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밀기지에서 인건비절약을 위해 감시시스템을 자동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신형 카메라 및 컴퓨터, 그리고 '참솔'이라 불리는 최신형 인공지능을 준비한 후 침입자를 감시하도록 참솔을 훈련시키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기지주변 곳곳을 찍은 사진과, 침입자가 보이는 사진을 수십장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들 중 반수는 금고에 숨겨놓고 나머지 반으로 참솔을 훈련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즉, 사진을 한장씩 보여주면서 침입자가 있는 사진에 알람을 울릴 때마다 보상을, 침입자가 있는데 알람을 안 울리거나 반대로 아무도 없는데 알람을 울리면 반대로 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이 계속될수록 참솔이 실수하는 경우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금고에 숨겨두었던(참솔은 한번도 못봤던) 사진에서도, 나무 뒤에 숨어 머리카락만 살짝 보이는 침입자까지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축하하며 경비시스템에 적용시켰죠.
그런데 실전에 들어간 참솔은 오작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은 아무도 없는데 하루종일 알람을 울려대는가 하면 다른날은 침입자가 건물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모른척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참솔을 훈련시킨 사진을 보고서야 그 원인을 알았습니다. 침입자가 없는 사진은 맑은날, 침입자가 있는 사진은 흐린날 찍힌 것이었습니다. 참솔은 그동안 맑은날과 흐린날을 구분하는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이었죠.

요즈음 나름대로 인공지능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밤새도록 신경망을 훈련시킨 후 오늘 아침 드디어 100% 정답을 출력한다는 사실을 알고 만족했었죠.
그런데... 입력자료를 난수가 아닌 테이블화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출력이 0과 1이 반복되어 나온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입력과는 상관없이 바로전 출력의 반대로 출력하더군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