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ADEND - 작가 : 레가드(kasi)
글 수 80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사내가 찾아온 것은 클론의 캡쳐 컷이 등장한 날 밤이었다. 나는 유도가 찾아올 것에 대비해 일부러 밖으로 나왔다. 덩치 큰 녀석과 비좁은 집 안에서 싸울 경우 내게 일방적으로 불리했다. 나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멀티플렉스에서 심야 영화 한 편을 본 후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중이었다.
올림픽 대교 부근에는 자정이 넘어 인적이 드물었다. 교각을 비춘 조명의 황금색 불빛은 잔잔한 물결 위로 퍼지고 있었다. 주차장에는 카섹스족도 있었지만 그들이 나와 유도에게 관심을 가질 리 만무했다. 내가 올림픽 대교의 교각 밑으로 들어갔을 때 거대한 그림자가 나를 위압했다. 녀석의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너를 경찰에 넘기면 현상금을 탈 수 있을 텐데 말야.”
“아버지가 그런 걸 원할 리 없으니 너도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넌 아버지의 개야.”
“나만 회사의 녹을 먹었나? 그렇다면 너도 개야.”
“넌 내 친구를 죽였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놈이 시킨 일이니. 조용히 꺼져. 그럼 개죽음은 면할 수 있어.”
“이 자식이! 두 번이나 살려뒀더니!”
녀석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미소를 머금고 엄청난 속도로 쇄도하며 주먹을 뻗었다. 나는 녀석의 힘을 역이용해 옆으로 피하며 놈의 왼쪽 옆구리를 오른발로 걷어찼다. 정확히 맞았지만 녀석은 조금도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 순간 녀석의 왼팔꿈치가 내 얼굴을 노리고 들어왔다. 나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피했지만 배로 들어오는 무릎을 피할 수 없었다. 나는 뒤로 밀려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나와 유도와의 간격은 4m로 벌어졌다.
“
올림픽 대교 부근에는 자정이 넘어 인적이 드물었다. 교각을 비춘 조명의 황금색 불빛은 잔잔한 물결 위로 퍼지고 있었다. 주차장에는 카섹스족도 있었지만 그들이 나와 유도에게 관심을 가질 리 만무했다. 내가 올림픽 대교의 교각 밑으로 들어갔을 때 거대한 그림자가 나를 위압했다. 녀석의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너를 경찰에 넘기면 현상금을 탈 수 있을 텐데 말야.”
“아버지가 그런 걸 원할 리 없으니 너도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넌 아버지의 개야.”
“나만 회사의 녹을 먹었나? 그렇다면 너도 개야.”
“넌 내 친구를 죽였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놈이 시킨 일이니. 조용히 꺼져. 그럼 개죽음은 면할 수 있어.”
“이 자식이! 두 번이나 살려뒀더니!”
녀석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미소를 머금고 엄청난 속도로 쇄도하며 주먹을 뻗었다. 나는 녀석의 힘을 역이용해 옆으로 피하며 놈의 왼쪽 옆구리를 오른발로 걷어찼다. 정확히 맞았지만 녀석은 조금도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 순간 녀석의 왼팔꿈치가 내 얼굴을 노리고 들어왔다. 나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피했지만 배로 들어오는 무릎을 피할 수 없었다. 나는 뒤로 밀려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나와 유도와의 간격은 4m로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