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398
오늘 더 뷰로: 기밀해제된 엑스컴이 발매되었는데요
서너시간정도 플레이 해 보았는데 그 분위기나 설정은 꽤나 마음에 듭니다.
중절모를 쓰고는 나무로 된 자동소총으로 외계인과 맞서는 비밀정보기관! 이 왠지 생뚱맞은 조합이 왠지 멋있습니다.
커다란 무전기에 M14소총과 외계인무기가 공존하며 등에는 올드패션한 SF소품같은 배낭을 멘 비밀부대라니..
초반부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TPS게임으로 주인공이 분대장, AI가 맡는 분대원 두 명의 삼인분대를 통해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명령패널을 통해서 AI에게 이동, 우선공격, 특수능력 사용등을 지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명령페널을 연 상태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사용시에는 스틱을 통해서 해당대원과 명령을 선택하며
키보드&마우스 사용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서 선택가능합니다.
외계인에게 핵 사일로를 탈취당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스카웃해 올 수도 있습니다.
대화시 선택지는 매스이펙트의 방식을 차용했네요
게임의 분위기나 설정등은 꽤 마음에 듭니다.
다만 플레이 도중에 단점이 몇가지 보였는데,
일단 엄폐시스템이 조금 미흡한듯 엄폐할 생각이 없는데 엄폐가 되거나, 반대로 엄폐해야 하는데 엄폐가 안되는등..
엄폐상태에서 원하는대로 조작이 안되어서 짜증이 좀 나더군요.
그리고 명령페널을 열때 게임의 맥이 끊기는 느낌입니다. 몰입하고 있다가 게임에서 떨어져나온다고나 할까요..
비슷한 시스템의 매스이펙트에서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분대조종시 느려지면서 디테일한 지정을 해줘야 한다는점이 그렇게 느끼게 하는걸까요..
탄약부족도 좀 심할때가 있더군요. 최대소지량 만큼 가지고 있는데도 지속적으로 드랍포드가 떨어져내리며 적이 쏟아져나오고,
서로 버프걸고. 분대장이 탄이 없으면 부하들이 좀 나눠주면 좋을텐데 그런 기능도 없고.. 중화기도 없는데 섹토포드가 나오질않나..
미션 디자인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소총을 몇 탄창이나 난사해서 섹토포드를 잡는... 이상한 장면을 직접 해야하니까요...
전체적으로.. 괜찮긴한데.. 뭔가 부족한... 몰입도 잘 안되고... 그런 스타일이네요.. 시스템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외계의 위협을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까요?
전략과 슈팅을 결합하는 장르는 그게 좀 문제라고 하더군요. 전략을 살리면 슈팅의 액션성이 떨어지고, 너무 슈팅 위주로 가면 전략이 따로 국밥으로 놀고…. <고스트 리콘>이나 <리퍼블릭 코만도>, <매스이펙트> 등은 그런 딜레마를 깔끔하게 해결한 쪽이었다고 봅니다. 이번에 나온 엑스컴 시리즈는 전략 부분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슈팅의 흐름이 끊긴다는 평이 있더라고요.
분위기는 스크린샷만 봐도 정말이지 냉전 SF물이 금방 떠오르네요. 저기 어딘가 신체 강탈자들이 침투해도 어색하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