 언론의 자유라는 게 있잖슴니까.”
“아, 불난데 기름 부을 자격이 있으시다?” 바임즈가 따졌다.
“자유란게 다 그렇지요, 뭐.” 오토가 말했다. “자유가 좋은 것만 있다곤 아무도 안 그랬슴니다.”
“하지만.... 임마, 너도 뱀파이어잖아!” 바임즈가 시위대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말했다.
“이 사람들이 뭐 때문에 난리치는지 몰라서 그래?”
“뉴스는 뉴스니까요, 대장.” 오토가 순순히 대답했다.
바임즈는 군중을 다시 한 번 훑어보았다. 대부분 인간이었다.
트롤이 딱 한 명 있긴 있었지만,
인정컨대 아마, 그냥 무슨 일이 생겼으니까 같이 한 번 끼어든 게 분명했다.
뱀파이어가 트롤을 건드리려면 아마 석조용 드릴이랑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시위 덕분에 좋은 일도 하나 생겼다.
이 말썽 때문에 사람들이 쿰 계곡에 관한 일을 잊게 만든 것이다.
“근데 희한하게 이 사람들이 오토 자네한텐 눈꼽 만큼도 신경을 안 쓰는 군.” 그는 약간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뭐, 저야 경미대원이 아니니까요.” 오토가 말했다.
“전 칼도 없고 맷지도 엄슴니다. 아무런 위혐이 되지 않죠. 전 그저 일하는 시체일 문이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재주가 있지요.”
바임즈는 그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는 그런 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래... 쬐끄만 신경질쟁이 오토, 항상 주머니에 자질구레한 장비들을 가득 담아둔 붉은 줄무늬가 있는 검은 오페라 망토를 입고 다니고, 언제나 반짝이는 검은 신발을 신는데다가, 세심하게 자른 위도우즈 픽(V자형 머리선), 그리고 특히나, 말하는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녀석의 웃기는 억양은 전혀 위험하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는 우스꽝스러웠고, 조롱거리였으며, 촌극에나 나올 법한 뱀파이어였다.
예전 바임즈는 미처 몰랐지만, 사람들을 웃게 만들면,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오토에게 고개를 끄덕여준 후 안으로 들어갔다.
치어리 리틀바텀 경사가 당직이었다. 그녀는 당직 데스크가 너무 높아서 박스 위에 서 있었다.
그녀의 소매에 붙어있는 계급장은 전부 반짝이는 새 것이었다.
바임즈는 속으로 저 박스를 어떻게 조치 좀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몇몇 드워프 대원들은 박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밖에 애들 몇 명 좀 세워둬야겠어, 치어리.” 그가 말했다. “자극하려는 건 아니고, 사람들에게 우리가 평화를 지킨다는 건 보여줘야 하니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바임즈 씨.” 드워프가 말했다.
“나는 내일 자 타임즈 삽화에서 경비대의 첫 번째 뱀파이어 신병이 시위대에 의해 집단 린치 당했다는 기사는 전혀 보고 싶지 않다, 경사.” 바임즈가 살벌하게 말했다.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대장님.” 치어리가 말했다.
“그래서 제가 앙구아 경사에게 그녀를 에스코트 해오라고 보냈고, 둘 다 30분 전에 뒷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건물 안내 중입니다. 아마 라커룸에 있을 겁니다.”
“앙구아에게 부탁했다고?” 바임즈는 심장이 덜컥 가라앉는 것 같았다.
“예그렇슴다?” 갑자기 걱정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치어리가 대답했다. “어... 무슨 문제라도?”
바임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착실하고 충실한 경비대원이었고, 바임즈도 그녀 같은 부하가 둘만 더 있어도 바랄게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승진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은 하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우버월드 출신이라는 점을 상기해냈다. 그녀라면 그 뭐시기냐....그들과 늑대인간들이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어쩌면 이게 다 내 잘못일지도 모르지. 내가 그동안 모든 짭새는 그저 짭새일 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으니까.
“뭐? 아니, 아니야.” 그가 말했다. “아마 아무 일 없을거야.”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한 방에 있다니, 윗층에 있는 그의 사무실로 올라가면서 바임즈는 생각했다.
뭐, 어차피 둘이 영영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오늘의 첫 번째 골칫거리는 이것이겠지.
“아 그리고 제가 페시멀 씨를 면접실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치어리가 그의 뒷통수에 대고 말했다.
바임즈는 계단을 올라가다가 멈칫했다.
“페시멀?” 그가 말했다.
“예, 정부 감사관 말입니다만?” 치어리가 대답했다. “저번에 대장님이 저에게 얘기하셨던?”
아 그래 맞아, 바임즈는 생각했다.
오늘의 두 번째 골칫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