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매킨토시에서만 플레이 가능했던

'종이비행기' 게임을 기억하시나요?

처음 국내에 매킨토시가 들어올 당시, 그래픽적인 무언가의 '우수성' 이라던지, 투박한 IBM 컴퓨터와는 무언가 다른 개성 때문에 구입했다가, 그 열악한 폐쇄성에 눈물 흘려 본 사람들이 종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선명한 애플 로고와는 달리, 처음 이 컴이 국내에 나올 당시만 해도, 대세는 IBM을 위해서만 돌아가고 있었으니까요. 응용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은 둘째 치고라도, 그 유능한 그래픽구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게임 조차도 매킨토시 전용 게임이란 것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지경이었지요. (=아픈 과거가 새록새록)

 

그러한 매킨토시 전용 게임 중에서 그나마 가장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는 게임이라면, 바로 '종이비행기' 게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종이비행기' 게임은 플레이어가 1층에서 어떤 소년이 날려 주면, 집 안의 기물이나 환경을 사용해서, 추락하거나 부딪혀 구겨지지 않고 맨 위층의 도착지점까지 무사히 비행하게끔 하는 퍼즐 성격이 강한 게임인데, 이게 참 묘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편이 있었으면 싶어했지만, 국내에서 매킨토시가 차츰 하향세를 그리면서, 결국 필자 역시 IBM컴퓨터로 완전히 전향하게 되었고, 결국 이 '종이 비행기' 게임은 저 멀리 아련한 추억 속으로 희자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해외 데모 게임 포럼 등을 돌아다니다 보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나 봅니다. 바로 그 게임이 지금 소개를 드릴 'Flying Leo'  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보시다시피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설계도면을 남겼던 글라이더와, 헬리콥터를 가지고 과거 매킨토시의 '종이비행기' 게임 의 컨셉처럼, 글라이더를 추락하지 않게 하면서 목적지까지 다다르게 하는 게임입니다. 바람의 영향에 의해 쉽게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기 보다는 중력의 영향으로 계속 아래로 하강하기 때문에 일반 비행기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게임을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작은 아케이드 게임이지만 ,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은 간단한 퍼즐인 셈입니다.

스테이지를 시작하게 되면, 거대한 손이 어떤 하늘 공간에 글라이더를 던져 놓고 사라집니다. 그러면 글라이더는 그 때부터 하강하게 되는데, 반드시 우측 혹은 좌측으로만 하강하게 됩니다. 즉. 제자리에서 수직으로 하강할 수가 없습니다. 글라이더를 제어하려면 좌/우 커서키만을 사용합니다. 커서키를 한번 누른 후 그대로 두면 글라이더는 그 방향으로 쭈욱 활공하면서 하강할 겁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퍼즐을 풀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약간의 조작이 더 필요하죠. 처음 바람을 받아서 튕겨 상승할 때, 커서키를 계속 꾸욱 눌러주면, 좀더 하강하는 각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위로 올라가는 바람이 있을 경우, 그 흐름의 어느 시점에서 들어가느냐도 중요합니다. 그 타이밍에 따라서 더 높이, 혹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요컨대 바람의 진행 흐름과 바람부는 지역의 초기 돌입 타이밍을 잘 맞추어서 하늘에 떠 있는 코인이나 거울 등의 아이템을 얻어야 하고, 그러한 아이템을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최종 도착 지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도착지점은 거대한 거울로서 표시되는데, 이 거울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맵 상의 모든 작은 거울 아이템을 먹어야만 가능합니다.

물론 레벨이 점점 진행됨에 따라서, 무적 실드를 가동시키거나, 생명 보너스를 추가할 수 있다던가 하는 특수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고, 절벽이나 험한 지형 같은 천연적인 장애물 이외에도 레오나드로 다 빈치가 살아가던 시대에 곧잘 지도 등에서 그려지던 괴물들도 조연삼아 방해물의 역할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게임을 실행하려면 윈도우 98/ME/2000/XP, 500MHz 이상의 프로세서/  64MB 이상의 RAM/ 16비트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 그리고 버전 언급이 없는 다이렉트엑스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프리웨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데모 게임은 60분간 즐길 수 있는 풀버전이며, 락을 풀기 위해서는 인터넷상으로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아래는 관련 스크린샷과 곁가지 부연 설명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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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 독수리입니다. 방해하는 괴물 중 하납니다만, 단지 수평으로만 왔다갓다 할 뿐이어서 맘 먹고 갖다 대지 않는 한 별로 위험하지 않을 겁니다.[--;]

[↑] : 바다뱀. 서펜트입니다. 그런데...이게 왜 절벽에 매달려 있는 걸까요. 근처는 바다와는 전혀 인연도 없어 뵈는 바위투성이인데 말이죠. 설마 이 맵의 설정이 '썰물' 인 걸까요?!!( 경악 ) 추. 추우려나...T

[↑] : 해마.... 일까요?  ..페가서스로 보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고. 설명대로 해마라고 쳐도.. .. .. "여긴 바다라곤 한 방울도 없다니까요!!!" .... 미스터리입니다.

[↑] : 가장 자주 등장하는 괴물입니다. 마치 털을 홀라당 벗겨 먹은 강아지 같은 느낌..(덜덜) 이녀석은 수직으로만 뛰어오릅니다. 바다뱀은 한쪽 방향으로만 몸을 내던지고.. 날개달린것은 그냥 좌우로 종횡무진..........네놈들! 괴수로서 긍지를 가지란 말이다!!! 이게 무슨 88년도 킹콩이냐?!?!! 너무너무 시시한 상대들이라 존재가치 제로... (종이비행기 게임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 : 포장마차 같은 이 기괴한 날것은.. 적입니다. 네. 글라이더를 만든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보면 통곡할지도 모르겠군요. 완전 그 시대로 따지자면 가히 혁명적인 기종이겠군요. (--) 그건 그렇고, 난데없이 날개달린 뭔가를 플레이어가 접근하면 투하하길래 총알인줄 알고 열심히 피했습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 목숨 보너스였지 않습니까?!?!! 크악!!! (=화면 좌측 하단의 목숨표시 그림과 비교해보시라.)

[↑] : 이 게임의 두번째 탈것입니다. 다빈치의 헬리콥터죠. 그런데 원리를 모르겠습니다. 날개 형태야 이해가 된다지만, 저넘. 동력이 도대체 뭡니까? 안에 든 것도 없어 뵈는구만...T

[↑] : 이 게임에서 유일한 공격 무기일 겁니다. 무적 실드 아이템이죠. 실드 아이템을 먹으면 일정시간동안 무적이 되어 부딪히는 대상을 쓰러뜨립니다. 하지만 맨땅에 헤딩하니 소용없더군요... (먼산.)

<<해당 게임을 다운받으려면 검색창을 이용하거나 데모게임 자료실 등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캠퍼다. 항상 숨어다니며, 한곳에 조용히 기다릴 뿐이지만, 가늠쇠 안에 들어온 대상에 대해 말없는 얍샵한 샷을 날리는 캠퍼다. 하지만. 난 캠핑 플레이어는 아니다. 나는 캠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