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인간하고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로봇을 만든다면, 적어도 칼에 맞으면 아픈 반응을 보여라 식으로 생명체의 고통과 거의 같아 보이는 반응을 보이게끔 하기는 쉽겠죠. 그렇지만 그때 이들이 느끼거나 혹은 생각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일지는, 의문입니다. 그냥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고통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라고 입력되어 있으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겠죠.
인간의 경우에 고통은 싫으니 피하게끔 하고, 쾌감은 좋으니 더욱 받아들이게끔 하는 행동을 위한 수단이지만, 인공지능에겐 굳이 이 수단이 필요하지 않겠죠. 그저 느껴지는(감지하는) 순간 직접적으로 행동하도록 입력하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애시당초 이들에게 고통이나 쾌감을 입력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우린 고통이나 쾌감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만 기계에게 어떻게 그것을 느끼게 하지요? 고통을 느끼는 순간의 두뇌 상태를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 결국 고통이라는 것은 두뇌의 특정 상태일 뿐이고, 그 목적은 회피 행동을 유발하는 것에 있는 것인데, 고통의 발현인 회피는 쉽게 모방할 수 있지만 우리 두뇌의 상태일 뿐인 '고통' 그 자체는 모방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생명과는 다른, 기계만의 고유한 고통을 입력하는 것은 가능할까요? 앞서 말한대로 감지하는 순간 회피토록하면 우린 그들이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기계가 고통을 느끼는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허나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여전히 이것은 고통이라는 중간단계가 빠진 직접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것과는 다른 것이고요.
만일 자연발생한 기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아마도 그들 고유의 방식으로 인간이 느끼는 것과 유사한 고통을 느끼겠죠. 우린 지능을 통해 고통이라는 수단을 사용할 필요없이 행동에 직접 돌입하게끔 할 수 있지만, 고통이라는 것이 진화의 과정상 유리했기에 존재하는 것일테니까요. 그들도 자연적으로 진화한 존재라면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때로는 참을 수 있는 것이 생존에 더욱 유리했기에 그렇겠지요.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는 식으로...
아니면 그저 이물질의 침입을 감지하는 것 자체가 고통일지도 모릅니다. 고통스럽진 않지만 회피해야하니 그 느낌 자체가 고통이라고 일컬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 경우에도 싫진 않은데 회피하라고 입력되어 있으니 회피하는 것뿐이라는 설명이 가능하겠네요. 결국 그 느낌 자체가 고통처럼 싫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고...
논의 자체가 조금 혼란스럽긴 합니다. 우린 아프니까 피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픈게 싫어서 피하는 것일까요? 전 앞에서 아픈게 싫으니까 피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아프다는 것이 정말로 아픈 것이기에 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물질이 들어오는 순간의 느낌이 '아프다'인지는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 같습니다. 예컨대 우린 반사신경으로 회피를 시행하죠. 이 경우에는 아프니까 피한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픈게 싫어서 피한다기 보다는요. 허나 때때로 아픈데도 참고 자신의 몸이 훼손되는 것을 감수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픈게 싫어서 피한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싫은 건 참을 수 있으니까요. 즉 고통이란, 로봇의 즉각적 회피와는 달리 우리에게 참을지 말지 선택권을 준다고 할까요.
그렇다면 기계에게도 이런 선택권을 준다면 이건 고통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느끼는 것이 정말로 아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아프다는건 두뇌의 특정 상태일 뿐이니까요. 개인적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과 기계의 두뇌는 완전히 다른만큼 우리와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겠지요. 기계의 고통이라 한다면 그저 앞서 말했듯이 일종의 회피 선택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음... 사실, 이런 식으로 따지고 따지고 따져들어가면 왜 아픈 것이 아프냐는 생각이 듭니다. 아프고, 그래서 싫고, 그래서 피한다. 이것이 고통이라고 본다면, 아픈 것은 왜 아픈 것이죠? 특정 배열의 신경 상태가 아픈 느낌이라는 것인데... 그게 왜 아픈지는 모르겠습니다. 진화하다보니, 이 상태의 신경 배열은 생명이 싫어하더라, 때문에 자연선택에서 이것이 선택된 것이더라, 그래서 고통이 된 것이다... 이것일까요, 아니면 진화가 그 신경 배열을 생명이 싫어하도록 만든 것일까요. 즉 이러한 상태의 신경 배열은 1+1=2처럼 당연히 아퍼야만 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그렇게 하도록, 우리가 로봇을 만들듯 일종의 입력이 이뤄진 걸까요. 이 경우의 입력은 우리가 지능으로 한 것과는 달리 자연선택과 진화가 한 것이겠지만...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 정말 뭐가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마구마구 써내려간 것 같기만 하네요. 쓰다보니 결국 이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고통이란 진화에서 그저 그 전기신호가 전달되면 '싫다'는 반응을 보이라고 입력된 것일뿐 아니겠느냐고... 그러면 결국 로봇에게도 같은 식으로 입력하면 그것도 우리랑 똑같은 고통이고, 우리가 아프다고 느끼듯 걔들도 아프다고 느끼지 않겠느냐고. 그 아프다라는 것은 우리의 두뇌가 느끼는 아프다라는 신경 배열 상태와는 크게 다르겠지만, 그것도 결국 아픈 것일거라고, 말입니다. 우린 아프다고 느끼지만 결국 그것은 그 느낌을 싫어하라는 반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의학적으로 보자면 꼭 크게 다칠수록 더 아픈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이마에 도끼가 꽂히고도 병원 응급실에 뛰어들어와 의사선생님 저 살려주세요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왜냐하면, 인간의 신체는 그 상황에서 필요한 건 아프다고 비명 질러대며 바닥에 뒹구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빨리 살아남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하더군요. 인간기계론이 대세가 된 지도 오래고, 결국은 고통도 그 기계의 작은 지렛대 하나일 뿐이라고 한다면, 음, 너무 건조한가요.
결론은 글쎄요, 터미네이터 2에서 존 코너가 T-1000과 싸우고 난 T-800을 보고 묻죠.
"고통을 느낄 수 있나요?"
"총알을 맞은 부위를 알 수 있지. 그게 고통인 셈이야."
호슈님이 전신마비에 걸렸는데 누가 열나게 밟았다고 칩시다. 반응이 없으면 고통을 못느끼는가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고통은 본질적으로 '사적 경험'이에요. 누군가가 '이빨이 아파 미치겠어'라고 말할 때 그 사람은 그냥 '난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그게 어떤 식으로 오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거든요.
이런 발제는 내용은 없지만 근사해 보이기는 하는 선문답을 던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죠.
무척추동물의 통증은 통증일까요?
기계가 고통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스위치 하나로도 켜고 끌 수 있는 것이 될 겁니다.
어쨌거나, 인간과 유사하게 행동하는 어떤 기계가,
인간이 어떤 자극을 받을때 보이는 반응과 같은 반응을 출력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고통이라 불러야 할지는 잘 모르겠군요.
그런 건 이름붙이기 나름 아닐까요.
결과론적인 해석 아닐까요? 인간의 정신병과 로봇의 연산장치 고장이 동일한 결과를 낳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간은 심적고통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정신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로봇의 경우 기계적 과부하라면 모를까 정서적 통증으로 연산장치가 고장난다는 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게 인간과 로봇의 해결할 수 없는 차이 같습니다.
앞서 말한 귀신 문제도 그렇구요. 귀신이 있다 없다를 떠나 (전 있다고 믿지만) 인간은 귀신의 존재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합니다.
무속신앙을 봐도 동일한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구요. 로봇이 인간과 같아진다면 로봇에게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야겠죠? 사후 체험과 영적현상이라고 불리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상상이 안 되거든요.
음.. 너무 나눠서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로봇이 귀신을 볼 수 없다는 건 개인의 추론일까요. 아니면 명백한 사실일까요.
인간이 귀신을 보는 것이 뇌의 특정한 부분이 초물리학적인 어떤 영적 현상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
그 부분을 물리적으로 재구성한 생체뇌는 그 영적 현상을 포착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사후체험과 영적현상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리는 공통된 어떤 방식의 체험은 결코 아닙니다.
일부는 뇌의 이상과 같은 병리학적인 사항으로 생각하고
일부는 그것을 영적 세계의 실재적 증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물리적인 것이라면, 감마파든 엑스선이든, 아니면 뭐라 이름붙인 형태든
분명 어디엔가 실존할 것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겠지요.
뭐, 그렇다면 로봇이라고 해서 볼 수 없다는 건 너무 성급한 결론일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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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정신병에 걸리는 원인은 대단히 많습니다.
선천적인 이유 ,약물에 의한 이상, 외부자극과 스트레스, 특정호르몬의 과다분비
정신적 충격, 육체적 충격, 뇌종양, 육체적 질병......
로봇의 경우 기계적 과부하라는 한마디로 설명가능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원시적인 컴퓨터만 놓고 봐도 그 이상의 수많은 '고장'이 존재합니다.
당장 먼지가 들어가서 발생하는 비간헐적인 쇼트.
부적절한 전압에서 오는 다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에러
자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에서 발생하는 문제
더운 실내 공기에서 야기되는 중앙연산장치 과열에 의한 연산실수
바이오스 셋팅 부적절에 의한 갖은 문제
하드디스크의 베드섹터
노이즈
EMP등의 펄스파에 의한 혼선
통신도중 패킷오류
설계상의 문제, 메인보드와의 궁합, 메모리와의 부적절한 조합........
스스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계산기에서도 이런 다양한 요인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우리는 그 대부분의 문제를 원인불명의 블루스크린으로 리셋버튼을 눌러 해결해 버립니다.
그런데, 만약 스스로 판단하는 레벨의 컴퓨터라면 어떨까요? 그런 것을 기반으로 몸을 가진 로봇이라면?
만약 잘못된 행동으로 인간을 다치게 해서는 결코 안되는 로봇이라면????
로봇의 정신병은 인간의 것과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다양하고 수없는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인간을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해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지는 않지만
로봇은 그 이유만으로도 뇌수술을 10번쯤 받게 될지도 모르는 겁니다.
조금 더 자세한 예를 들겠습니다. 이건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동생이 대학에 다닐 때 직접 경험한 건데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이었습니다. 꽤 오랜 기간 입원이 필요했던지라 다른 병실의 할아버지와도 친하게 지냈나 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3시 경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려고 병실문을 열었는데 할아버지가 안개와 같은 형상으로 복도 천정으로 올라가더랍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 할아버지가 새벽에 숨을 거둔 걸 알게 됐죠. 그때부터 그 동생은 영혼의 존재를 확실히 믿게 됐죠.
아무튼 로봇이 인간과 동일한 생체뇌를 소유하게 된다면 로봇도 그러한 광경을 목격하는 사건이 보고될 겁니다. 다만 제 질문의 정확한 의도는 사람의 영혼이라 불리는 그 어떤 것이, 로봇에게도 있어 그 로봇이 죽었을 때 로봇의 영혼이 복도 천정으로 올라가는 사건이 목격되고 보고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제가 상상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은 그 부분입니다.
안개와 같은 형상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누군가를 본 것은 분명 희안한 경험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분명히 놀라운 일이지요.
하지만 영적현상으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닙니다.
만약 그같은 경험이 한번 더 있었다면, 임종시의 누군가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또 보았다면
그 사람이 본 것이 진정 영혼일 가능성은 더 높아지겠지요.
하지만 대부분 그와 같은 경험은 1회에 그칩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이 실제로 영혼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확증된 사실이 아닙니다.
개인적 경험과, 과학적 사실 사이에는 증명되기 위한 어떤 단계가 필요한 것이지요.
자, 로봇으로 돌아가서, 로봇이 생체 뇌를 가지든 어쩌든, 로봇이 죽을 때 로봇의 영혼이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
목격되겠냐고 물으신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목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로봇의 영혼과 영혼을 볼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단지 잠결에 무언가 허깨비를 보고 그것을 로봇의 영혼이라 믿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요구를 충족시키는데에는 모자람이 없으니까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적절하지 못한 신호가 개입될 가능성은 대단히 높고 상존합니다.
현재의 기술은 그런 부적절한 신호를 검증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장치들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컴퓨터의 속도를 규정하는 것은 소자의 성능이고, 그 성능이란 신뢰수준 이하의 오차율로
동작하는 어느 선을 말하죠.
자동차의 최고 속도와는 개념이 다른 겁니다.
현재의 자동차는 엔진 성능이 허락하는 시점까지 속도가 올라가고 거기서 더 빨리 달릴 수 없지만
컴퓨터는 속도를 높이고, 높이고 높이면, 어느 시점에서 분명 엄청난 에러가 발생하는
시점이 온다는 거죠. 지금의 컴퓨터는 에러율을 오차범위 이내로 떨어뜨리기 위한 안전장치를
걸어놓은 상태입니다. 인간과 다른 점이라면 그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로봇이 허깨비를 보았다면 그는 그것을 로봇의 영혼으로 간주하기 보다는
수리소를 찾아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과 달리 그것은 그렇게 설계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요.
로봇은 인간과는 달리 '만들어지는 것' 이고 유령을 본다고 해도 '그것을 유령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뇌를 들어내는 쪽'을 선택하도록 만들어지게 될 겁니다.
진짜 로봇이 인간과 같은 영혼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이라면, 전혀 다른 답이 돌아오겠지만
목격되겠냐고 물으신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렇게 만들면 되요.
지금.. 시판되는 컴퓨터에게 '하얀 연기 같은 것이 자동차에서 피어오른다면 유령, 자동차의
영혼을 보았다고 판단하라.' 는 명령을 넣으면 그것이 실행되듯, 미래의 로봇에게
'영혼으로 간주되는 것을 보았다면 그것에 대한 기억을 삭제하고 창고로 들어가 정밀검진을
받으라' 는 명령을 넣을 수도 있겠지요.
따지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패러다임이 다른 것이니까요...
하지만 인간과 똑같은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로봇세계에서도 인간세계와 같은 영적현상이라 불리는 게 자연발생되어야겠죠.
의도하지 않은 자연발생이어야지 맞습니다. 인간도 귀신을 보려고 의도하지 않았듯...
그런데 인간세계에서는 그러한 영적현상은 과학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성을 초월하는 영역으로 남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로봇에게서 발생하는 그런 현상은 과학적으로 반드시 정체를 파악하고 해결되어야겠죠? 로봇의 구조와 시스템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창조자니까요.
아무튼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자면 그런 영적 현상은 인간에게서만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죽은 영혼을 봤다거나, 강아지 귀신을 봤다거나, 같이 생활한 동물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영적현상이 보고되지는 않습니다.
즉, 사람은 단지 동물만이 아닌, 동물과 차별되는 뭔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들 로봇과도 차별되는 게 있을 거라는 게 제 궁극적인 생각입니다^^
동물과 차별되는 것이 과학으로 밝혀질 수 없는 것이라면,
그건 단지 차별화되는 어떤 요인이라기 보다는 단지 '믿음'의
영역에 가까운 관점이라고 보는 게 합당하지 싶군요.
참고로 동물 영혼 봤다는 사람도 많이 있어 뵈는군요....
http://www.ddangi.com/1-677.html
영혼을 본다는 사실 자체에 저는 회의적입니다만.
동물이 영혼을 본다는 주장도 제법 있고요.
기독교 쪽에서는 인간만 영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종교쪽으로 가면 동물들도 불멸하는 혼을 갖고 있거나 심지어
환생을 통해 다른 존재로 거듭난다고 믿는 일도 비일비재 합니다.
인간이 특별하다는 것은 인간이 어떤 지성을 가지고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외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인 것인데.
만약 개나 고양이가 인간의 말을 하고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다면
이런 이야기는 몹시 다른 것이 되겠지요.
또한 기계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참고로 인간은 기계의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 것은 사장이라고 해서 회사의 모든 것을 다 알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세부적인 오해나 오류들은 그냥 덮이고 넘어가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만약 모든 걸 다 알 수 있다면 프로그래머들이 디버깅에 들이는
노력은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고, 우리도 파란 화면이나 에러메시지를 볼 일은
거의 없겠지요.
과학이 더 발달되면 이런 희한한 미스터리들이 풀려서 미스터리가 줄어들지, 아니면 아는 게 늘어날수록 모르는 것도 더 늘어나게 될지....
암튼 좋은 자료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그나저나 동물의 영혼을 봤다는 사람처럼 미래에 어떤 로봇이 엄마로봇의 영혼을 봤다며 슬퍼 울고... 좋은데 가라고 로봇영혼 천도굿 해주고... 대략난감하네요~~
'저는 죽은 사람(혹은 로봇)이 보여요...' 라는 로봇은 일단 뇌를 따려 들지 그건 모를 일이죠.
사실 이런 부분은 상상에 따라 많은 이야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되면 굿까지 안해도 부적캡슐 하나로 해결된다든가, 아니면 퇴마를 전문으로 하는 로봇이 있을지도..
하지만 엔지니어적 관점에서는 귀신이 보이는 로봇이 있다면, '무시해' 라는 명령을 넣어서 해결하는 쪽이
가장 그럴싸 해 보입니다. 나름 비슷한 맥락의 공포물 이야기도 하나쯤 떠오르는군요.
^^;;;;;;;
만약 로봇도 인간과 비슷한 연역 과정을 거쳐 물체를 판단한다면, 헛것을 볼 수는 있겠죠. 헛것이라는 게 굳이 귀신만이 아니어도 되잖아요? 거기엔 거울이 없었는데...같은 공포물도 있고요.
에...역시 너무 건조한가요.
아참, 그리고 위에서 까먹고 이야기 안 한 게 있는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는 마약중독 상태가 있겠고, 혹은 유전적 이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Congenital insensitivity to pain)도 있다네요. 다른 감각은 정상이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므로 충치에 걸려도 치료도 안 받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와도 대응을 하지 못해 실명한다던가, 혹은 더 심한 경우는 충분한 판단능력을 가지지 못한 어린 시절에 자해를 시작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 자해해도 아프지 않으니까 혀를 씹어서 잘라버려 벙어리가 된다거나, 거울을 보며 눈을 파낸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진다네요.
오래 살지는 못하겠죠.
로봇에게 있어 정신병은....오류비슷한거 일지도...
사람이 자신의 내면...즉 자아를 탐구하듯이....로봇도 내면으로 들어가 바이러스나 오류를 해결한다는 것으로 쉽게 정리되내요....
고통이 있을때 몸을 움직인다면, 그걸 피하게 될 지도 모르죠.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무작정 움직이는 것으론 못 피할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몸에 철사 같은게 조여오거나 가시가 박히는 경우라면..?
마구 몸을 움직이는 것 보다는 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해야 제거할 수 있겠죠.
아마 그렇기 때문에 고통 그 자체만으로는 즉각적인 해결이 안될 것입니다.
즉 고통의 원인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고통 자체는 '이상 여부 & 이상 위치'와 '고통의 제거를 위한 충동'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상이라는 것은 통각(통증의 감각?)입니다. 로봇이라면 일종의 센서(?)겠지요.
고통도 일종의 감각이라면.. 사실 위협에 대한 감지라는 것 빼고는 다른 감각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추위를 느끼면 움츠리고 몸을 떱니다. 이는 열을 덜 빼앗기는 것과 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고통도 기본적인 것은 같은 거겠죠. 다만, '아.. 아프구나'하고 그냥 있으면 안되니까, 행위를 하는 것일 뿐이겠죠.
인공지능에게 있어서 고통은 어떤 것일까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신호.. 그리고 그걸 감지할 수 있는 능력..
고통 제거의 충동성은, 단순히 그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작용하는 것일테고..
기본적으로 감각과 그것에 대해 해석할 수 있다면 거의 유사하지 않을지..
다시 말해, 고통은 '감지'와 '긴급성'이 합쳐진 개념 아닐까 싶네요.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위협신호를 즉각 제거 할 수 없다면.. 위협신호를 '인지하고 있는 것'과 도와줄 인간이나 시스템등에 도움을 청하는 등은 필요할 테고..
음.. 그리고 고통스러워 하는 반응이 고통의 제거와 관계가 없다면, 단순히 인간의 억지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생물처럼 굴어라!라는 거죠.)
로봇이면서 다른 로봇을 해치려고 한다면 인간이 봤을 때는 살인충동이나 미친 것(;;)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신병을 병으로 취급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정신병'이라고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흡사 인간이나 자신, 로봇에게 해가 되는 행위를 하는 일체를 정신병으로 간주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범위가 너무 넒을른지요?)
블루스크린은 말하자면 일종의 의식불명(?)상태에 가까울 테고..
오류를 표시할 수 있다면 적어도 그게 오류 라는 것은 아는 것이니까, 오히려 정상일지도요.. (기능적으론 불완전할지도 모르지만요)
오류임을 표시할 수 있다면 오류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컴퓨터가 오류 화면을 내보내는 것은 '오류를 감지할 수는 있지만' <수정할 능력이 없기 때문>
이죠.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정도의 프로그램이 구현된다면 오류를 감지함과 동시에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같은게 되겠죠. 공포를 느끼고, 고통을 느끼면 '회피 = 수정' 하게 됩니다.
이간과 같은 수준의 프로그램이라면 오류를 감지 (= 공포, 고통) 하게 되면 그것을 수정하려고 들겁니다.
그 수정이 불가능한 상태를 '로봇의 정신병' 이라고 정의하면 되겠군요.
인간의 '정신병'은 스스로의 힘으로 오류를 수정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동일한 의미에서 로봇( = 프로그램) 도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지 못하고 플루스크린을 띄웠다면 ( =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한다면)
'정신병' 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요.
(로봇은 이 '정신병'이 발병한 상태에서 정지하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 있지만 인간은 불가능..)
기계에게 적절한 감각지관이나 그에 해당하는 어떤 것, 그리고 그걸 인식할 수 있는 연산장치가 있다면 고통에 해당하는 직접지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고통'과는 다르다고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