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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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일당백의 용사는 있을 수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난전하에서라면 얼마든지 가능하죠.
백명이 모두 한번에 덤비는 게 아니니까. 그래도 쉽지는 않을겁니다.
베르세르크에서도 가츠가 인간의 한계를 넘지 않을 즈음에 백명을 쓰러뜨린것은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뒤에야.. 인간이 아니므로...)
말은 분명 현대의 차량과 같은 정도로 기동력과 돌진력을 지닌 존재이긴 합니다.
하지만 일만명의 정병이 중무장하고 있는 속으로 달려들어 휩쓸고 나올 수 있을까요?
마치 무신과도 같은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그런 장수들의 무용은 상당부분 소설의 과장을 빌어
부풀려 졌겠지만, 실제로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믿으십니까?
매우 훈련된 장수가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을 휩쓸며 적장의 목을 베면 징용된 어중이 떠중이 군대는
쥐떼 달아나듯 도망쳐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만... 그래도 좀...
삼국지의 무용도 따져보면 상당히 뻥이 세지 않습니까?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지휘보다는 앞에 나가 두들겨 부수는 쪽에 더 익숙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듭니다.
화살 일점사라.. 영웅에 나오는 정도의 부대가 있다면....
관우 아니라 어떤 분이라도 살아남으시기 힘들 듯...
그건 거의 미군 폭격 분위기던데요.
뒤집어 말하면, 궁 부대라는 거 의외로 사정거리가 매우 짧거나,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거나..
하는 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분대장급의 유능한 하급지휘관이 많이 필요한데 옜날에 이렇게 군 체계가 제대로 잡힌 곳이.. 흔하진 않지요.
청룡언월도나 , 장팔사모 같은 무기는 애초에 삼국지 시대의 무기가 아니라는 말도 들리고요.
가츠의 경우를 보자면; 현실적으로 보병으로써 숨지도 않고 100명베기는 절대 불가라고 생각...게다가 그 친구처럼 칼을 휘두르다간 허리가 빠지던가, 어깨가 빠지던가 할겁니다...뭣보다 그런 칼로는 '베기'라는 공격 자체를 못 할거 같군요.(드래곤 슬레이어 이전 시절의 검도 마찬가지.)
죽는 쪽이 어중이떠중이 오합지졸이라면
일기당천, 일기당만도 가능합니다.
생뚱맞게 현대전 이야기를 하자면,
'블랙호크다운'에서도 미군은 단20명의 사상자만 내고서 수천명을 학살했죠.
(뭐, 죽인 숫자 많은 쪽이 이기는 게임도 아니고, 작전은 분명 실패작이었습니다만..)
* 역시 생뚱맞지만, 현대전 이야기를 한토막 소개합니다.
1991년 시에라리온에서 군사정부와 반군이 내전을 벌였을 때,
수도 함락의 위기에 처한 군사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Executive Outcomes)'라는 민간군사기업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조건은 월 100만달러 지급과 다이아몬드 광산의 채굴권이라는군요.)
E-O의 '직원' 300명이 시에라리온에 도착하고 나서 단 9일만에,
수도 앞 20km까지 진격해 들어왔던 4만명의 반군은 수천명의 전사자와 탈영병을 남긴 채
120km 밖 정글로 후퇴했습니다.
* 'KBS스페셜'에서 오늘과 내일 2부작으로 '민간 군사 기업'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300명에 4만명이 패퇴당하다니...
삼국지의 뻥도 단순한 뻥이 아니었던 거군요.
저격수를 이용해 맨 앞에서면 죽는다는것을 확실히 각인시키면, 결국 병사들의 동요로 물러나게 된다는.
뭐. 독립전쟁시절의 영국군이라면 통하지 않을수도 :)
1. 한국인은 10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한다.
100명을 때려 눕히는 것을 보고 조금 심하다고 한다.
1000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뻥이라고 한다.
2. 일본인은 10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평이하다고 한다.
100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한다.
1000명을 때려눕히는 것은 보고 조금 심하다고 한다.
3. 중국인은 10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겨우? 라고 한다.
100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평이하다고 한다.
1000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고 이정도는 되어야지라고 한다.
물론 완전히 성립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나라마다 생각하는 견해의 차이가 있는 관계로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p.s) 여담이지만,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지형이나 장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평지에서 서로 상대가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면 일기당천은 고사하고 일기당십도 쉽지 않지요.
장수들이 온리 두팔뚝 두다리로 우와~하며 일당백을 챡!챡! 죽이는건 소설에 의한 과장이겠지만.
위엣분들 말씀처럼 한번 전장터에 등장해서 한 두명 죽인뒤 퍼포먼스로 목이라도 절단내서 잘보이게
위로 들어보여주면 적군은 뎅강난 목을 보면서 여러가지 잡생각이들겠죠...
장수의 위용과 이름값 그리고 실제 그 실력에 전의를 상실하게 되겠죠 (그리고 아군은 사기 상승)
일당백이라는 이름값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바좀 해서 전의를 상실한 적군을 치는건 일당백이 될지도 모르죠 뭐...믿는건 아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중전 영웅의 '리더쉽'으로 인한 아군 50%갑빠 뎀쥐 상승으로 보면?...-_-a
예를들어 10:1이라고 가정하고...
영웅이 한명의 적과 싸운다고 칩시다.
나머지 9명은 놀까요? 아니겠죠.
10명은 실력이 영웅보다 낮을지 몰라도(심지어 높을수도 있죠) 칼이라고 치면 칼이 10개이고 주먹이라고 치면 주먹이 10개입니다.(이래서 쪽수가 위대한겁니다 -_-)
10개의 칼을 이쪽은 칼 한자루로 막는건 엄~청 힘들겁니다.
그렇다고 영웅이 한번 휘두른다고 한명씩 으악!하고 죽는것도 아니니 더욱 힘들죠.
(최소한 2합은 치고받고 한다고 오바해서 생각해도...그 2합 치고받는 동안도 9명이 때릴 충분한 시간이죠.)
하지만 전장터에서는 근접전시에 한명이 한명씩 상대하는 구조가 일반적이기에
(물론 뒤에서도 갑자기 공격하고 옆에서 2~3명이 우루루 오기도 하지만 전장터는 계속해서 한명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상황은 아니죠.)
1:1의 상황이 자주 만들어집니다.(한명이 날 노려보고 있는데 다른적군의 뒤통수를 공격할리가 없겠죠
일단 날 잡아먹으려 들려는 적군부터 처치하고 옆에서 싸우는 아군을 도우든지 말든지 할겁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확실히 영웅이라고 이름값받는 장수나 장군 병사들은 잘 싸울수있는 조건이기에
일당백같은 소리는 허황될지 몰라도 전장터에 많은 영향을 줄거라 봅니다.
그러기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일기당천'은 '과장은 좀 있어도 아주 뻥은 아니다'라고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 장수들이 선두에서 활약한 것은 제대로 된 군사조직이 없었던(민병대 정도나 갖춘 군벌이 고작이었던) 후한 말기~삼국 정립 전의 군웅할거기 정도였으니까요. 갑주도 제대로 못갖추고 창이나 하나 들고 나와서 어리버리 서있는 농민 집단들 가운데로 덩치 산만한 장수가 갑옷 온몸에 두르고 말타고 뛰쳐들어가서 마구 휘둘러댄겁니다. 과연 거기다 대고 '한놈이 어떻게어떻게 막는동안(혹은 쥐어터지는동안) 뒤에서 찌르자'같은 걸 할 수 있었을까요? 체계적인 대응은 커녕 전선 유지나 되면 다행이었겠죠.
소설에서도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장수 혼자서 다 때려부쉈네...하는 내용은 점점 줄어듭니다. 대신 철저한 군사조직과 훈령, 진법을 기반으로 하는 전투가 많이 등장하죠. (제갈량과 사마의의 진법 대결이라던가...)
프랑스의 전설적 기사 바야르가 갈릴리아노 다리에서 스페인 병사 200명을 단신으로 막아낸 일이 있죠.
전투기술(무기술)을 제대로 배운 사람과 제대로 안배운 사람간에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고
그게 상위 몇 퍼센트 vs 징집병 정도 되면 한 칼에 한 명씩 죽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고대~중세 전투에서는 엘리트가 될수록 더 좋은 장비를 갖추게 되는데 이는 생존율을 상당히 높여주죠.
부대로써 응집력이 와해되면 1000:1 이 아니라 1:1 수 십번 에 나머지는 알아서 패주하는 것이겠지요.
물론, M군의 말마따나 "그럼 일대일을 70번 하는 것은 쉬운가? 그건 아니겠지.." 겠지만요.
예전과 아는 게 달라지니 생각도 달리진 것.
당시 중국의 병사란 건 지금처럼 훈련 제대로 받고 잘 먹는 '정예군'이 아니었죠. 그냥, 아사 직전(?)의 청소년(...)부터 중장년 까지 끌어 모아 대충 삼베옷 입혀준 후에 밥 조금 더 먹이고 창 들려 보낸 자들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장수들은 잘 쳐먹고 허구한날 한 게 칼부림인 인간들.
그 상황이라면 전위 몇 명이 써겅써겅 썰려 나가면 등 돌려 도망가기 바쁘겠죠. 장수 하나에 의존하는 원시적 전술을 쓰는 군율 하에서 독려고 뭐고 그딴건 허세에 불과했던 시대입니다.
무협영화만 보고 있으면 혼자 수십기의 창을 막는 상황을 막는 상황 말곤 상상이 안 되니 상식과의 괴리에 어리둥절 하겠지만, 환타지에서 벗어나 사실을 바라보면 문제는 간단히 풀리는 게죠.
그게... "사실"을 바라보자면, 애초에 "일기당천"과 같은 상황 자체가 매우 드문 편이지 말입니다. 대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징집병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미 춘추전국시대부터는 부대단위 전술 및 편제 등이 굉장히 조직화되었거든요. 애초에 수 만 병력 단위가 되면 그 병력을 구성하고 조직하고 움직이는데 치밀한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삼국지에서 장수 개인이 소위 "무쌍" 찍고 다니는 그런 상황 자체가 허구인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기 떄문에, 실제로 기록된 역사로는 매우 드문 편입니다.
삼국지의 무쌍 상황을 보면 대개 초기의 황건란에서 잠깐 등장하는 정도입니다. 어중이 떠중이 농민 집단이니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후기로 갈수록 진법이니 뭐니 하는게 나오면서 관우, 장비 같은 이들의 활약상이 줄어듭니다. 그만큼 군대로서의 체제가 잡혔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여담) 로마 군단의 역사를 보면 일단 백 정도는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5000~6000명으로 구성된 군단 하나가 십만이 넘는 야만족을 물리치기도 하니까요. 이 역시 군대로서의 체제가 제대로 잡힌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차이가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