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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SF 신간 중 가장 중요하고 임팩트가 큰 작품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한국에 소개된 폴 앤더슨의 작품 단행본은 [타임패트롤] 시리즈 3권과 장편 <타우제로> 밖에 없었는데,

작가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브레인 웨이브(뇌파 Brain Wave, 1953)>가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브레인 웨이브>는 폴 앤더슨이 SF계의 위대한 거장으로 성장해 가게 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죠.

대략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되고 무려 60 년 만에 한국어 번역본이 나온 셈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인간, 동물들의 지능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사람들의 지능이 IQ500 정도가 되어버리고, 동물들도 모두 다 똑똑해져서 인간의 통제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다른 것은 다 관두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를 힘차게 끌고 가는 폴 앤더슨의 역량이 기가 막힙니다.

이런 레벨의 소설을 불과 27살의 젊은 나이에 후다닥 써 냈다니 원...

 

폴 앤더슨은 <타우제로>와 같은 중량감 있는 하드SF도 썼고,

스페이스 오페라나 말랑말랑한 팬터지 등 즐거운 작품도 많이 썼던 다채로운 작가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 모든 SF 문헌에서 한결같이 절찬해 마지 않았던 <브레인 웨이브> 출간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폴 앤더슨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두루 출간되기를 희망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문학수첩'이 조금씩 본격 SF를 펴내고 있다는 것도 향후 주목할만한 행보입니다.

본래 <해리포터>나 <대런 섄>과 같이 아동용 팬터지 시리즈물로 꽤 짭짤한 재미를 보던 출판사였는데,

대략 3년 전부터 PKD의 <유빅>, 패트릭 네스의 <카오스 워킹>, 폴 앤더슨의 <브레인 웨이브>와 같이

상당히 비중 있는 좋은 SF를 차근차근 번역출간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책이 나올 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