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아픈 전투는 계속 되었다.

"USS King 의 함장입니다. 작전 변경 요청입니다. 지금 마르로스의 함대를 파괴하지 마십
시요. 반복합니다. 절대로 파괴하지 마십시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파괴 하지말라니?
하지만 USS King 은 USS Saterhide 보다 높은 등급의 함선이었고 그런 함선의 함장은
자연히 지위가 남들보다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파괴하지말고 제우스 함대가 도착 할때 까지 시간을 끌어달라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마이클 데이비스 함장은 그들의 작전을 직접적으로 묻지는않았다. 그들은 서로 소속함대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주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함대 끼리의 실적올리기 경쟁이
지구방어에 한몫하기도 한다. 탐사와 식민지 개척등의 경쟁에서 많은 실적을 올려 부와
명예를 얻기도 한다. 그에 따른 이득은 인류전체와 특히 함대원 모두에게 돌아갔다.
지구에서의 에일리언 실험은 그저 아우리가 호에서 복제된 리플리의 혈액을 공유 했을
뿐 실험은 별도로 진행 되었다. 그결과 우주라는 공간에서의 고립을 안전으로 여긴 착각
으로 에일리언의 탈출을 야기한것이었다. 그와 반면에 지구의 실험실은 적어도 돌발적인
탈출은 불가능 하게 설계 되었다. 에일리언이 지구에서 활보하는 일이 얼마나 끔찍 한지
잘알았기 때문이다. 사고에 의해서 에일리언이 탈출한 것은 순전히 사고 였을뿐이다.
적어도 지구의 시설은 에일리언이 스스로 나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사고 덕분에
그리고 두뇌성장촉진제 덕분에 에일리언은 신선한 지구의 공기를 마실수 있었다.
얼마후에 인공위성의 레이저가 에일리언의 머리를 지져버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처럼 꼬이고 꼬인게 지구연방 우주군이다. 그래서 마르로스족이 언제 발견되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USS Saterhide 의 함장인 마이클 데이비스 마저
잘 몰랐다. 시카고 시내를 엉망으로 만들어준 제프리 박사도 마르로스족은 잘몰랐다.
하지만 데이빗 박사는 알고있었다.

  
"좋습니다. 시간을 끌도록 하지요."

마르로스 함대를 겨냥한 위치에서 대형을 변경하였다.

"10분후 엔진을 최대출력으로! 마르로스족의 함선을 포위하면서 레이져 광선을 맞지 않게  항해한다."

그저 순조로왔다. 컴퓨터가 한가지 소식을 알려오기 전까지는...

'USS Plamer 호 가 접근합니다. 충돌 3분전!'

아까 마르로스 함대가 파괴시킨 USS Plamer 호가 두동강이 났는데 그 한쪽이 USS
Saterhide를 향해 오는것이었다. 함선끼리의 충돌은 정말 끔찍한일이 아닐수 없었다.



43년전
빛과 어둠의 전쟁이 정말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을때였다.

마이클 데이비스 함장은 지상모함 Servance 호의 Air Gate 7번의 출입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저 출입구 담당자인 Gate Engineer 직위에 불과했다. 보수는 넉넉했다.
아프리카 연합군에는 Crasher 라는 공중 공격기가 있었다. 미사일을 잔뜩 싣고와서 퍼부은
다음 지상모함이나 기지의 주요시설을 향해 달려들어 자폭하는 골치아픈 녀석이었다.
그 때문에 기지주변에 수많은 미사일 터릿들이 세워지기도 했다.
아프리카 연합군의 무기는 점점 화력이 강력해져가고 있었다. 어디서 자금을 끌어다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무기가 강력하지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 결코 아니었다.

Servance 호의 아래에는 Frider 호가 있었다. 그들은 각각 400m 상공과 200m 상공
에 떠있었다.

'비상사태! Crasher 감지!'

Servance 호의 승무원들이 아주 바빠졌다. 그러나 마이클 데이비스는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있었다. Crasher 는 순식간에 Servance 호의 옆구리를 향해 들이받았다.

'쿵'

엄청난 진동과 굉음이 Servance 호를 때렸다. 그덕분에 한가하게 낮잠을 자던 마이클 데이
비스의 머리위로 농구공이 떨어졌다.

"이런 망할..."

단잠이 산산조각 나고 농구공을 맞은 마이클 데이비스는 잠시 머리가 띵 했다. 하지만
깨어진 Servance 호의 외벽과 그로인해 부는 강한바람과 탈출을 지시하는 방송이 그를
정신 차리게 만들었다.

'1급 비상사태! 전원 함내에서 탈출하라'

시끄럽다 싶을정도로 방송이 게속 되었다. 아마 한번만 그말을 한후에 녹음시키고
탈출을 하려하거나 벌써 했을것이다. 어쨌든 나도 재빨리 여기를 벗어나야 겠다. 여기
오래있어봐야 좋을것이 없을테니까...
재빨리 Jet Pack을 옷장서랍에서 꺼내었다. 이것 만큼 빨리 탈출할 장비는 없다.
탈출교육을 할때도 Jet Pack 의 활용을 적극 권장하였다. 화재가 발생한 빌딩이나
침몰하는 군함에서도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작동법은 간단하기 때문에 혼동할것이 없었다.  

Jet Pack을 매고난후 자신이 담당하는 7번 Air Gate를 열었다. 이 작업이 마지막 작업이
되리라고는 몰랐다. 잠시 대피했다가 수리후 돌아오면 될거라고 가벼이 생각했다. 그러나
마이클 데이비스의 생각은 틀렸다.

Air Gate 가 열리자 파란 하늘이 보였다. 정말 화창한 날씨다. 소풍가기에는 정말 제격인
날씨이다. 그러나 그럴상황이 아닌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일이다.
거센바람을 뚫고 달려 Air Gate를 벗어나 창공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Jet Pack을 가동 시켰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다. Servance 호가 마치 거대한 거인
에게 한입 먹힌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아래에 있던 Frider호와 충돌 직전이었다.

최대한 멀리 벗어나야 했다. 적어도 1km 이상은 멀리 떨어져야 후폭풍 으로부터 안전할수
있었다. Jet Pack을 최고속도로 가동 시켰다. Jet Pack 이 심하게 요동 쳤다. 마치 롤러코
스터를 타고있는듯한 기분이었다. 아마 이걸로 높은 빌딩 사이를 휘저으면 정말 스릴 만점
일 것 같았다.

'쾅'

뒤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한번이 아닌 연쇄폭발의 소리였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뒤
를 돌아보았다. Frider호와 Servance 호가 충돌을 했다. 위에 있던  Servance호가 아래에
있던 Frider호를 위에서 내리찍듯이 충돌했다. Frider호와 Servance 호의 고도차이가 고작
200m 차이였기 때문에 대피할수 있었던 시간은 5분이 채 안되었을 것이다. 마이클 데이비
스는 운좋게도 바로 탈출에 성공 했지만 함내에 있던 사람들중 대부분은 함내 중앙에 있었
기 때문에 5분으로 목숨을 건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사고로 두 지상모함안에서 3452명
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으며 마이클 데이비스를 비롯 생존자는 고작 46명이었으며 모두 Jet
Pack 의 덕을 보았다.

지상 모함끼리의 충돌이나 함선과의 충돌이나 엄청난 재앙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두 함선 내에있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갈수 없었다.  

"Plamer 호를 미사일로 제거 하도록!"
함장의 목소리가 에전과는 달랐기 때문에 다른 승무원들은 놀랐지만 상황이 안좋은 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마이클 데이비스 로써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꾸물거리었다가는 두함선에 타고있는 사람모두
죽기 때문이다. 충돌은 3분후이며 엔진 최대 출력 까지는 적어도 5분의 예열이 필요했다.
타이밍이 안맞아도 절망적으로 맞지않았다.

그리고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Plamer 호 는 산산 조각이 났다. Plamer 호의 승무원들이 보내던 구조요청은 더이상 들리
지 않았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Plamer 호의 승무원들이 절규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마이클 데이비스는 이전투에서 무사히 귀환 한다면 바로 군복을 벗으리라 다짐했다.


한고비를 넘겼다 싶었는데 또다른 고비가 왔다. 앞부분이 파괴되지 않은 마르로스 함선 한
대가 기어이 USS Saterhide를 공격하고야 말았다. 푸른 광선이 USS Saterhide호의 엔진을
강타하고야 말았다.
엔진음이 줄어드는 것이 정말 절망적이었다.

"환장할 노릇이군!"
마이클 데이비스 함장은 작게 중얼 거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주엔진을 감싼구조로 이루어진 보조엔진이 파괴된것 일뿐 주엔진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보조엔진의 파괴로 어느정도의 기동성 상실은 감안해야
했다.

엔진의 예열이 끝나고 주엔진이 힘차게 발진 했다.
"곧 제우스 함대가 도착 할테니 그때 까지 시간을 끌어야 한다! 마르로스의 함선의 주위를
돌면서 공격하지 않은채 시간을 끈다!"
마이클 데이비스 함장이 명령을 내렸다. 그의 명령에 맞게 Saterhide 호는 큰 원을 그리면
서 항진 하였고 그 가운데에는 마르로스 함선이 3척이 있었다. 모두 앞부분이 파괴되어서
공격을 할수 없는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된 녀석들이었다.

마이클 데이비스 함장은 시장함을 느꼈다. 몇시간 동안 게속된 전투에 식사 조차 잊었던
것이었다.

'영양보충제'

종이상자에 써있는 글자였다. 그 상자를 열었다. 알약이 많이 들어있었다.
장기간 항해를 하면 식량 보급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상황에 처했을때 이 영양보충제
를 먹으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물론이고 위속에서 부피가 매우 커지기 때문에 포만감까지
도 온다.

마이클 데이비스 함장으로서는 이것 밖에 먹을수 없다. 지금은 식사할 상황과는 거리가 멀
다. 그리고 다른 승무원들도 안보는 사이에 이 알약으로 식사를 대신 했을 것이다.
원래 영양 보충제의 용도도 비상용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알약의
복용을 꺼리는 편이다.



"제우스 함대입니다. 5분후 작전을 개시합니다."

무슨 작전인지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제우스 함대의 주력함인 USS King의 H-Gate를
활짝 열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정말 대단하게 규모가 컸었다. Saterhide 의 5배가 되는 함
선인 USS king 은 궁극의 무기인 플라즈마 캐논을 장착하고 있었다.

마이클 데이비스가 보기에는 제우스 함대의 작전은 플라즈마 캐논의 위력을 시험 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신형 플라즈마 캐논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무기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마르로스족과의 첫 조우로 알려진 시기가 맞지 않는 것으로
보면 신형 플라즈마 캐논의 개발은 마르로스 족을 상대로 한무기가 아닌것만 같았다.
하지만 마르로스 족에게 신형 플라즈마 캐논은 기가 막히게 잘 먹히는 무기였다.
뭔가 있기는 있었다.

"작전 개시"

USS King 이 마르로스 함대 가까이 가더니 플라즈마 캐논을 발사하였다.
3대중 1대가 파괴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플라즈마 캐논이 발사되었다.
1대만 남았다. 신형 플라즈마 캐논은 딜레이가 단 13초 밖에 되지 않았다.
엄청난 전력을 순식간에 소모할것이 분명했다.

13초가 지났다. 한 대 남은 마르로스의 함선을 파괴하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인가? 전력이 고갈 된것인가?

USS King 이 마르로스 함선위로 가더니 마르로스 함선을 삼켜버렸다.
거대한 H-Gate 가 닫혔다.

"세상에...아주 납치를 해버리네..."
마이클 데이비스 함장은 기가 마칠 노릇 이었다. 한편으로는 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이사건을 자신의 눈으로 목격한 것이 놀라웠다.

"모든 연합군 소속 함대는 귀환 합니다."










마르로스 함선은 지구로 가져가졌으며 2년여의 연구동안 그들의 비밀을 밝혀냈다.
그리고 신형 플라즈마 캐논의 개발은 전세역전을 가져왔으며 마르로스족의 세력을
축소시키고 그와중에 인류는 새로운 외계종족을 만났다. 그들은 데서스 족으로 명명 되었
으며 인류와 마르로스 족 모두를 회피하고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았다. 마르로스 함선을
지구로 가져와 연구하던중 마르로스족이 다른 외계종족들도 공격했음을 알아내었고
그중에는 데서스족도 있음을 알아내었다. 데서스족은 여전히 인류를 회피 하였으며
그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은하게 외곽족으로 빠져서 다른 은하계로 이주하려는 듯
하였다. 그들의 우주선은 지구의 우주선이나 마르로스의 우주선보다 훨신 빠른 것이
특징이었고 외벽에는 엄청난 돌기들이 나있었다. 푸른빛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매끈한 생김새의 하얀 빛덩이와 같은 마르로스족의 우주선들과는 다른모습이었다.  
그들은 계속 은하외부로 향했고 연합군 에서는 그들과의 접촉은 아무런 이득도
없음을 확인하고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마르로스족에게 항복 메시지가 왔다.




                                             R e v e n g e         of        A     L     I     E     N
                  



                                                   P a r t . I             is          O  V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