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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SF입니다. 그런 관계로 등장인물들 중 상당수가 독일인입니다. 독일 소설이라 그들 입장에서는 뭐 별로 안그렇겠지만 제 눈에는 상당히 참신하달까.

내용은 아주 간단하죠.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석유 동났다(...)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나름대로 자료를 철저하게 조사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수치따위가 좀 나오는 편입니다만 소설을 읽는데 부담이 가지는 않습니다.

책은 상당히 두꺼운 편입니다. 일리움 정도 되네요.

문체는 상당히 간결하고 직설적입니다. (독일인이라서 그런가? 흐흐) 그래서인지 어느 부분은 다소 건조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다소 감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에서 그런 느낌이 돋보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오히려 더 괜찮은 거 같습니다.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슬프거나 끔찍한 내용의 자료들을 신문 기사처럼 건조하게 나열함으로서 그런 느낌을 더 가중시키는?.....)

그런데 몇몇 부분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특정 말빨(?)에 너무 쉽게 공감하거나 휘둘린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흠 뭐랄까. 제가 양판소를 거의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낸 별 것 아닌 아이디어에 다른 인물들이 오오!! 이런 것과 비슷한?...물론 이 소설의 수치와 말빨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데다가 파격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좀 오바스러운 리액션을 하면 아무래도......좀 보기엔 그렇죠 -_-a )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좀 과도하게 엮어놨다(?)라는 느낌........근데 뭐 드라마라는 측면에서는 얘기할거리가 많을테니 이런 걸 너무 문제시한다는 건 너무 깐깐한 평가겠죠.

여튼간 저는 제법 재미있게 봤습니다. 뭐랄까 스타일이 군더더기가 별로 없달까요. 그래서인지 사건과 인물들에만 집중할 수 있고 전개의 템포가 빠른 거 같습니다. 뭐 그런만큼 아름답거나 멋진 묘사라던가 이런 건 별로 없긴 하지만 말입니다.

결말부는 상상력이 많이 들어가지만 OPEC 가입국들이 석유 매장량을 80년대 이후부터 발표하지 않는다는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작가 자신도 서문에 이 소설에 들어가는 수치는 모두 조사해서 얻어낸 것이라고 하구요.
소설이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몇 년 후 닥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설득력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게 팩션의 매력이겠죠.)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