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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8 (5 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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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2569 | 1 | 2007-10-28 |
다음 날 학교에서 조의 전공 수업은 5교시에 있었다. 오전에 학교에 도착해 도서관에서 카프카의 단편을 읽었지만 책의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변신’의 결말에서 그레고르가 죽는 것인지 사는 것인지조차 모르고 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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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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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8992 | 1 | 2007-10-26 |
레스토랑의 주차장에 차를 그대로 두고 올림픽 공원을 걸으며 조는 원의 가느다란 손은 잡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기억할 수 없었지만 그의 이야기에 원이 자주 웃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슈퍼맨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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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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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169 | 1 | 2007-10-25 |
[[I]]200X년 9월 15일 복도에서 원을 보았다. 여전히 혼자였는데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했고 인사를 하지도 않았지만 교회 사건 이후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것과는 달리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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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5
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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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75905 | 1 | 2007-10-19 |
“뭐야? 그 표정은?” 스카라 극장 쪽을 바라보며 명보 극장 앞에서 서있던 제이는 조가 도착하자 힐난하듯 물었다. “왜?” “행복에 겨워 죽겠다는 표정이잖아. 여자라도 생긴 거야?” “그랬으면 좋겠군.” “상관없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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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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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2880 | 1 | 2007-10-18 |
요 며칠 원은 혼자였다. 언제나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김과 함께 다니지 않았고 옆에 앉지도 않았다. 원래 원은 김과 함께 뒤편에 앉았는데, 그 자리에는 김이 혼자 앉고 원은 앞쪽으로 나와 따로 앉았다. 원이 조와 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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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3
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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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1675 | 1 | 2007-10-17 |
수업 시간 내내 조는 수업은 건성으로 들으며 왼쪽에 찬 손목시계의 유리에 반사되는 원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교탁 바로 앞에 앉는 조가 강의실 중간 왼쪽에 앉는 원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은밀한 방법이었다. 수업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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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2
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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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54652 | 1 | 2007-10-15 |
“자네와 이렇게 술 한 잔 하는 것은 처음이지?” “예.” 팀장이 조와 술자리를 갖자고 한 것은 3일 전이었다. 평소 과묵한 팀장은 팀 회의 시간에 최근 감시 대상에 오른 시민 단체의 변호사와, 그 변호사가 비리를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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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5-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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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10057 | 1 | 2007-10-13 |
5. 2학기가 개강하는 첫 수업이 끝나자 조는 교탁 앞의 맨 앞자리에서 일어나 교수가 나간 앞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복도에는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우르르 몰려나온 학생들과 그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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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4-3 (4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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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2889 | 1 | 2007-10-12 |
헝클어진 기분과 해야 할 일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어젯밤 진과 잔 것은 도피에 지나지 않았다. 될 대로 되라는 기분이다. 최소한 그녀의 몸속에 들어갔을 때에는 복잡한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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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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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093 | 1 | 2007-10-11 |
“취재 나온다고 했어요. 거짓말한 건 아니죠.” 진은 전화를 끊고 당장 나온 것 같았다. 칠부 소매의 블루진 재킷에 화이트진 미니스커트차림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다리 쪽으로 향하려는 시선을 거두어 그녀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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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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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384 | 1 | 2007-10-09 |
온 집을 뒤집듯이 청소했다. 필터를 깨끗이 비워 흡입이 잘되는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의 먼지와 머리카락을 빨아들였다. 책장과 dvd장, 소파와 마룻바닥을 일일이 무릎을 꿇고 손으로 걸레질했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 세탁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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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1부 ~ 3부 줄거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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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156 | 1 | 2007-10-08 |
1부(2006년) ‘회사’에 소속된 요원 나(조)는 언제나처럼 제약회사 중역 김승수를 완벽하게 ‘처리’한다. 다음 날 나는 팀장 제이와의 만남에서 앞으로 바빠질 것이라는 암시를 듣는다. 제이가 준 메모리스틱에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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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3-11(3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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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78370 | 1 | 2007-10-04 |
[[I]]200X년 5월 12일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행히 앞으로 건너야 할 징검다리가 건너온 징검다리보다 적게 남았다. 일단 리듬을 타면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무의식적으로 오른발을 뻗고 왼발이 그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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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3-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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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471 | 1 | 2007-09-28 |
일주일 동안의 밤샘 끝에 조는 사무실을 혼자 지키고 있었다. 동향을 체크해야 하는 몇몇 대상이 있었지만 그들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팀장과 제이, 그리고 정이 함께 나간 것을 보면 지금 체크하는 대상 중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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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3-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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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918 | 1 | 2007-09-27 |
강원도의 공기는 확실히 논산보다 더 좋았다. 깊숙이 코로 들어오는 강원도의 공기는 기도를 통해 폐까지 시리게 할 만큼 짜릿했다. 콧김마저 얼어붙는 2월의 마지막 추위는 경계 근무를 나온 조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지만 하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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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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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2965 | 1 | 2007-09-25 |
귀를 찢어대는 소총소리가 사격장을 둘러싸고 있는 겨울 야산자락에 울려 퍼졌다. 영화 속에서의 날카로운 느낌과 달리 실제 소총 소리는 둔탁하고 강렬하게 느껴졌다. 옆 사로에 앉아 있는 제이는 예의 작은 눈을 생글거리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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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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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161 | 1 | 2007-09-19 |
위병소 문 앞은 가족,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사람, 여자친구와 포옹한 채 놓지 못하는 사람,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위로받는 사람 등 20대 초반의 남자들로 훈련소 입구는 야단법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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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2-7(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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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639 | 1 | 2007-09-14 |
류는 대리운전을 부르고는 나보고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집이 코앞이니 걸어가도 좋다고 했지만 그녀는 억지를 부렸다. 알게 된 지 7년이나 되는 그녀의 첫 억지를 받아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그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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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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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338 | 1 | 2007-09-13 |
류는 분당의 병원에서 차를 몰고 우리 집 근처의 감자탕 집까지 와주었다. 빳빳한 재질의 카키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목에서 스커트 밑단까지 단추로 된 것이었다. 단추를 열면 안이 어떨지 전혀 궁금해 하지 않는 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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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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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드 | 3892 | 1 | 2007-09-11 |
맨발에 닿은 찬물의 감촉은 선뜩했다. 발목과 무릎을 거쳐 사타구니와 옆구리로 빠르게 차오르는 물에 이내 가슴과 목까지 잠겼다. 어쩔 줄 몰라 당황했지만 공중전화 부스가 밀폐되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머리까지 물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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