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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 작가 : 레가드(kasi)

번호
글쓴이
40 DEADEND 5-5 7662
레가드
75898 1 2007-10-19
“뭐야? 그 표정은?” 스카라 극장 쪽을 바라보며 명보 극장 앞에서 서있던 제이는 조가 도착하자 힐난하듯 물었다. “왜?” “행복에 겨워 죽겠다는 표정이잖아. 여자라도 생긴 거야?” “그랬으면 좋겠군.” “상관없어. 들어...  
39 DEADEND 5-4
레가드
2876 1 2007-10-18
요 며칠 원은 혼자였다. 언제나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김과 함께 다니지 않았고 옆에 앉지도 않았다. 원래 원은 김과 함께 뒤편에 앉았는데, 그 자리에는 김이 혼자 앉고 원은 앞쪽으로 나와 따로 앉았다. 원이 조와 더 가...  
38 DEADEND 5-3 2970
레가드
51671 1 2007-10-17
수업 시간 내내 조는 수업은 건성으로 들으며 왼쪽에 찬 손목시계의 유리에 반사되는 원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교탁 바로 앞에 앉는 조가 강의실 중간 왼쪽에 앉는 원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은밀한 방법이었다. 수업 시간에...  
37 DEADEND 5-2 6115
레가드
54646 1 2007-10-15
“자네와 이렇게 술 한 잔 하는 것은 처음이지?” “예.” 팀장이 조와 술자리를 갖자고 한 것은 3일 전이었다. 평소 과묵한 팀장은 팀 회의 시간에 최근 감시 대상에 오른 시민 단체의 변호사와, 그 변호사가 비리를 폭로...  
36 DEADEND 5-1 1713
레가드
10053 1 2007-10-13
5. 2학기가 개강하는 첫 수업이 끝나자 조는 교탁 앞의 맨 앞자리에서 일어나 교수가 나간 앞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복도에는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우르르 몰려나온 학생들과 그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조는 ...  
35 DEADEND 4-3 (4부 끝) 1
레가드
2887 1 2007-10-12
헝클어진 기분과 해야 할 일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어젯밤 진과 잔 것은 도피에 지나지 않았다. 될 대로 되라는 기분이다. 최소한 그녀의 몸속에 들어갔을 때에는 복잡한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노인...  
34 DEADEND 4-2
레가드
3090 1 2007-10-11
“취재 나온다고 했어요. 거짓말한 건 아니죠.” 진은 전화를 끊고 당장 나온 것 같았다. 칠부 소매의 블루진 재킷에 화이트진 미니스커트차림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다리 쪽으로 향하려는 시선을 거두어 그녀의 얼굴에...  
33 DEADEND 4-1 968
레가드
3382 1 2007-10-09
온 집을 뒤집듯이 청소했다. 필터를 깨끗이 비워 흡입이 잘되는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의 먼지와 머리카락을 빨아들였다. 책장과 dvd장, 소파와 마룻바닥을 일일이 무릎을 꿇고 손으로 걸레질했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 세탁기에 ...  
32 DEADEND 1부 ~ 3부 줄거리 요약
레가드
3151 1 2007-10-08
1부(2006년) ‘회사’에 소속된 요원 나(조)는 언제나처럼 제약회사 중역 김승수를 완벽하게 ‘처리’한다. 다음 날 나는 팀장 제이와의 만남에서 앞으로 바빠질 것이라는 암시를 듣는다. 제이가 준 메모리스틱에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31 DEADEND 3-11(3부 끝) 6388
레가드
78367 1 2007-10-04
[[I]]200X년 5월 12일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행히 앞으로 건너야 할 징검다리가 건너온 징검다리보다 적게 남았다. 일단 리듬을 타면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무의식적으로 오른발을 뻗고 왼발이 그 뒤를...  
30 DEADEND 3-10
레가드
2790   2007-10-03
다음 주 월요일이 되자 팀장과 정이 동시에 휴가를 갔다. 서 의원을 처리한 포상으로 주어진 보름짜리 휴가였는데 덕분에 조와 제이가 처음으로 단 둘이 지내게 되었다. 부상을 입은 팀장은 휴가를 떠나기 전 특별한 지시 사항...  
29 DEADEND 3-9 1908
레가드
6385   2007-10-01
정은 조와 제이보다 1년 정도 고참이었다.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는데 툭하면 남자라면 해병대, 운운했다. 그리고 조와 제이를 땅개라고 비웃었다. 물론 조와 제이는 군 출신을 따지는 정이 한심하고 우스...  
28 DEADEND 3-8
레가드
3137   2007-09-29
술자리가 파할 때까지 연예인이나 스포츠가 화제로 오고 갔을 뿐 회사나 일에 관련된 이야기는 더 이상 오가지 않았다. 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조와 제이에게 각각 휴가를 갈 것을 지시했다. “저는 솔직히 이곳 생활이 좋습...  
27 DEADEND 3-7 1557
레가드
3469 1 2007-09-28
일주일 동안의 밤샘 끝에 조는 사무실을 혼자 지키고 있었다. 동향을 체크해야 하는 몇몇 대상이 있었지만 그들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팀장과 제이, 그리고 정이 함께 나간 것을 보면 지금 체크하는 대상 중 한 사람...  
26 DEADEND 3-6 1741
레가드
3915 1 2007-09-27
강원도의 공기는 확실히 논산보다 더 좋았다. 깊숙이 코로 들어오는 강원도의 공기는 기도를 통해 폐까지 시리게 할 만큼 짜릿했다. 콧김마저 얼어붙는 2월의 마지막 추위는 경계 근무를 나온 조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지만 하루의...  
25 DEADEND 3-5
레가드
2963 1 2007-09-25
귀를 찢어대는 소총소리가 사격장을 둘러싸고 있는 겨울 야산자락에 울려 퍼졌다. 영화 속에서의 날카로운 느낌과 달리 실제 소총 소리는 둔탁하고 강렬하게 느껴졌다. 옆 사로에 앉아 있는 제이는 예의 작은 눈을 생글거리며 조...  
24 DEADEND 3-4
레가드
3159 1 2007-09-19
위병소 문 앞은 가족,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사람, 여자친구와 포옹한 채 놓지 못하는 사람,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위로받는 사람 등 20대 초반의 남자들로 훈련소 입구는 야단법석이...  
23 DEADEND 3-3 1688
레가드
3825   2007-09-17
[[I]] 199X년 6월 22일 방안의 미니 콤포는 가제보의 ‘아이 라이크 쇼팽’을 무한 반복 중이다. 요즘 20대 중에 80년대 음악을 듣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오늘은 하지라 해가 가장 긴 날이지만 장맛비가 내리고 있어서 해...  
22 DEADEND 3-2
레가드
3284   2007-09-16
“여기 있었네?” 류는 아는 척했다. 단과대 도서관에는 비릿한 체취와 온기를 내뿜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응.” “아침에 일찍 왔나봐?” 류는 주변의 눈길을 의식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21 DEADEND 3-1
레가드
3451   2007-09-15
3. [[I]]199X년 2월 27일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 1,000원에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는 경제적 효용 때문일까, 아니면 자막이 없어 대사를 알아들을 수도 없는데도 보는 걸 보면 지적 허영일까. 문화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