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기의 건설 현장

아래 호환마마님의 글월을 보고 글을 씁니다.
아래 글월에서는 우리 세계에서 주역으로 사용되고 있는 내연 기관의 열 효율이 1% 올라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상당히 공감가는 글월이었지요. 열효율 1%... 매우 작지만 의외로 큰 변화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그걸 보다보니 1%가 아니라 뭔가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가 있다면(10년 뒤의 미래가 아니라 50년 100년 뒤의 미래... 혹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라면...) 어떻게 될까...하는 의문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한편으로, '그럼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들게 됩니다. 무작정 "그냥 된다..."라고 말하기엔 제 신경이 꽤 삐딱한 편이니까요...^^
그래서 한번 조금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교적 친숙한... 그런 방향에서 말이지요.
SF, 상상 과학 세계에서는 "스팀 펑크"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그것은 증기 기관이 극도로 발달하고(혹은 증기 기관 밖에 존재하지 않고...) 증기 기관 중심으로 생활하는 사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지요.최근에는 "스팀 보이" 같은 작품이 있었고, 넓게 보면 "사쿠라 대전" 같은 것도 포함하는 그 장르는 증기 기관이라는 분위기가 주는 독특한 외형, 그리고 막강한 파워와 그리고 자욱한 증기...라는 요소들을 통해 매우 폭넓은 매력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스팀 펑크의 배경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연출한 사쿠라 대전 ]
그런데 스팀 펑크라는 세계를 생각하는데 있어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뭔가 하면 증기 기관에는 많은 약점이 있다는 겁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덩치가 큽니다. 다음으로 빠르게 키고 끌 수 없지요.(많이 개량되기는 했지만, 아직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석탄과 같은 고체형 연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급 시스템도 크고 복잡해지고, 그때그때 정확하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지요.
상식적으로, 그리고 '현대 과학적으로' 생각할 때 증기 기관은 현재 자동차나 비행기에 사용되는 내연 기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내연 기관에 비해 훨씬 강력하지만, 그만큼 크고 둔하고 불편하니까요.
그렇다면 스팀 펑크는 '비과학적'이고 '뻥'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증기 기관이라는 원리 자체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쓰고 있고, 한편으로 증기 기관으로도 우리 세계의 많은 동력 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증기 기관이라고 하여 항상 낡아빠진 방식으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삽으로 석탄을 퍼서 넣는 일은 없고, 장작이나 석탄을 무작정 밀어 넣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만일, 공중 전함이 나온다면, 그것은 증기 기관을 이용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넓은 범위에서 볼 때, 큰 것으로 볼 때 "원자력 발전소" 역시 증기 기관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고, M-1 전차나 대형 함선에서 널리 사용되는 가스 터빈 엔진 역시 어떤 점에서 증기 기관을 개량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 증기기관이라고 날지 말란 법이 있을까? (백투더퓨처 3) ]
게다가, 증기 기관이 꼭 대형 시스템에만 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례로 최초의 자동차는 내연 기관이 아니라 증기 기관을 이용한 것이었고, 실험적이긴 하지만, 증기 기관을 이용한 비행기 엔진이 이야기 된 일도 있으니까요. 내연 기관이 나온 초기에만 해도 증기 기관의 강력한 힘을 더 선호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매우 다양하게 진행되었고, 실제로 증기 기관이 더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내연 기관이라고 하는 소형 장비에 더 적합한 동력 장치가 등장하고 발전하면서, 증기 기관은 함선이나 발전 같은 매우 특수한 분야로 제한되고 말았지만, 만일 내연 기관이 등장하지 않았다면(혹은 발전 속도가 늦었다면) 증기 기관은 그 자리를 대신하여 꾸준하게 발전되고 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낳았을 지도 모릅니다.
보다 작고도 효율적인 증기 기관, 보다 정밀한 작용이 가능한 시스템... 그리하여, "사쿠라 대전"에서처럼 증기 갑주라는 것이 등장하여 활동하는 시대가 오는 것은 결코 '비과학적'인 것도 아니고,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그건 말도 안돼! 증기 기관 다음은 당연히 내연 기관이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연 기관이라는 것은 -어떤 점에서 증기 기관과 마찬가지로- 매우 우연한, 그리고 한 편으로는 시대와 환경이 낳은 기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앞서 말했듯 내연 기관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그 효용 가치가 의심되고 증기 기관에 비해 눈길을 끌지 못했으니까요.)
환경적으로 내연 기관이 발전하지 않거나 발전이 늦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고(가령 "쾌걸! 증기 탐정단"에서처럼 바다가 별로 없고 석유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 한편으로 내연 기관의 효용성이 의심되어 잊혀 질 수도 있습니다.(내연 기관은 발명되었는데, 석유와 같은 연료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해 봅시다. 사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내연 기관이 발달한 것은 석탄보다 석유가 다루기 쉽고, 한편으로 더 편하게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수요가 많고 양이 한정되어 가격이 더 높지만, 탄광이라는 시설에서 비교적 구식의 노동력에 의존해야 하는 석탄에 비해 석유 쪽의 채취가 훨씬 쉽습니다.(더 정확히 말하면 비용 대 효과가 훨씬 크지요. 물론, 석유의 수요가 많은 만큼 기술이 더 빨리 발달한 것도 사실입니다.))
[ 스팀 펑크 세계를 흥미롭게 연출한 쾌걸! 증기 탐정단! ]
게다가, 내연 기관이 증기 기관보다 기술적으로 진보된 만큼(보다 정확히 말하면 복잡한 만큼) 이를 받쳐줄만한 기술력(제철, 가공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연 기관이 고대 세계의 전지나 계산기처럼 부자들의 장난감으로 잊혀 졌을 수도 있습니다.
(실례로, 전국 시대 말기 일본에서 조총이 인기를 끈 데는 조총이라는 병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일, 당시 일본에 그만한 양산 기술이 없었다면, 오다 노부나가가 수 천 정의 조총으로 활약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또 하나, 정착 모든 게 뒷받침 되어도 <u>수요가 따라주지 않을 수</u>도 있지요.
게다가, <u>국가 정책이나 종교, 혹은 터부, 혹은 누군가의 음모 등의 이유로 금지되는 상황</u>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현재도 이런 요인이 작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자면, 내연 기관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현대 사회라는 것은, 한편으로 석유라는 것이 비교적 풍부하게 존재하는 행성에서, 채취 기술이 매우 발달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데 충분한 기술과 자본, 그리고 수요가 뒷받침 되는 -그리고 내연 기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나 풍습을 가진-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 성립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우주 어딘가에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맞추는 세계도 불가능하지 않지만, 한편으로 그 중 모두(혹은 일부)가 불가능한 세계도 얼마든지 있겠지요.
가령, 지구가 아니고(가령 "증기 탐정단"의 스팀 시티?) 채취 기술이 열악하고(혹은 아예 석유가 존재하지 않고), 내연 기관을 양산하기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거나, 내연 기관 상품의 인기가 없거나, 내연 기관을 저주받은 존재로 생각하거나, 증기 회사에 의해 내연 기관 개발자들이 하나 둘 암살 되는 세계라면 내연 기관이 지금처럼 주류를 이루지 못하거나 아예 잊혀지거나, 혹은 그 등장이 수십, 어쩌면 수백년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증기 회사의 음모는 -내연 기관이 장기적으로 돈벌이에 좋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지나치게 극단적이지만 일시적으로 그런 일이 생겨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고, 또 하나의 매력적인 소재가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런 사회 속에서는 증기 기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가치가 상승하면서 더 많은 투자, 더 많은 연구가 행해질 것입니다. 이제껏 내연 기관에 쏟아 부어진 투자와 연구가 모두 증기 기관에 적용되었다면, 그 세계의 증기 기관 기술은 우리 세계의 그것보다도 대단해서 "스팀 보이"나 "사쿠라 대전" 같은 상황이 펼쳐지는게 불가능한 일일까요?
불과 수 십 년 전만 해도 증기 기관이 지금처럼 다양하게 발전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 못했는데, 지금보다 수 십 년 앞 선 증기 기관이 도대체 어떻게 발전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다만, 지나치게 발달한 증기 기관을 그린다면, 그다지 좋은 소재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팀 펑크 세계에서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증기 기관에 대한 상식...
바로, 크고 강력한 대신에 다루기가 조금 불편하고, 계속 해서 증기를 뿜어낸다는 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그 세계 만의 독특한 모습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쾌걸! 증기 탐정단"에서 붙은 "증기로 가득 찬 도시에서 범죄자들이 암약하고 있다."는 문구는 바로 그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반대로 내연 기관이 매우 발달한 세계... "가스 펑크(^^)"라고 부를만한 세계의 특징은 어떻게 될까요?(그것이 꼭 미래일 필요는 없고, 우리의 세계보다 내연 기관이 더 먼저, 더 빨리 발달한 세계라고만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를테면, 석유가 물처럼 흔한 세계라던가...)
그것은 분명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 넘을 것입니다. 내연 기관에 쏟아질 투자와 연구가 모두 증기 기관에 쏟아 부어진 "스팀 펑크"의 기술이 그러하듯 말이지요.
"사쿠라 대전"에서 모터 대신 증기 기관으로 영자 갑주(강화복)를 구동시키듯, "가스 펑크" 세계에서는 모터 대신 내연 기관을 이용하여 강화복을 작동시키고 있을지 모릅니다. 지상에서는 자동차 만이 아니라 고속 열차마저 내연 기관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통통배에 그치지 않고 항공모함도 내연 기관으로 작동할 지 모릅니다.[ 설마? 이것이야 말로 내연 기관의 궁극 진화형? (트랜스포머) http://www.drivelineblog.com ]
그리고 전기 모터 대신 작은 내연 기관들이 사용되어 우리 생활의 수많은 동력들을 뒷받침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열도 많이 발생하지 않고 당연히 효율도 높아지며 세계를 부르는 이름과는 달리 스모그를 낳는 가스 같은 게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내연 기관"의 연료는 석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최신 기술 중 하나인 "수소 기관" 역시 "내연 기관"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역시 "가스 펑크" 만의 매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조금 재미를 더해서 -"스팀 펑크"가 그렇듯- 이 세계의 내연 기관에는 실제의 내연 기관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성들을 부여해 보면 어떨까요.
내연 기관은 아무래도 증기 기관에 비해 더 작고 날렵하지만, 그 외형이 전기 모터만큼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대출력보다는 저출력에 더 적합하기 때문에 훨씬 작고 날렵한... 하지만, '전기 시대' 만큼 발전하지는 못한 그런 느낌이 될까요? 하나하나의 출력이 낮은데다, 연료가 폭발할 때 충격이 심하기 때문에 이를 조금이라도 약화시키기 위해서 자동차 엔진처럼 여러 기통으로 이루어진 엔진 형태도 좋을 것입니다.(대형 기관인 경우에는 30기통이나 50기통의 초대형 내연 기관이 들어가는 모습도 보여질 수 있을까요?)
모터 정도로 작은 내연 기관도 나올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아무 미세하나마 배기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도시는 안개 같은 미세한 스모그로 가득 차 사람들은 항상 마스크를 쓰고(혹은 밀폐된 통로를 통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건물들은 검게 그을렸고 하늘 역시 항상 구름이 낀 듯 어두컴컴하겠지요.
이러한 상상은 물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내연 기관의 미래"와는 엄청나게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스 펑크를 기준으로 한 저의 상상... 지금 상태에서 내연 기관이 발달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 "내연 기관의 가능성"이라는 것에는 바로 이렇듯 독특한 모습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그렇다면 상상 과학의 세계, "스팀 펑크"나 "가스 펑크"가 아닌 현실 세계의 기술에서 살펴본 내연 기관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요?
이 경우 가스 펑크와는 다르겠지만 분명히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세계가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엄청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우선, 앞서 말했듯 "수소 기관" 역시 내연 기관의 일종입니다. 석유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여 훨씬 높은 출력에 공해가 없는 운행이 가능하게 되지요.(여기서는 수증기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새로운 '스팀 펑크'라고 해도 좋을까요? ^^ 단, 최근에는 보다 안전한 연료 전지를 쓰는 시스템이 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BMW의 수소 엔진. 세계 각지에서 차세대 엔진 개발에 노력 중이다. http://www.greencar.com/ ]
또 하나, 내연 기관의 장점인 '소형 경량화에 능하다'는 요소를 통해서 지금보다도 훨씬 가볍고도 우수한 내연 기관이 등장할 것입니다.(당연한 얘기겠지만, 내연 기관의 효율은 지금보다도 월등하게 향상됩니다.)
소형화는 극에 달해서 정말로 모터보다 작은 크기의 내연 기관이 나올지 모릅니다.(실제로 마이크로 엔진을 사용하여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몇 달 동안 작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이르고 있습니다.. 열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실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지요.)
아니, 그보다 작은 극미 수준의 내연 엔진으로 곤충 만큼 작은 크기의 머신 로봇을 개발할지도 모르지요.(어떤 점에서는 전기를 계속 공급해야 하는 마이크로 모터보다 높은 효율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바다 위의 석유를 분해하는 로봇이 그 석유를 동력으로 쓰는 건 어떨까요? 중유 같은 건 작은 내연 기관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충전기나 연료 전지의 효율이 생각 만큼 충분하게 발전하지 못한다면 고출력의 내연 기관(혹은 내연 기관을 이용한 발전기)이 강화복의 동력으로 사용되거나, 로봇의 동력원으로 쓰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전기식의 고속 열차보다 더 빠른 고속 내연 기관 기차가 나오게 되고, 고속 전철보다 빠른 수소 기관 기관차가 증기를 내뿜으며 달릴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내연 기관은 분명 지금보다 훨씬 작아지면서 더 강해지게 됩니다. 작게는 나노 로봇의 동력으로서 사용될 수 있고, 크게는 공중 요새에도 쓰일 지 모릅니다. 물론, 모빌슈트나 비행 접시 내부에서 동력 시스템(발전기나 구동기)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요.
그것은 분명히 지금의 우리 기술을 확실하게 넘어선 것이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 꿈과 같은 이야기... "상상 과학"의 세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가 넓게 펼쳐지는 것이지요.
물론, 여러분 중에는 이런 모든 얘기는 "비과학적"이라고 치부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어떤 면에서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과학적인 상식(상식과 사실은 다릅니다)에서 도저히 납득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글을 읽기 전에 '원자력 기관'이 증기 기관이며, '수소 기관'이 내연 기관이며 심지어 건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소형 내연 기관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생각하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내연 기관이 우리 생각만큼 당연한 기술이 아닐 수 있고, 반대로 지금보다도 내연 기관 기술보다도 훨씬 빠르게 발전했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내연 기관의 효율"은 우리 세계의 과학에서 실현된 한계입니다. 분명 그것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당면된 한계이지요. 그런데, 아십니까? 최초의 내연 기관은 분명 지금보다 훨씬 효율이 낮았습니다.
과거의 한계가 지금의 한계가 아니듯, 지금의 한계도 미래의 한계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연료 효율이 100%에 이르고(혹은 넘어서고) 이제까지 가진 모든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하는 것까지 상상하기에는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서 다른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단 1%의 효율이 향상되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1%가 나중에는 10%, 20%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1%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그러한 작은 변화는 우리의 생각보다도 많은 것을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것을 보다 근본적으로 변경한다면, 그 변화는 우리의 상식을 훨씬 뛰어넘을 수도 있겠지요.
가령, 당장 수소 기관이 양산된다면(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실용되었습니다.) 지구 세계의 최악의 환경 재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온실 효과 가스 배출 문제"가 대폭적으로 줄어듭니다. 그 뿐인가요? 자동차는 더 적은(가벼운) 연료로 더 많은 거리를, 더 빠르게 갈 수 있게 됩니다. 심지어 비행 자동차가 실용화될지도 모릅니다.석유->수소로의 급격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디젤을 바이오 디젤로 바꾸는 것 만으로 공해는 훨씬 줄어들고 -장기적으로는- 연료비도 저렴해질 수 있으며, 연구에 따라서는 효율도 훨씬 향상될 수 있습니다.(그리고 또 하나, 산유국의 힘이 약해지고 '바이어 산유국'들이 등장하고, 어쩌면 중동 문제가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 바이오 디젤? 옥수수에서, 유채꽃에서, 심지어 튀김 기름에서... 디젤이 쏟아져 나온다. http://tomkonrad.wordpress.com ]
현실 속에서 이러한데, "상상 과학"의 세계라면 어떨까요? 상상 과학은 환상이 아닙니다. 지금의 과학 그 자체는 아니지만, 과학적인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충분한 가능성의 세계이지요.
앞서 말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은 분명 '상상 과학'의 이야기이지만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설사 그 것이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더라도, 상상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실례로, 2003년 4월 7일(실은 저와 생일이 같습니다.^^) 아톰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톰을 보고 자라면서 "로봇 친구"를 상상한 이들은 지금 아시모를 만들고 있고 그보다 뛰어난 인간형(친구형?) 로봇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아시모는 당장 만들 수 없을지 모르지만, 아톰의 상상력은 가능한게 아닐까요?
여러분의 상상을 '과학적 상식'이라는 한계에 얽매지 마십시요. 그리고 '상상 과학'이라고 하여 과학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연 기관의 연료 효율 100%, 120% 만이 상상 과학은 아닙니다. 고작(?) 1% 향상된 가능성도 역시 상상 세계의 이야기로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실현된다면,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가능성을 가져오니까요.(아래 표현을 빌리면 "개발자는 곧바로 돈방석에 앉겠죠. 전세게에 존재하는 자동차를 비롯하여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여러 기계들을 생각하면 빌게이츠 뺨칠 정도로 돈을 벌수 있을겁니다."만... 그 밖에도 그 자신의 명예, 그리고 인류 사회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불길을 내뿜으며 날아올라야만 상상 과학이 아니다. (백투더퓨처 2)]
여러분이 만일 1%의 발전조차 상상하지 못한다면 10%, 100%, 1000%의 발전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물론, '과학적인 상상'에서...)
내연 기관 발전소가 갑자기 원자로 대신 쓰이고, 내연 기관 동력을 갖춘 로봇이 걸어 다니는 세계까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대신, 기름 값이 조금 덜 들고 매연이 조금 적게 나오고,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세계를 생각해 보세요.
바로 그것이 우리 인류가 세계를 바꾸고 발전해 온 원동력.... 바로 "상상의 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의 힘'을 바탕으로 창작된 것이 바로 SF, '상상 과학'이라는 세계인 것이지요.
자, 그럼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해 봅시다. 과연 내연 기관의 발전(혹은 증기 기관도 좋습니다)을 통해서 과연 어떤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을까요?
우선은 가까운 미래부터 한계를 좁게 두고 생각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단 1%의 변화로도 큰 차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10%, 20%... 혹은 궁극적인 기술 혁신(1%도 혁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충격적인 혁명)이 있을 때 어느 정도로 대단한 결과가 나올지 여러분 나름의 다양한 생각을 떠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잘 생각나지 않는다면 다양한 자료를 참고로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거나, 책을 읽어보거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 생각해 봅니다. 무작정 질문 만 하면 여러분의 상상력은 더 크지 않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비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의 세계와는 뭔가 다르겠지요.(제가 위에서 쓴 상상과도 분명 다를 겁니다.) 그리고 한번 그 세계에서 여러분 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세요. 마치 누군가가 만든 SF 작품에서 여러분 만의 모험을 해 보듯...
[ 물론 미래에는 완전히 새로운 동력원이 나올 수도 있다. 궁극의 동력원 시즈마 드라이브. (자이언트 로보) ]
바로 그것이 SF, 상상 과학을 보고 듣고 즐기고 창작하는 하나의 비결... 아니, 어떤 점에선 궁극적이고 가장 좋은 비법입니다.
p.s) 기름 값을 조금 줄이고, 매연을 조금 줄이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차를 적게 타고, 정비를 잘하고, 가능한 60km에 맞추어 달리는 것이지요. 이것은 사회적,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계도"를 통한 발전입니다. 물론 이것은 즉흥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 운동'에 의한 방식은 아무래도 한계가 따르게 마련이지요.(무엇보다도 편의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상상 과학'에서는, 더 효율적인 연료나 엔진, 매연을 더 줄이는 기술, 궁극적으로는 한계가 없는 발전 가능성을 추구합니다.(이건 곧 과학의 기본적인 법칙이자 모습이기도 하지요.)
한편으로는 승용차가 아니라 더욱 효율적인 대중 교통 수단(버스 등)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체제의 연구, 또 한 편으로는 열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에 이어 바이오 디젤이나 연료 전지, 수소 기관 등의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하는 기술의 연구...
이러한 상상 과학의 힘은 수많은 포스터와 표어, 그리고 벌금과 단속 이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물론, 이것들이 더해지면 더욱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p.s) 물론, 상상 과학에서는 또한, 편의를 위해 끝없이 발전만을 추구하는 건 때로 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건 이래서 불가능해"라고 가능성을 닫지는 않지요. 단지 "이렇게 할 수는 있는데, 이런 문제가 나올 수도 있어."라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상상 과학은 바로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에서 가능성의 세계를 생각하고, 그 가능성으로 인한 또 다른 가능성을 계속해서 떠올리는... 바로 그런 것이니까요.

[ 석유가 떨어진 내연 기관의 미래는 이렇게 될 수도 있다. (매드 맥스 선더돔) ]
(* 자. 여러분은 어떤 "가스 펑크"... 혹은 발전된 내연 기관의 미래를 떠올릴 수 있나요? 때로는 직감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한번 무한 발상?!이란 기분으로 적어보세요.)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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