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무협 포럼
판타지, 무협... 그 자유로운 꿈의 이야기.
판타지, 무협 세계의 정보나 설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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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만약(What If)이 없다고는 하지만, 대체역사에 대한 욕구는 참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실제 역사가 RPG게임의 분기점과 같은 순간이 많았기 때문이며, 그럼에도 게임과 달리 세이브/로드가 없어 다른 엔딩을 볼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다음의 글은 조지프 나이(Joseph Nye, Jr.)의 'Understanding international conflicts'라는 책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필요한 부분만 옮긴 것입니다. 이 책은 본래 국제정치 이론서이고 책에서 하는 분석 또한 역사적으로 하나의 분기점을 이야기할 뿐이지만, 여기서 분석된 요소들은 대체역사소설을 구상하는 사람들이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가상사실(counterfactuals)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사실과는 다른 조건이나 인과관계의 주장을 판단하기 위한 정신적 실험으로, 역사에는 실험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은 불변으로 놓고 한 가지만 변화하는 상황을 가정한 다음, 세상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 하는 상상을 해 보는 방법입니다. 역사가들은 스스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종종 역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교한 형태의 가상사실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1890년에 카이저가 비스마르크를 해고하지 않았다면 1914년의 1차 세계대전은 발발했을까요? 이 경우는 특정 사실(1차대전)에 특정 인물(카이저와 비스마르크)의 영향력이 얼마나 컷는가를 알아보는 관점입니다. 만약 프란츠 페르디난트의 운전사가 '그 운명의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지 않았고,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우연(혹은 운명)이 역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는 도구가 됩니다.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인가. 혹은 암살사건이 없었어도 1914년의 유럽 세력분포는 전쟁을 필연적으로 가져왔을 것인가.
사실과 반대되는 조건을 설정해봄으로써 특정한 역사의 원인이 중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조사할 수는 있지만, 그와 같은 조건부 역사 속에는 위험이 숨어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가상사실을 잘못 다루면 가상사실은 오히려 역사의 의미를 파괴하고 잘못된 결론으로 귀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번 일어났다는 사실은 사실과 다른 결말을 동등하게 취급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시간은 결정적 차원이고 역사적 사건은 경로종속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여러 사건들이 한번 어떤 특정한 경로로 시작되면 미래의 모든 가능성들은 결코 동등할 수 없고, 어떤 사건들은 다른 것보다 그 가능성이 '항상(가상사실에도 불구하고) 높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가상사실을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기준을 준거로 판단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 신빙성, 근접성, 이론 사실.
신빙성 : 유용한 가상사실은 타당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공동입주 가능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개의 조건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가정하는 것이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만약 나폴레옹이 스텔스 폭격기 편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워털루 전쟁에서 이겼을 것이다.'라는 가상사실을 제시한다면 이는 어떠한 신빙성도 확보할 수 없습니다.
근접성 : 각각의 주요한 사건은 긴 사슬 속에 존재하며, 대부분의 사건은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의 시점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우리는 더 많은 다른 원인들을 고정시키고 가정을 행해야 합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안토니우스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로마의 역사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파스칼의 유명한 말을 생각해봅시다. 로마의 역사가 달라졌다면 서유럽 역사도 달라졌을 것이고 따라서 클레오파트라의 코는 1차세계대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클레오파트라의 화장을 담당한 하녀는 1차대전의 전범 중의 하나입니다.)
아주 작은 의미에서는 그런 추론은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1914년 8월의 사건에는 몇천만 가지의 사건과 원인들이 녹아들어 있고,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미친 영향은 매우 작습니다. 시간의 근접성이 중요한 점은, 이로 인해 다른 원인들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 : 이론에 부합된다는 것이 반드시 기존 이론(역사관이든, 국제정치 이론이든)에 부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론적 타당성, 다시 말해 논리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스텔스 폭격기 편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가정은 '만약 흐루시초프가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시키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과 비교하면 어떠한 논리적 배경도 찾을 수 없습니다.
사실 : 가정을 통해 일부 사건이 변화되었다면, 나머지 사건들이 최대한 정확하게 반영되어야 합니다. 페르디난트 황태자가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2007년까지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가정은 황태자 암살사건 이외의 사실들, 즉 유럽 각국의 세력균형이라는 사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그만큼 실제 역사가 RPG게임의 분기점과 같은 순간이 많았기 때문이며, 그럼에도 게임과 달리 세이브/로드가 없어 다른 엔딩을 볼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다음의 글은 조지프 나이(Joseph Nye, Jr.)의 'Understanding international conflicts'라는 책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필요한 부분만 옮긴 것입니다. 이 책은 본래 국제정치 이론서이고 책에서 하는 분석 또한 역사적으로 하나의 분기점을 이야기할 뿐이지만, 여기서 분석된 요소들은 대체역사소설을 구상하는 사람들이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가상사실(counterfactuals)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사실과는 다른 조건이나 인과관계의 주장을 판단하기 위한 정신적 실험으로, 역사에는 실험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은 불변으로 놓고 한 가지만 변화하는 상황을 가정한 다음, 세상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 하는 상상을 해 보는 방법입니다. 역사가들은 스스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종종 역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교한 형태의 가상사실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1890년에 카이저가 비스마르크를 해고하지 않았다면 1914년의 1차 세계대전은 발발했을까요? 이 경우는 특정 사실(1차대전)에 특정 인물(카이저와 비스마르크)의 영향력이 얼마나 컷는가를 알아보는 관점입니다. 만약 프란츠 페르디난트의 운전사가 '그 운명의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지 않았고,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우연(혹은 운명)이 역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는 도구가 됩니다.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인가. 혹은 암살사건이 없었어도 1914년의 유럽 세력분포는 전쟁을 필연적으로 가져왔을 것인가.
사실과 반대되는 조건을 설정해봄으로써 특정한 역사의 원인이 중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조사할 수는 있지만, 그와 같은 조건부 역사 속에는 위험이 숨어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가상사실을 잘못 다루면 가상사실은 오히려 역사의 의미를 파괴하고 잘못된 결론으로 귀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번 일어났다는 사실은 사실과 다른 결말을 동등하게 취급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시간은 결정적 차원이고 역사적 사건은 경로종속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여러 사건들이 한번 어떤 특정한 경로로 시작되면 미래의 모든 가능성들은 결코 동등할 수 없고, 어떤 사건들은 다른 것보다 그 가능성이 '항상(가상사실에도 불구하고) 높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가상사실을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기준을 준거로 판단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 신빙성, 근접성, 이론 사실.
신빙성 : 유용한 가상사실은 타당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공동입주 가능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개의 조건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가정하는 것이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만약 나폴레옹이 스텔스 폭격기 편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워털루 전쟁에서 이겼을 것이다.'라는 가상사실을 제시한다면 이는 어떠한 신빙성도 확보할 수 없습니다.
근접성 : 각각의 주요한 사건은 긴 사슬 속에 존재하며, 대부분의 사건은 복합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의 시점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우리는 더 많은 다른 원인들을 고정시키고 가정을 행해야 합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안토니우스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로마의 역사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파스칼의 유명한 말을 생각해봅시다. 로마의 역사가 달라졌다면 서유럽 역사도 달라졌을 것이고 따라서 클레오파트라의 코는 1차세계대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클레오파트라의 화장을 담당한 하녀는 1차대전의 전범 중의 하나입니다.)
아주 작은 의미에서는 그런 추론은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1914년 8월의 사건에는 몇천만 가지의 사건과 원인들이 녹아들어 있고,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미친 영향은 매우 작습니다. 시간의 근접성이 중요한 점은, 이로 인해 다른 원인들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 : 이론에 부합된다는 것이 반드시 기존 이론(역사관이든, 국제정치 이론이든)에 부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론적 타당성, 다시 말해 논리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스텔스 폭격기 편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가정은 '만약 흐루시초프가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시키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과 비교하면 어떠한 논리적 배경도 찾을 수 없습니다.
사실 : 가정을 통해 일부 사건이 변화되었다면, 나머지 사건들이 최대한 정확하게 반영되어야 합니다. 페르디난트 황태자가 암살당하지 않았더라면 2007년까지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가정은 황태자 암살사건 이외의 사실들, 즉 유럽 각국의 세력균형이라는 사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08.11.27 10:56:59 (*.215.216.254)
짧지만 생각해 볼만한 점이 많은 이야기로군요.
일전에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대체 역사는 세계관의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 연습하기에 좋은 주제이며, 세계관 만들기 연습으로도 좋은 내용입니다.
올려주신 내용도 좋지만, 일전에 SF 게시판에서 제가 썼던 아래와 같은 글도 참고가 될 듯 하군요.
대체역사, 그 즐거운 상상의 유희 ( JoySF - SF/과학 포럼 )
대체 역사 이야기, 그 가능성과 제약 ( JoySF 클럽 - SF/과학 포럼 )
이 중 두번째 내용은 위에 소개된 내용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대체 역사에 필요한 요소를 나열한 것입니다.
창작과 관련된 강의 중에 이야기한 내용인 만큼 더욱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차후에는 위의 내용도 포함해서 좀 더 충실하게 내용을 완성해야 겠습니다.^^
일전에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대체 역사는 세계관의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 연습하기에 좋은 주제이며, 세계관 만들기 연습으로도 좋은 내용입니다.
올려주신 내용도 좋지만, 일전에 SF 게시판에서 제가 썼던 아래와 같은 글도 참고가 될 듯 하군요.
대체역사, 그 즐거운 상상의 유희 ( JoySF - SF/과학 포럼 )
대체 역사 이야기, 그 가능성과 제약 ( JoySF 클럽 - SF/과학 포럼 )
이 중 두번째 내용은 위에 소개된 내용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대체 역사에 필요한 요소를 나열한 것입니다.
창작과 관련된 강의 중에 이야기한 내용인 만큼 더욱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차후에는 위의 내용도 포함해서 좀 더 충실하게 내용을 완성해야 겠습니다.^^
2008.11.27 13:19:05 (*.153.137.37)
셜록 홈즈가 그런 말을 했죠. "인간의 일생은 사슬과도 같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을 찾아내면, 그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대체 역사를 쉽게 쓰는 사람들은 으레 저런 '사슬'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사슬의 한 부분이 달라지면 그 변화가 죽 이어지기 마련인데, 한 부분만 바꾸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놔두거든요. 위에서 나온 핵심 내용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특히 근접성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대체 역사를 쉽게 쓰는 사람들은 으레 저런 '사슬'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사슬의 한 부분이 달라지면 그 변화가 죽 이어지기 마련인데, 한 부분만 바꾸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놔두거든요. 위에서 나온 핵심 내용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특히 근접성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2008.11.27 16:06:54 (*.104.247.121)
제대로 쓰려면 가장 쓰기 힘든 게 대체역사물이 아닌가 합니다.
근대사를 다룬 것들도 고생에 비해 결과물의 퀄리티는 딱히 만족스럽지 않은데, 아주 옛날을 다루어버리면 더욱 어렵죠.
오죽하면 이문열이나 무라카미 류 같은 필력이 검증된 내노라하는 작가들도 대체역사물에서는 좀 에러다 싶었으니까요.
근대사를 다룬 것들도 고생에 비해 결과물의 퀄리티는 딱히 만족스럽지 않은데, 아주 옛날을 다루어버리면 더욱 어렵죠.
오죽하면 이문열이나 무라카미 류 같은 필력이 검증된 내노라하는 작가들도 대체역사물에서는 좀 에러다 싶었으니까요.
2008.11.27 17:51:05 (*.36.222.162)
정치적 분석과 대체 역사 소설은 안을 들여다 보는 관점이 다르죠.
우선 정치이론적 분석은 분석수준을 3가지로 요새 대체로 나눕니다.
개인단위, 국가단위, 그리고 국제 시스템 전체 단위로....
가정을 할때 만약 히틀러가 없었더라면이라고 한다면 개인 단위의 분석인것이죠.
비스마르크가 있었더라면도 그런 것이고요. 정치학에서는 하지만 이런 개인 단위 인과분석은
그다지 유용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특정 분쟁과 문제에 대해서는 잘 설명할수 있지만
전체를 설명하지 못하죠. 그러나 대체 역사 소설은 바라보는 관점이 아주 다릅니다.
그건 특정 사건이나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엮어 나갈수 밖에 없죠.
안 그렇다면 그건 더이상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시뮬레이션내지는 정치학 이론서가 될수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런것을 소설로 만들수도 잇겠지만 말이죠..
역사물을 쓰는데 필요한것은 역사적 팩트뿐만 아니라 뛰어난 정치감각과 그에 대한 해석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역사물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고전적인 정치이론서 한두권정도는 읽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정치적인 관점과 역사적 관점에서는 바라보는게 좀 다를수도 있는 부분이 많죠.
우리 구한말의 역사만을 보아도 우리 국사책에서 나온 사실만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국사책에도 그런 부분을 좀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국사책의 목적이 정치가 아니니 그럴수밖에 없기도 합니다만..
대체 역사나 전쟁물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정치학 이론서는 아닐지라도 관련 책을 읽고 다양한 관점을
보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관점들이 투영해서 그런 일들이 행해져 왔으니까요.
현실주의 정치학이론이 먼저 생긴게 아니라 수백년간의 정치적 이념내지 행동 양식, 접근 방식을 통해서
현실주의 정치학적 이론이나 접근 방식이 정리되었거든요...
우선 정치이론적 분석은 분석수준을 3가지로 요새 대체로 나눕니다.
개인단위, 국가단위, 그리고 국제 시스템 전체 단위로....
가정을 할때 만약 히틀러가 없었더라면이라고 한다면 개인 단위의 분석인것이죠.
비스마르크가 있었더라면도 그런 것이고요. 정치학에서는 하지만 이런 개인 단위 인과분석은
그다지 유용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특정 분쟁과 문제에 대해서는 잘 설명할수 있지만
전체를 설명하지 못하죠. 그러나 대체 역사 소설은 바라보는 관점이 아주 다릅니다.
그건 특정 사건이나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엮어 나갈수 밖에 없죠.
안 그렇다면 그건 더이상 소설이 아니라 일종의 시뮬레이션내지는 정치학 이론서가 될수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런것을 소설로 만들수도 잇겠지만 말이죠..
역사물을 쓰는데 필요한것은 역사적 팩트뿐만 아니라 뛰어난 정치감각과 그에 대한 해석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역사물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고전적인 정치이론서 한두권정도는 읽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정치적인 관점과 역사적 관점에서는 바라보는게 좀 다를수도 있는 부분이 많죠.
우리 구한말의 역사만을 보아도 우리 국사책에서 나온 사실만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국사책에도 그런 부분을 좀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국사책의 목적이 정치가 아니니 그럴수밖에 없기도 합니다만..
대체 역사나 전쟁물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정치학 이론서는 아닐지라도 관련 책을 읽고 다양한 관점을
보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관점들이 투영해서 그런 일들이 행해져 왔으니까요.
현실주의 정치학이론이 먼저 생긴게 아니라 수백년간의 정치적 이념내지 행동 양식, 접근 방식을 통해서
현실주의 정치학적 이론이나 접근 방식이 정리되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