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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END - 작가 : 레가드(kasi)

번호
글쓴이
80 DEADEND 12-1 6284
레가드
96625 1 2008-01-30
12. 어머니의 양수와 같은 포근한 감각을 느끼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 폐까지 차오르는 물 속에서 나는 눈곱만치도 평온함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익숙함이라는 무기가 있다. 나는 몇 번 반복된 ...  
79 DEADEND 3-11(3부 끝) 6388
레가드
78367 1 2007-10-04
[[I]]200X년 5월 12일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행히 앞으로 건너야 할 징검다리가 건너온 징검다리보다 적게 남았다. 일단 리듬을 타면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무의식적으로 오른발을 뻗고 왼발이 그 뒤를...  
78 DEADEND 5-5 7662
레가드
75899 1 2007-10-19
“뭐야? 그 표정은?” 스카라 극장 쪽을 바라보며 명보 극장 앞에서 서있던 제이는 조가 도착하자 힐난하듯 물었다. “왜?” “행복에 겨워 죽겠다는 표정이잖아. 여자라도 생긴 거야?” “그랬으면 좋겠군.” “상관없어. 들어...  
77 DEADEND 10-1 4179
레가드
61587   2007-12-28
10. 유도를 처리하고 나서도 찜찜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도 나와 다를 바 없는 회사의 부품이며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나서도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살인에 대해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죄책감 따...  
76 DEADEND 11-4 4598
레가드
56075   2008-01-28
그날 저녁 조는 제이와 고급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벽지와 문뿐만 아니라 다다미와 코타츠도 완벽하게 일본식으로 구현된 방이었다. 4인실이라 방은 작았지만 아늑했고 한쪽 벽에는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쏭달쏭한 새...  
75 DEADEND 5-2 6115
레가드
54646 1 2007-10-15
“자네와 이렇게 술 한 잔 하는 것은 처음이지?” “예.” 팀장이 조와 술자리를 갖자고 한 것은 3일 전이었다. 평소 과묵한 팀장은 팀 회의 시간에 최근 감시 대상에 오른 시민 단체의 변호사와, 그 변호사가 비리를 폭로...  
74 DEADEND 5-3 2970
레가드
51672 1 2007-10-17
수업 시간 내내 조는 수업은 건성으로 들으며 왼쪽에 찬 손목시계의 유리에 반사되는 원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교탁 바로 앞에 앉는 조가 강의실 중간 왼쪽에 앉는 원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은밀한 방법이었다. 수업 시간에...  
73 DEADEND 14-3 (끝) 3 7114
레가드
50097   2008-02-21
나는 경계 태세를 취하며 복도 끝의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의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넓은 공간은 온통 메탈릭 블루로 가득했는데 커다란 시험관이 수십 개가 좌우 대각선으로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 처...  
72 DEADEND 11-1 4919
레가드
24597   2008-01-18
11. 조는 주택가의 중형 병원의 특진실 복도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양손을 깍지 낀 다음 두 엄지손가락으로 이마를 받쳤다. 무의미한 격자무늬의 병원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제대로 쉬지 못해 조의 얼굴은 거칠었고 입...  
71 DEADEND 1-11 1 2493
레가드
16981 1 2007-09-05
이틀 뒤 일요일에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나간 나는 약속 시간보다 10분 늦은 그녀를 20분 동안 기다려 만났다. 정각이 지난 후부터 초조해졌지만 핸드폰으로 확인 전화를 하면 화낼까봐 참았다. 무릎까지 오는 청스커트에 ...  
70 DEADEND 10-2 651
레가드
15377   2007-12-31
다음 날 아침 유효기간이 지난 마른 빵과 밋밋한 우유를 대충 밀어 넣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어두워지고 두꺼워졌다. 표정도 우중충해보였다. 단지 계절과 무관하게 여자들의 스커트 길이만 여전히 짧을 ...  
69 DEADEND 9-4 806
레가드
10600 1 2007-12-25
“우리 구면이던가요?” 제이의 경과가 좋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안타깝게도 다리를 절게 될 거라고 말한 30대 중반의 훤칠한 호남형의 의사는 상황 설명이 끝나자 조에게 물었다. 조의 옆에 선 거대한 덩치의 사내가 ...  
68 DEADEND 9-1 456
레가드
10568 1 2007-12-19
9. 취천루 건너편 명동의 인파 한복판에서 제이는 담배를 피워 물고 있었다. 제이를 확인한 후 조가 다가가며 최대한 제이에게서 표정의 흔적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조가 앞에 다가섰을 때 제이는 담배를 아...  
67 DEADEND 5-1 1713
레가드
10053 1 2007-10-13
5. 2학기가 개강하는 첫 수업이 끝나자 조는 교탁 앞의 맨 앞자리에서 일어나 교수가 나간 앞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복도에는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우르르 몰려나온 학생들과 그들이 내뿜는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조는 ...  
66 DEADEND 5-7 1 917
레가드
8989 1 2007-10-26
레스토랑의 주차장에 차를 그대로 두고 올림픽 공원을 걸으며 조는 원의 가느다란 손은 잡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기억할 수 없었지만 그의 이야기에 원이 자주 웃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슈퍼맨 로...  
65 DEADEND 6-5 3670
레가드
8508 1 2007-11-21
물 속에서 내 페니스는 형편없이 오그라들었고 수초처럼 흐느적거리는 음모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침착해지려고 애썼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의 실체만 확인하면 된다. 물 속에서 ...  
64 DEADEND 12-2 4724
레가드
8124   2008-01-31
습관처럼 서재의 랩탑을 켰다. 포털의 굵게 처리된 속보의 헤드라인을 보고 굳어진 머리는 더욱 경화되었다. ‘연쇄살인범, 야구장에서 살인 행각’ 제목만 보고 그것이 나를 가리키는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예상대로 기사에는 ...  
63 DEADEND 14-2 1 2465
레가드
7948   2008-02-18
플랜트는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는데 비포장도로로 한참을 들어가야만 했다. 노인이 남긴 USB 메모리의 자료를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길눈을 의심하며 차를 몰았다. 15분 이상을 비포장도로를 달렸지만 ...  
62 DEADEND 1-8 370
레가드
7162 1 2007-09-02
‘호출 요망’ ‘사랑해’, ‘보고 싶어’는커녕 ‘전화해 줘’도 아니고 ‘호출 요망’? 어이가 없어진 나는 원의 문자 메시지를 삭제하며 제이에게 전화했다. 경비원은 밖으로 나오는 내 모습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다행히 옷...  
61 DEADEND 3-9 1908
레가드
6385   2007-10-01
정은 조와 제이보다 1년 정도 고참이었다.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는데 툭하면 남자라면 해병대, 운운했다. 그리고 조와 제이를 땅개라고 비웃었다. 물론 조와 제이는 군 출신을 따지는 정이 한심하고 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