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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애버람 공방전(Star Wars : Battle of Averam) - 작가 : 전홍식(pyodogi)
스타워즈 세계를 무대로 한 팬픽
스타워즈 전략 게임 리벨리온의 설정을 바탕으로 애버람에서 펼쳐진 제국군과 혁명군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애버람 성계의 조선 시설을 노린 기습 작전을 계획한 혁명군. 그러나 제국의 제독 스론은 이 사실을 간파하고 대비한다.
애버람 성계에서 부딪치는 두 함대. 그 결전의 향방은?
스타워즈 전략 게임 리벨리온의 설정을 바탕으로 애버람에서 펼쳐진 제국군과 혁명군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애버람 성계의 조선 시설을 노린 기습 작전을 계획한 혁명군. 그러나 제국의 제독 스론은 이 사실을 간파하고 대비한다.
애버람 성계에서 부딪치는 두 함대. 그 결전의 향방은?
글 수 10
STAR WARS
EPISODE ETC...
BATTLE AT AVERAM
- 09 -
EPISODE ETC...
BATTLE AT AVERAM
- 09 -
"폭스하운드 호를 조금 후진시켜라. 지나치게 돌출해 있다."
일순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던 제국군 기함, 키메라호의 사령부에서 스론 제독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작지만 위압감이 실려있는 제독의 목소리는 멍한 얼굴을 하고 있던 통신 장교의 정신을 깨어나게 했고, 그 즉시 키메라의 사령부는 경직 상태에서 벗어나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껏 평정을 잃지 않았던 제국군 사령부를 잠시나마 뒤흔든 사건. 그것은 본래 제국군의 장성이었던 마딘 장군에 의해 계획된 반군의 마지막 카드 중 하나에 의해 일어난 일이었다. 갑자기 전장에서 한참 떨어진 위치에서 아무런 변화없이 존재하고 있던 조선소에서 화재와 함께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발생한 수 십 톤에 달하는 호프레디움 가스의 폭발은 도크의 한쪽 면을 날려버렸고, 근처에서 건조 중에 있던 임페리얼급 스타데스트로이어를 휩쓸어 버렸다. 절반의 공정을 마치고 있던 스타데스트로이어의 동체는 그 거대한 골격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화염 속으로 사라지면서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였다.
정말로 예상치 못했던 상황, 펠래온은 상관의 표정이 한순간 일그러지는 듯이 느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제독의 얼굴을 바라보았을 때 제독의 얼굴은 이미 평소의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군. 반군의 작품인가?"
폭스하운드호에 대한 명령을 내리고 난 제독은 사령부가 다시금 본래의 기능을 되풀이하는 것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했으나 펠래온은 제독의 눈동자가 평소보다 불타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냉정한 표정과 대조를 이루는 불길같은 눈동자는 이 일을 저지른 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펠래온은 살짝 고개를 끄떡일 뿐이었다. 평소라면 제독의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는 것이 참모가 해야할 일이겠지만, 이 경우 제독은 결코 대답을 바라고 있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제독 스스로 결론을 내 버렸다고 해야 할까?
"여하튼, 지금으로서는 반군을 처리하도록 하지. 이 사건의 문책은 차후에 하도록 하겠다."
더욱 잔잔하게 들려오는 제독의 목소리를 들으며 펠래온은 그 문책의 대상이 될 누군가에 대해 일순 동정심을 가졌다. 그가 누구건 이 사건으로 순직했기를 바라면서….
조선소에서 일어난 폭발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던 제국군 사령부를 동요시켰다. 그것은 반군에게 있어 반격의 기회라고 할 수 있었지만 본래의 계획과는 관계없이 발생한 이 사건은 반군 역시 의외의 일이었기에, 반군 역시 일순의 충격에서 깨어나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스론 제독이 명장들이라고 칭한 반군의 두 지휘관은 사령부의 그 누구보다 먼저 냉정함을 되찾고 스론과 마찬가지로 후속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한순간 세계가 정지했던 것과 같은 정적이 지나가고 반군 사령부는 제국군에 대한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은 주눅이 든 듯한 제국군과는 달리.
기뻐하고 있는 장병들과는 달리 두 지휘관은 이 사건으로 일부의 목적을 달성했으나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은 단지 제국군 함대의 사기를 약간 떨어뜨리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 것을. 물론, 지금과 같은 격전의 와중에서는 아주 작은 사기의 차이만으로도 승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상대하고 있는 적수는 전투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건으로 인해 흔들릴 위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제국군 사령부가 제독의 냉정한 자세로 본래의 모습을 찾은 것과는 달리 제국군의 다른 함대는 갑작스러운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었다. 특히, 기함의 이탈과 함께 예상 밖으로 사기가 떨어져 있던 어벤져 휘하 함대는 조금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침체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래드노트와 프리깃 함의 충돌로 발생한 혼란으로부터 기함의 이탈, 그리고 조선소의 폭발과 같은 계속된 사건은 어벤져 휘하의 남은 함대들을 혼란시켰고, 그것은 스타 데스트로이어의 이탈과 함께 보다 편한 입장에 놓이게 된 반군 사령부에게 기회를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몇 분도 지나기 전에 또 1 척의 프리깃함이 화염에 휩싸여 사라져 버리고 남은 3척의 함선 역시 반군 전투기의 맹공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주디케이터를 중심으로 제 5 행성계를 방어하고 있던 함대는 조금씩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었다.
"릴렌트리스와 휘하 함대를 제 5 행성계 쪽으로 이동시켜라. 제 4 행성계엔 드래드노트 해치트와 2척의 프리깃 만을 남기도록."
스론 제독은 사령부에 마지막 남아있던 예비대의 투입을 명령하는 한편, 제 4 행성계에서의 철수를 명령하였다. 3척의 스타크루저를 포함한 적의 주력이 제 5 행성계에 집중되어 있는 이상 조선소가 대파되어 지킬 것이 없어진 4 행성계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반군을 다시 한번 압박하여 물러나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현 시점에서 제독은 아직 전략적 목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성계에서 가장 중요한 제 5 행성계의 궤도 조선소는 아직 건재했으며, 제 6 행성계는 방치되었지만 겨우 호각을 유지하고 있는 반군으로선 강력한 차폐막으로 보호되고 있는 기지에 병력을 투입할 여유가 남아있지 않았다. 더욱이 반군이 선전했다고는 하나 이미 1/3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었고 반군 함대의 기함인 스타크루저마저 강력한 포격에 노출되고 있었다.
결국, 혁명군의 지휘관인 아크바 제독은 벨 이블리스와 상의하여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들로서는 오랜 기간을 투자한 이 작전을 헛되이 끝내고 싶지는 않았으나, 더 이상 손실을 용납하면서 무의미한 교전을 벌이기보다는 남은 함대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이탈하는 편이 나았다. 그들 두 지휘관은 무의미한 명예에 집착해서 모험을 걸기엔 지나치게 유능했으며, 무엇보다 혁명군에게 공적보다는 함선-그리고 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 6 행성계의 기지를 두들기는 태세를 취하도록. 적과의 거리를 최대한 벌여서 이탈 준비를 하라."
벨 이블리스 사령관이 지시를 내리고 있을 무렵. 아크바 제독 역시 비슷한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제국군에겐 인터딕터 크루저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적의 모든 병력이 제 5 행성계의 방어를 위해 집결하고 있기에 함대가 이탈할 수 있는 여유는 충분히 남아있었다.
격전의 시작으로부터 4시간. 일제히 반복되는 퇴각 명령과 더불어 애버람의 불길은 처음 타오를때처럼 급격하게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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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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