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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교해보자면, 지구의 태양계에서 태양은 전체 성계 질량의 99.8%에 해당해요. 목성이 0.1퍼센트, 남은 것들을 다 합쳐야 나머지 0.1퍼센트가 되죠.
2. 지구는 얼마나 돼? / 0.0003퍼센트요.
3. 그건 너무 작잖아! 운석은 그렇게 작은 걸 어떻게 맞추는 거야? / 지구는 날아오는 돌을 피할 줄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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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아. 태양은 크다. 그럼 1입방광년 속에 먼지는 얼마나 있는 건데? / 그건 아마어마한 공간이에요. 이 주변 평균인 입방미터당 0.1 피코그램으로 계산하면....
2. 8468만 요타그램이네요. 태양 42.5나 지구 1400만 개 정도예요.
3. 좀 많다고 하더니, 많은 정도가 아니잖아. / 진짜로 많다고 할 걸 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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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렇게 많은 물질로 뭘 하지? / 다이슨 스웜을 건설하던가, 오닐 실린더를 십억 개쯤 만들던가, 초광속 우주선을 개발해서 아무 방향으로나 1광년마다 성계를 하나 만들 수 있겠죠.
2. 로봇들이 우리 종족을 위한 행성을 만들어주겠다고 했을 때는 더 위대한 범죄를 생각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기준이 그렇게 낮았던 게 정말 다행이군.
* 항성 주변의 거주 가능 구역에 항성을 중심으로 하는 고리 형태로 구조물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 거기서 살게 만들겠다는 게 다이슨 링. 고리보다 더 양을 늘려서 아예 해당 구역을 뒤덮는 게 다이슨 스웜, 구조물들을 연결해서 빈틈없이 항성을 중심으로 하는 구를 만든다는 게 다이슨 스피어. 아니면 그냥 지구와 같은 행성을 무수히 만들어놓겠다는 게 다이슨 스웜. 다 매우 SF적인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오닐 실린더는 오닐이란 사람이 구상한 실린더형의 우주정거장입니다. 건담에도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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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봐요? 누구 없나요? / 곧 가요!
2. 샘, 아까부터...혹시...어, 아니에요.
3. 스캐빈저의 원칙. 언제나 상대방이 딴 데 정신 팔린 틈을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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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손님들 불편하게 만드는 것에는 방사능 경고표시만한 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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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윈스턴! 반가워요! / 안녕하세요.
3. 바보처럼 뛰어다니지 않으려고 제가 지금 얼마나 노력 중인지 모르시죠? / 그러시면 참 귀엽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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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 친구 질이 좋은 제안을 했네요. 우주선이 지상에 있을 때 타보는 게 좋죠. / 제가 공황을 일으키더라도 훨씬 더 안전할 테니 말이에요.
2. 샘이 제가 같이 간다는 사실을 아나요? / 아직은요. 지금 같이 이야기해요.
3. 인간이 타면 발사용 자기 레일을 조작하는 로봇이 저를 제거하려 들 가능성이 훨씬 적어지죠. 잘 왔어요! / 그리 안심이 되는 말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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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주무시게 될 거예요. / 작아요.
2. 제 방과, 화물칸의 크기, 그리고 공동구역의 크기까지 계산해보면....
3. 3일 7시간 18분이면 정신이 나갈 것 같네요. / 폐소공포증은 그렇게 정확한 과학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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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우주선에 폭발적 감압이 일어나면 얼마나 빨리 대응해야 하나요? / 의식 잃기 전까지 5초 정도 걸릴 거예요.
2 5초라니.... / 물론 그건 일반적 환경에서죠. 운동을 하거나 달리고 있어서 산소가 부족한 조건이라면 그보다 짧게 걸릴 테니까요.
3. 집에 가야 할 좋은 이유 같네요. 거기서 봐요. / 바보같은 짓이었어. 엔지니어도 의사들처럼 상대를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fc03205.png  1. 윈스턴, 우주 여행은 아주 안전해요. 폭발적 감압 같은 건 그리 자주 일어나지 않아요.
2. 비행을 두려워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같이 준궤도 비행도 했고요. / 그건 다른 일이예요. 행성에 가깝잖아요. 만약 사고가 터져도 쉽게 탈출할 수 있어요.
3. 낙하산은 필요하겠지만, 내릴 수 있는 탈것을 원한다고요. / 음속을 넘어가면 그리 쉽게 내릴 수 없다는 걸 지적해선 곤란하겠지.
* 음속에서 사출좌석을 사용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죠. 나가자마자 음속의 바람을 맞게 되니까...최초의 사례가 1956년 미국에서였는데 마하 1.05에서 사출되자마자 헬멧, 장갑, 신발 등이 바람으로 날아가 버리고 간과 눈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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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밖에서 계속할 수 있을까요? / 물론이죠.
3. 훨씬 더 안심한 냄새가 나네요. / 우주선과 정 반대인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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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선에서 그렇게 빨리 내리셨으니 지도에 등록된 평점이 좀 떨어지겠네요.
2. 아, 그건 좀 미안하군요. / 걱정 마세요. 동결건조 우주식량으로 미슐랑 가이드에 오르긴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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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 여행이 그렇게 걱정되면, 안 가셔도 돼요. / 당신은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데, 제가 같이 안 갈 수는 없어요.
2. 유전적으로 개조된 늑대를 만나보신 적도 없고요. 같이 가야 해요.
3. 어머니는 아마 괜찮아하실 거예요. 아버지는 손주가 강아지일 거란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짐작도 못하겠네요. / 말도 안돼요. 강아지를 누가 싫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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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럼 동면하실 건가요? / 그게 제일 나을 것 같네요.
2. 참 바보같은 일이죠. 논리적으로는 괜찮아요. 사고가 잘 안 일어난다는 것도 알아요. 우주여행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 애초에 로봇들이 저를 막겠죠.
3. 하지만 그래도 계속 나가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는 걸요. / 그럼 그렇게 하세요. 일단 이륙한 후에는 쉽게 내릴 수 없으니까요.
* Flight mode가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를 말하기도 하지만, 소위 Fight-or-Flight response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맞서 싸우느냐 도망치느냐로 사람의 반응이 갈리게 된다는 것이죠. 윈스턴은 후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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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게 더 편할 거예요. 전문 기술자들이 절 동면시키겠죠. 현실적으로는 전문 시설에서 전문인원이 하는 게 우주선에서 당신 혼자 하는 것보단 낫잖아요.
2. 저는 동면하면서 승무원들의 산소, 물, 식량을 적게 소모하게 될 거예요.
3. 그러면 “우리 언제 도착해?”하고 5분마다 묻지도 않게 될 거라고요. / 승무원들의 정신력 소모도 적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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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밤 우주선에서 주무시겠어요? 이미 짐은 가져오셨잖아요. / 좋아요. 우주선 자체가 무섭지는 않아요. 그게 우주에 있을 때가 무서울 뿐이죠.
2. 제 사방 수억 킬로미터 안에 아무 것도 없다는 게 정말로 두려운 거예요. / 흔한 공포죠. 그게 흔하다는 걸 검증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많이 발전시켜야 했지만.
* 달이 고작 38만 킬로미터 거리죠. 화성 탐사를 해야 저게 검증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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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꽤 있어요. 비행 계획도 필요하고, 배기가스에 우리나 다른 무언가가 맞지 않도록도 확인해야 해요.  주요 시스템엔 유아용 조작방지장치도 달아야 하고요.
2. 샘은 그 정도는 바로 뚫잖아요? / 만약 그냥 내버려뒀으면 멋대로 가지고 놀려고 하겠죠. 고급 잠금장치를 달아도 바로 풀어버릴테고요. [배기구 / 만약 당신이 크진티고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물러서십시오.]
3. 하지만 유아용이니까 재미없다며 건드리지 않을 거예요. / 사회적 안전장치가 실제 안전장치보다 유용하군요.
* 크진은 래리 니븐의 노운 스페이스 시리즈에 나오는 호랑이형 외계인. 복수형은 크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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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아오셨네요. / 우주선 밖에서 좀 상의할 거리가 있었어요.
2.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야기했나 모르겠네.
3. 돈은 현금이에요, 신용카드로 낼 거예요? / 선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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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승객들을 벗겨먹...승객들에게서 적정한 요금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수익을 낸다는 거야? / 제가 낼게요. 제 손님이예요.
2. 뭐, 그럼 내가 윈스턴하고 도박을 해서 정당한 수익을 좀 올릴 시간은 많겠네. / 아뇨, 윈스턴은 동면하고 있을 거라서 그럴 수는 없어요.
3. 이번에 본 손해를 메꾸기 위해서 다음 손님에게는 추가 요금을 받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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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들 개인실이 주어지나요? / 네, 우주선은 함께 쓰니까요. 각자 개인공간을 조금이라도 주어야 해요.
2. 다른 승무원들이나 자신이 기분 나쁠 때는 서로 볼 일이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좋죠.
3. 행성간 여행의 아이러니한 점이에요. 우주에 고립되어 있는 우주선 승무원들끼리도 고립의 필요성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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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윈스턴과 좀 이야기할 수 있을까? 너 없이 말이야. / 괜찮으시다면야, 저는 폴리웰 융합로 연결작업을 하러 갈게요.
2. 로봇들이 제 종족을 위한 행성을 만들고 있죠. 당신이 제 주변에서는 가장 생태계에 대해 잘 아는 분이신데요.
3. 너무 빨리 설명하시진 마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테라포밍의 비밀을 빼내는 중이니 제가 제대로 기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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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격리하는 법에 대해 배우고 싶어요. 오리 같은 위험한 지구 생명체가 우리 종족을 덮쳐서는 곤란하니까요. / 오리요?
2. 당신들도 오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시잖아요. 길거리에서 “곧 멸망이 오리라!”하고 경고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던데요.
3. 오리의 조상은 공룡이라면서요. 그들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들의 유전자는 그 시절을 기억해요.
* Duck에는 오리라는 뜻과 더불어 엎드려! 숙여! 정도의 뜻도 있죠. 그걸 이용한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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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 종족의 행성은 지구의 데본기와 비슷한 상태예요. 오리가 그곳에 풀려난다면 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거예요.
2. 덩치 크고 깃털까지 달린 온혈동물은 메뚜기떼처럼 모든 것을 다 잡아먹어 버릴 것이고요.
3. 제 종족은 오리 몇 마리 정도는 막을 수 있겠지만, 생태계를 지킬 수는 없을 거예요. 행성에는 멸망이 닥쳐올 테고 유일한 장점이라곤 따뜻한 오리털 파카와 이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정도겠죠.
* 폰 노이만 스웜은 아마 폰 노이만 프로브들의 군집체를 의미한 것 같군요. 자기복제가 가능한 로봇들을 만들어서 이들이 우주에 계속 퍼져나가게 하며 우주 탐사를 시킨다는 구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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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태계에 대변화가 일어날 테죠. 오리는 이미 진화가 많이 된 생명체니까 그 뒤로도 계속 적응하고 싸워서 행성을 지배하게 될 지적 생명체로 진화해나가게 될 거예요.
2. [칼 바크스 만세]
3. 히히. / 당신들에게는 재밌는 만화겠지만, 제 종족에게 있어서는 가장 끔찍한 악몽의 결과라고요.
* 칼 바크스 도널드 덕의 원작자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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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리뿐만이 아니라고요. 제가 이 보호복을 입기 전에 절 먹으려 한 생명체들을 목록으로 기록해봤는데.
2. 개, 고양이, 비정상적인 크기의 쥐, 정상적인 쥐, 벌새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새들. 호랑나비.
3. 호랑나비? 정말요? / 호랑나비 유충들이 절 맛있어하더군요. 식인 나비가 탄생한 거예요.
* 프린세스 브라이드에서 Rodents of Unusual Size(비정상적인 크기의 쥐, ROUS)가 처음 언급되었고 이후로 이런저런 데서 많이 패러디되었습니다. 폴아웃 시리즈에서도 본 기억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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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안전한 방법은 완벽한 격리를 하는 것이겠네요. 당신 행성 근처에는 어떤 지구 생명체도 못 가게 하고, 멸균 시설에서 만든 로봇만 보내는 것이죠.
2. 여태까지의 제 위대한 모험기록과 같은 정보를 고향에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무전으로 보내야죠.
3. 저희 종족은 아직 무전기를 몰라요. 메모리 스틱에 담아 보내면 좋겠는데요. 메모리 스틱을 재생할 장치하고. 그 장치를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는 우주선에 실린 소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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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게 궁금한 점이에요. 만약 이 우주선을 고향에 보내면, 수천 년을 날아가는 동안 우주의 진공에 노출된 것만으로 충분히 살균이 이루어질까요?
2. 다세포 생물은 생존하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왜 이 우주선을 쓰려는 거죠? / 당신이 오기 전에 전 이걸 보고 있었거든요.
3. 기초 회계학. / 제가 이 성계를 돌아다니는 근사한 방랑자 우주 선장이 될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래서 돈은 못 벌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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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책을 읽을 줄은 몰랐네요. / 보통은 안 그러죠. 저는 희귀한 보물을 찾고 위대한 일을 해내는 모험가의 삶을 사니까요!
2. 하지만 행성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쌓아둬야 하는 지식이 있어요. 그래서 공부하는 것 뿐이죠.
3. 저는 영웅으로 가는 길을 밟고 있어요. 그 길 끝에 회계사가 있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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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생각하기엔 그건 안전하지 못해요. 포자류는 살아남을 수도 있거든요. 대체 왜 이 우주선을 고향으로 보내려는 거죠?
2. 플로렌스는 항상 몇 겹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요. 저도 그 영향을 받았어요. 만에 하나 이 행성을 훔치는 계획이 실패해도, 제 종족이 우주에 나가도록 인도할 수 있는 방법은 제공하고 싶어요.
3. 만약 이게 성공하면 로봇들은 당신들을 최고의 종족이라 말해줄 거예요. 하지만 그 시점에서 당신들은 현재와 많이 다른 모습일 수 있어요. 당신들이 여전히 우리와 비슷했을 때 어땠는지 제 종족에게 영상자료로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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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천 년으로도 부족하다면, 지구 박테리아는 공기나 먹을 것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죠?
2. 바실리우스균 2-9-3은 소금 속에 2억 5천만 년 동안 갇혀 있다가 공기와 영양분을 제공하자 다시 자라기 시작했어요. / 2억 5천만 년!
3. 불행히도 그래요. / 당신들이 사는 지구라는 행성이 진짜인지, 아니면 공포물에서 지어낸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 2000년 네이처지에 발표된 논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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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마워요.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2. 지구인들은 우리 행성을 멸망시킬 수 있고 거의 절대로 죽지 않으며 엄청나게 빨리 번식하는 세균들과 함께 살아. 절도방지 시스템이 참 충실하군.
3. 그러니 그런 걸 훔치는 것이야말로 내가 얼마나 훌륭한 도둑인지를 보여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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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봐요, P-N 정션으로 간다고 하시던데요. / 아, 니오미. 소문이 빠르네요.
2. 차갑고 공허한 우주 속으로 이 낡은 깡통 우주선을 타고 가신다고요.
3.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 알아요. 그래서 저도 가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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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이 가시려고요? / P-N 정션은 여기보다 좋은 자리고 기술자들에게 월급도 많이 주거든요.
2. 행성 표면에 너무 오래 있었어요. 집도 고치고 남편과 아이들과 여행도 다녔죠.
3. 그래서 휴가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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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융합로가 두 개고, 전기 시설도 두 개, 생명유지장치도 두 개가 따로 있어요. 우주에서는 예비를 늘 갖춰놔야 해요.
2. 그래서 제가 예비가 없는 부분을 알려드리려 온 거예요.
3. 뭔데요? / 당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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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우주선 정비도 할 줄 알고, 정거장에 뭘 팔아야 하는지도 알아요. 여기 수경재배시설이 고추냉이와 후추를 꽤 수확했어요. 핫소스를 만들면 돼요.
2. 고추냉이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어요. 그 뒤로 30분간 제 코를 물로 씻어내고 있었죠. / 당신이 먹을 거 아니예요. 우주에 있는 사람들에게 핫소스는 황금과도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물론 이 행성에서는 황금은 황금과도 같은 가치가 없지만, 무슨 뜻인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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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명유지장치가 있으니 식물 형태로 가져갈 수 있어요. 이들은 스스로를 복제하는 상품이라 할 수 있잖아요. / 좋아요. 일단 소스부터 만들죠. 수요를 만들고, 다 팔리면 그때 식물을 팔면 되니까요.
2. 사람들이 서로 얻기 위해 경쟁할 물량은 있어야 하지만, 희귀성이 사라질 만큼 많아서는 안돼요. 그래야 가격을 유지시키죠. / 배울 필요가 있는 줄도 모르는 것들을 배우게 되는 여행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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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오미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하네요. / 돈 내는 손님은 언제나 환영이지. 어서 오세요!
2. 제가 제공하는 노동력과 정보로 충분히 해결될 거라 보는데요. / 흥정? 지금 가격 흥정하는 거죠? 플로렌스, 너도 좀 보고 배워.
3. 흥정하고 싶어요? 그 결정 후회할 텐데요. / 플로렌스, 잠시 나가 있어. 한 번에 너무 많이 배우면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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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 하나에 4셰켈? 4셰켈이라뇨? 여기 봐요. 10셰켈은 충분하다고요. / 그거 방금 공짜로 주셨잖아요. / 하지만 10셰켈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니까요.
3. 경찰을 부를까요? / 필요 없어요. 저렇게 무례하게 소리지르는 걸 보면 얼마나 잘 지낼지 딱 보이네요.
* 셰켈은 중동지역에서 쓰던 화폐 단위. 대사 자체는 영화 몬티 파이튼과 브라이언의 삶에서 따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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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의해요? / 좋아요.  음식, 산소, 추진제, 다 밑지는 장사지만 할 수 없지. 제가 당신을 특별히 봐드리는 건 플로렌스가 당신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2. 손해본다고? 3주간 공짜로 노동해주고, 정거장에서 누굴 만나 뭘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는데. 공짜로 태워주는 걸로 끝나는 게 이상한 거지. 이 사기꾼 같으니.  / 그런 칭찬해봐야 이미 늦었어요.
3. 내가 이득봤어. / 내가 이득본 장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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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들과 함께 갈 수 있게 됐네요!
2. 3주간 이 좁은 공간에서 같이 지내게 될텐데, 최고의 친구가 되던가 죽일 정도로 싫어하게 되던가 둘 중 하나겠죠.
3. 그러니까, 혹시 무기 가지고 타실 건가요? 싸움은 얼마나 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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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내내 동면하고 있을 거예요. / 그게 더 편하겠네요.
2. 샘을 동면시킬 수는 없어요?
3. 샘을 동면시킬 수는 없어요. / 정말이에요? 선장이 동면하고 있으면 일이 더 잘 굴러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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