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대학 새내기 시절, 반란 군단 (Renegade Legion)이라는 게임을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우주 전투기 6대로 구성된 편대를 만들어서, 랜덤 반복되는 미션을 하는 게임이었죠.


전투를 거듭하면 파일럿의 기량과 더불어 공적이 쌓이게 되며, 그 공적을 이용해 더 좋은 전투기를 사고, 그걸로 더 많은 공적을 쌓고, 그걸도 다시 더 좋은 전투기를 사고... 이렇게 계속하다가 파일럿이 진급해서 중령 이상으로 올라가면 일선에서 물러나고 (명예의 전당에 등록), 신병 파일럿을 받아 새로 시작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최고참이 빠지고 신병이 그 자리를 메우니 편대의 전투력은 급감할 수 밖에 없고, 어쩌다 고참 2명이 동시에 예편하기라도 하면 난감하지만.... 내가 키운 파일럿이 죽지 않고 '졸업' 한다는 것이 무척 기쁘기도 한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그 게임의 묘미는 파일럿 키우기가 아니라 바로 전투기 제작! 기성품을 살 수도 있지만, 기성품 골조에 온갖 부품을 자기 마음대로 채워 넣어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게 백미였습니다.


바로 그런 추억과 로망을 되살리는 게임이 모바일로 나와서 한창 재밌게 즐기는 중입니다.


이런 거 좋아하는 분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만일 우주선 제작에 관심 있다면 같이 즐겨 보시죠! 우주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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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회는 이상 인간만이 만들 수 있어. 보통 사람은 보통 사회밖에 못 만들지.
                                                                                                               - 애플 시드: 아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