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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4-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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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0064 | | 2008-02-21 |
나는 경계 태세를 취하며 복도 끝의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의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넓은 공간은 온통 메탈릭 블루로 가득했는데 커다란 시험관이 수십 개가 좌우 대각선으로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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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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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7929 | | 2008-02-18 |
플랜트는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는데 비포장도로로 한참을 들어가야만 했다. 노인이 남긴 USB 메모리의 자료를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길눈을 의심하며 차를 몰았다. 15분 이상을 비포장도로를 달렸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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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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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4140 | | 2008-02-14 |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일출의 햇볕이 따가워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가을의 평일 아침 바닷가에는 인적이 없었다. 서너 마리의 갈매기가 울어대는 소리는 내가 감정을 이입해서인지 처절하게 들렸다. 두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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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부 ~ 13부 줄거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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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4707 | 1 | 2008-02-13 |
1. (2006년) ‘회사’에 소속된 요원 나(조)는 언제나처럼 제약회사 중역 김승수를 완벽하게 ‘처리’한다. 다음 날 나는 팀장 제이와의 만남에서 앞으로 바빠질 것이라는 암시를 듣는다. 제이가 준 메모리스틱에는 대통령의 최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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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3-2 (13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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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644 | | 2008-02-10 |
패밀리 레스토랑의 샐러드 바에서 원은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인기 있는 연어와 새우를 얼마나 담아야 할지를 서서 고민하고 있었다. 뒤에 줄을 늘어선 사람들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원은 연어와 새우를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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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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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787 | | 2008-02-05 |
조는 야릇한 흥분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기쁨과 흥분, 만족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위해 애써야 했다. 플랜트 완공 1년 반 만에 첫 번째 클론이 완성된 것이다. 기억을 이식시키는 길고도 지루한 작업이 남아 있었지만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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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2-3 (1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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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887 | | 2008-02-03 |
“이제 다 알았어?” 제이는 절룩거리는 다리를 끌면서도 소리 없이 집에 들어온 것이다. 시건 장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는 연쇄살인범이 아니며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현관문과 창문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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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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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8107 | | 2008-01-31 |
습관처럼 서재의 랩탑을 켰다. 포털의 굵게 처리된 속보의 헤드라인을 보고 굳어진 머리는 더욱 경화되었다. ‘연쇄살인범, 야구장에서 살인 행각’ 제목만 보고 그것이 나를 가리키는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예상대로 기사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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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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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96607 | 1 | 2008-01-30 |
12. 어머니의 양수와 같은 포근한 감각을 느끼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 폐까지 차오르는 물 속에서 나는 눈곱만치도 평온함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익숙함이라는 무기가 있다. 나는 몇 번 반복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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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1-5 (1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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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4028 | 1 | 2008-01-29 |
“재미있었어?” 영화 ‘시카고’를 보고 나오며 류가 조에게 물었다. 조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멀티플렉스의 입구에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려는 사람과 매점에서 팝콘과 콜라를 사려는 사람들로 들끓었다. 상대방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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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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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6060 | | 2008-01-28 |
그날 저녁 조는 제이와 고급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벽지와 문뿐만 아니라 다다미와 코타츠도 완벽하게 일본식으로 구현된 방이었다. 4인실이라 방은 작았지만 아늑했고 한쪽 벽에는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쏭달쏭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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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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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4007 | | 2008-01-25 |
“어떻습니까?” 회색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은 백유석 옆에서 F1 레이싱 재킷을 입은 조가 물었다. 백유석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가 B4 계획의 추진을 승인한 이래 반 년 만에 본 결실이었다. 서울에서 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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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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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4169 | | 2008-01-21 |
조는 유도가 운전하는 벤츠에 몸을 싣고 도곡동으로 향했다. 유도의 운전 솜씨가 좋은데다 차도 안정감이 있어서 마치 미끄러지는 것 같았다. 9시 뉴스를 할 시간이라 번잡함은 없었다. 조는 회사 일로 머릿속이 복잡해 차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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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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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24582 | | 2008-01-18 |
11. 조는 주택가의 중형 병원의 특진실 복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양손을 깍지 낀 다음 두 엄지손가락으로 이마를 받쳤다. 무의미한 격자무늬의 병원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제대로 쉬지 못해 조의 얼굴은 거칠었고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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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0-6 (10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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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4205 | | 2008-01-14 |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려 시즌이 끝나가는 잠실야구장 외야석으로 향했다. 지하철 역의 계단을 뛰어 오를 때 마다 오른쪽 옆구리가 쑤셨다. 누군가 나를 보면 표가 매진될까봐 매표소로 달려가는 열성 팬처럼 보였을 것이다. 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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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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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782 | 1 | 2008-01-11 |
나는 핸드폰을 들어 당장 원에게 전화했다. 19초의 신호가 갔을 때 그녀가 받았다. “아직 할 말이 남았어?” “그 타이! 니트 넥타이! 놈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렇지? 클론을, 그 고깃덩어리를!” “그래서?” “인간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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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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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311 | | 2008-01-07 |
나는 집으로 돌아와 오른쪽 옆구리를 소독했다. 양손뿐만 아니라 온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기에 상처를 소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알콜을 묻힌 솜이 상처에 닿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숨을 들이마시며 신음 소리가 입 밖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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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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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4017 | | 2008-01-04 |
“요즘 들어 자네가 원하는 게 늘어나는군.” 노인은 수화기 너머 혀를 차면서 말했다. “스스로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싫어합니다만 처치가 궁한 것은 사실입니다.” “자네가 나서서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다 있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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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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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15361 | | 2007-12-31 |
다음 날 아침 유효기간이 지난 마른 빵과 밋밋한 우유를 대충 밀어 넣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어두워지고 두꺼워졌다. 표정도 우중충해보였다. 단지 계절과 무관하게 여자들의 스커트 길이만 여전히 짧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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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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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61567 | | 2007-12-28 |
10. 유도를 처리하고 나서도 찜찜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도 나와 다를 바 없는 회사의 부품이며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나서도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살인에 대해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죄책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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