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꿈에 엄청난 기획을 얻었다.
말 그대로 꽤나 재밌는 러브 코미디 만화에 대한 설정을 얻은것이다.
뭔가 어디서 본것과 비슷한 기분이라 꿈속에서조차 약간 찝찝하게 느꼈었는데, 꿈속에서 스스로 그렇게 찝찝하게 여기는 자신에게 "이건 표절이 아니야! 듣는 사람 기분 나쁘니까 재해석이나 벤치마킹이라고 부르도록!"이라고 흥분했었는데, 깨고 나서 되새기니깐 이건 뭐, 못말리는 연극부의 표절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래서 여러가지로 살붙이기를 했더니 조금 달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걸 팔아먹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에, 그냥 비영리 공개 프로젝트처럼 가자고 생각했더니 애니메이션 오프닝으로 만드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짜피 취미로 할거라면 그림만 그려넣을 수 있다면 뭐든 상관 없잖겠느냐 하는 안일한 생각에. 그래서 혼자 TV 애니메이션 1시즌의 오프닝을 상정해서 1분 30초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기로 결정.
애니메이션과 기획, 캐릭터 디자인, 연출 등은 전부 혼자 도맡아 할 수 있지만, 진짜로 진짜로 혼자서는 힘든게 있다면, 오프닝 송 작사·작곡·연주. 처음에는 곡을 만들고 곡에 맞춰서 애니메이션을 연출하려고 생각했는데(목소리 더빙이 아니라서 이쪽이 더 쉬울거라고 혼자 생각···. 이건 안일한건지 뭣도 모르는건지···.), 이 곡을 어디서 누구에게서 언제 받는가 하는 가장 큰 벽이 가로막았다.
뭐, 이건 전체적인 이미지는 가지고 있으니깐, 심심하고 할 일 없고 작곡에 의욕 있고 이 애니 오프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기획 완전히 끝날때까지 나타나길 바라면서 구인광고처럼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여전히 안나타나면 그냥 혼자 맨땅에 헤딩이라도 하기로 결정.
천천히 분야를 넓혀가면서 즐거운 시간 때우기+공부가 되기를(···이거 너무 얼렁뚱땅 아녀?···정했다, 제목은 "여기는 얼렁뚱땅 과학부"···. 이쯤되면 막가자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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