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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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펑크와 무협이 크로스된 케이스는 아키 블레이드와 창천태무전같은 걸출한 물건들이 이미 존재하죠.
하지만 보통 그려지기로는 이미 기공술과 기관술이 조화를 이룬 공생적인 단계에 이르른 걸 그려내는 것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미 안정기에 다다른 시점이 아니라 아직 증기 기관술과 기공술이 통합되지 않은, 두 세력이 서로를 배척하며 전투를 벌이는 전란의 시대를 그려낸 것은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뭐 겨우 공장이나 돌리는 극초기의 수준이라면 무파 쪽에서 일방적으로 깔아뭉갤테니 서양은 아니지만 증기문명을 일으킨 반 무림 세력이 세력을 키워 침략해 왔다는 그런 식이라면 충분히 흥미진진한 혼돈의 양상이 벌어지겠죠.
정파 쪽에서 화약무기나 기타 기관무기를 사파나 마교가 쓰는 무기로 간주하는 걸로 간주하며 벽력탄 하나에도 쩔쩔매는 걸 오래된 무협지에서 보면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무협의 수준이 어느정도를 말씀하시는지부터 정의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무림인들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수련을 통해 초인이 될수 있는 세상'인데요.
수련만 하면 경공술을 쓰고 파괴적인 외공을 지닐 수 있는 세계에서 굳이 기계적인 학문이 발전할까요?
중국(동양)에서 왜 산업혁명이 없었는가에 대해 유럽에서는 흑사병 등으로 인구가 부족했기 때문에 기계로 노동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었지만 중국은 그런 적이 없어서 닥치고 사람으로 메꿀 수 있어서 기계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논문도 있거든요..
무협은 아니지만, <바람의 검심>이 문득 생각나네요. 여기서는 한때 깃발 날리던 검사들이 시대가 흐르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쇠퇴하는 과정을 그리죠. 켄신을 비롯해 사이토 하지메나 시노모리 아오시 등 일류 검객들은 자기 눈 앞에서 '총기가 대세인 시대'로 바뀌는 걸 지켜봅니다. 지금까지 일평생 검객으로 살아왔건만, 세상이 하루아침에 변한 거죠. 뭐, 워낙 실력이 출중하고 (만화적 과장도 있는지라) 켄신 등은 총 앞에서도 무쌍을 펼칩니다만. 그렇다고 거시적인 시대 흐름까지 막지는 못하죠. 그 아쉬움을 그리는 게 참 좋았습니다.
무협물도 이런 식으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증기기관 병기는 무림 고수를 이기지 못하지만, 결국 시대는 흘러간다는 거죠. 그리하여 산업 시대가 도래하고, 무공이라는 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런거 말씀하시는 거죠. 패도강철 텟카이오. 뭐 이건 SF에 무협 합성한거니 은하레벨이지만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