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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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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 SF |
|---|---|
| 작가/감독/프로듀서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
| 번역자 | 김상훈 |
| 출판사/제작사 | 행복한책읽기 |
| 출시일(발매/개봉) | 2008-07-18 |
| 가격(원) | 15000 |
| 시리즈 |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
| 작품 홈페이지 | |
| 회사 홈페이지 | http://happysf.net |
세계 3대 스페이스 오페라로
손꼽히는 작품!
장르 문학계의 노벨상인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사파이어상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통속적 영웅의 이미지와 거리가 먼 독특한 캐릭터의 히어로, 마일즈
그가 손을 대면 일이 점점 커진다!
시리즈 첫권인 『마일즈의 전쟁』이 주인공 마일즈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보르 게임』에서는 소위로 임관한 마일즈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난쟁이 같은 몸집과 뒤틀린 외모의 마일즈, 하지만 그 작은 몸집이 버거워할 만큼 넘치는 열정과 호기심을 가진 마일즈는 천신만고 끝에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한다.
그런데 우주함대 근무를 갈망하던 그에게 엉뚱하게도 북극점 인근에 있는 외딴 섬의 기지에서 기상 관측관으로 근무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떨어진다. 상관에게 항의하러 간 마일즈는 여섯 달 동안만 사고를 치지 않고 얌전히 근무하면 희망 부서로 전출시켜 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안도한다. 그러나 운명은 마일즈를 얌전히 놓아둘 리가 없는데…….
전편인 『마일즈의 전쟁』에 이어 뜻하지 않은 일들의 연속, 낯선 이들과의 만남, 여러 용병 함대가 뒤얽힌 항성간 우주 전쟁, 그 속에서 매순간 벌어지는 재난(?)들을 마일즈는 넘고 또 넘는다. 신체적 한계가 가져다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마일즈는 뛰어난 지략과 타고난 천성으로 물러섬 없이 위기를 극복해 간다. 일반적인 영웅의 이미지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마일즈는 작품의 의외성과 오락성을 한층 살려 주는 독특한 히어로이다.
스페이스 오페라 ?베스트 오브 베스트 3?의 하나로 평가 받는 작품!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에는 자아도취나 자아상실, 낙관적이거나 패배주의적인 다양한 인물들의 독특한 열전이 누구 하나 가벼이 다루지 않는 작가의 감각적 서술로 완성된다. ‘피와 살’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탁월한 인물 조형 능력으로 SF계에서 무수한 찬사를 받는 작가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역량이 잘 나타난 『보르 게임』은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스페이스 오페라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걸작이다.
또한 부졸드는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전쟁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간과될 수 있는 많은 소재와 주제, 대상들을 섬세하게 풀어 놓는다. 전쟁을 다루면서도 극단적 폭력은 비틀어 표현하고, 전투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에서 변방에 밀려나기 쉬운 여성 캐릭터들을 여성 작가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실전적인 페미니즘적 시각을 통해 잘 버무려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인간미와 성숙한 유머가 돋보이는 『마일즈의 전쟁』은 훌륭한 청소년 SF로 간주되는 작품으로서, 일반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이기를 거부한다. SF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좋은 소개서로서 인정받는 작품이다.
장르 문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휴고상, 네뷸러상 등을 휩쓴 ‘마일즈 보르코시건’시리즈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인류가 수백 개의 항성계에 식민지를 건설한 30세기 경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쾌한 스페이스 오페라(宇宙活劇)이다.
주인공 마일즈의 고향 행성 바라야는 몇 십 년에 걸친 세타간다 제국의 압정과 지정학적인 고립에서 벗어나 다른 항성계로 세력을 뻗치는 중이다. 무자비한 침략자들에 대한 반동으로, 바라야는 황제와 보르(Vor)라는 귀족 계급을 중심으로 군국주의적인 수직 계급 사회를 이루고 있다. 마일즈는 황제의 친척이기도 한 대귀족 보르코시건 가문의 독자로 태어났지만, 그가 아직 태아였을 때 모친이 받은 신경가스 테러의 영향으로, 비틀어지고 잘 부러지는 뼈와 난쟁이에 가까운 작은 키라는 신체적 장애에 시달린다. 그러나 마일즈는 바라야에서 돌연변이체로 간주될 만큼 약하고 기묘한 겉모습과는 달리 천재적인 두뇌와 섬세한 마음씨를 가진 지극히 특이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SF이면서 성장소설이기도 한 이 시리즈는 마일즈가 태어나기 전인 그의 부모 이야기부터 시작해 그가 장애를 극복하고 장교가 되어 전쟁을 치러나가는 이야기를 장대하게 풀어가고 있다. 현재 14권이 출간되어 있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상태이다. 출간된 각 권들은 단 한번도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리즈이다.
작가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첫 SF 시리즈이며, 그에게 여러 차례의 휴고상과 네뷸러상, 로커스상, 사파이어상을 안긴 걸작 시리즈로, 지적인 깊이와 퍼즐 미스터리, 밀리터리 SF, 로맨스 소설 등의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플롯, 그리고 포복절도할 유머가 혼연일체 된 A급 엔터테인먼트다. 그 중에서도 『보르 게임』은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에서 최고의 인기 걸작이자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스페이스 오페라 중 베스트 3 안에 드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책 속에서
“두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풍부해.” 엘레나는 메마른 어조로 지적했다. “흐음……. 실제 전투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멍청하고 단순했어. 두 적수가 우주에서 조우하기 위해서 그토록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을 여유가 있다면, 그 노력의 10분의1이라도 협상에 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 물론 그건 게릴라전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엘레나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게릴라는 정해진 규칙을 따라 적과 싸울 용의가 없는 자야. 오히려 그쪽이 더 사리에 맞는 것 같아. 어차피 악랄한 짓을 할 작정이라면, 철저하게 끝까지 악랄해지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어? 아까 그 세 번째 계약 얘긴데, 앞으로 또 다른 게릴라전에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게릴라 편에서 싸우고 싶어.”
“철저하게 악랄한 적수끼리는 결코 화해하기가 쉽지 않아.” 마일즈는 생각에 잠긴 어조로 말했다. “구제 불가능한 파멸적 상황으로까지 추락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쟁 자체가 목적인 경우는 없어. 전쟁을 일으키는 건 평화를 얻기 위해서거든. 처음에 자기들이 누리던 평화보다 더 나은 평화를 말야.”
― p.280
카빌로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그이는…… 후계자가 없다고 했어. 너도 그렇게 말했잖아.”
“후계자로 지명한 사람이 없다는 뜻이야. 우리 아버지가 지명 받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혈통이 딸려서 그러는 게 아냐. 하지만 무시한다고 해서 혈통이 어디로 가는 건 아니지. 그리고 난 우리 아버지가 낳은 유일한 자식이고, 그 아버지가 언제까지나 살아 있는 것도 아냐. 고로…… 그렇게 된다는 얘기야. 그러니까 내가 보내는 나포조에 저항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저항하라고. 위협해서 쫓아낼 수 있으면 위협해 봐. 위협을 실행에 옮겨도 좋아. 그렇게 함으로써 내게 제국을 선물해 줘. 그러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해 줄게. 당신을 즉결처분하기 전에 말야. 바라야 황제 마일즈 1세. 어감이 어때? 카빌로 황후만큼이나 듣기 좋아?” 마일즈는 노래하듯이 말했다. “혹은, 우리 둘이 힘을 합쳐 일하는 수도 있어. 보르코시건 가문은 전통적으로 명분보다는 실익 쪽을 더 선호해 왔으니까. 우리 아버지처럼 제위 뒤에서 흑막으로 군림하는 거지―그리고 보나마나 그레고르한테 들었겠지만 아버지는 그런 식으로 권력을 너무 오래 차지하고 있었어―그렇다고 해서, 행여나 속눈썹을 깜박이며 우리 아버지를 유혹할 생각은 하지 마. 여자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작자니까. 하지만 난 아버지의 약점들을 샅샅들이 알고 있어. 철저하게 생각해 봤거든. 그러니까 이번 일은 어떤 식으로든 내게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거야. 그건 그렇고 밀레디, 당신 황제하고 결혼할 수만 있다면 결혼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지 않아?”
타임래그 덕택에 그녀의 표정 변화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마일즈의 그럴듯한 중상모략은 효과 만점이었다. 경악, 혐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지못한 경의.
― pp.416~417
카빌로가 상체를 수그리며 갑자기 끼어들었다. “자, 이걸로 저자의 배신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어. 아까 저자가 마지막으로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좀 재생해서 보여줄게, 그렉.” 카빌로가 그레고르 앞으로 손을 내밀어 제어반을 만지자, 마일즈의 눈앞에 아까 그가 한 숨가쁜 선동 연설의 재생 영상이 펼쳐졌다. 영상은 예상했던 대로 후계자 지정에 관한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시작됐고, 그레고르 대신 내가 황제가 될 테니 나와 결혼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으로 끝났다.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고, 편집한 징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레고르는 사려 깊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한 채로 이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마일즈의 조그만 이미지가 예의 파렴치한 결론을 웅얼거리는 것을 들어도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았다.
“아니. 이런 걸 보고 놀랐단 말야, 캐비?” 그레고르는 태연자약한 어조로 말하며 카빌로의 손을 잡았고 어깨 너머로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카빌로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보건데, 그녀가 뭔가에 놀란 것만은 틀림없었다. “보르코시건 경이 돌연변이의 영향으로 미쳐버렸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야! 벌써 몇 년째 저런 식으로 혼자 중얼중얼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물론 나는 저 인간을 그 키만큼도 신뢰하지 않지만―”
고마워 그레고르. 방금 뭐라고 했는지 잊지 않겠어.
― pp.419~420
“자, 작전 개시.” 마일즈는 지휘 회선을 통해 경고했다. “아까 연습한 걸 잊지 마.” 그는 원격조작 박스의 다른 버튼을 눌렀다. 그의 그룹과 카빌로의 그룹을 차단하고 있는 방폭문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급격히 올라가지 않고 서서히. 상대방을 화들짝 놀라게 하지 않으면서도, 그 마음에 공포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주의 깊게 계산된 속도로.
이 순간을 위해 마일즈는 모든 통신 회선뿐만 아니라 확성기까지 동원했다. 마일즈의 계획이 성공하려면 무조건 상대방보다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필수 조건이었다.
“카빌로!” 그는 외쳤다. “꼼짝 말고 무기를 버려! 반항하면 그레고르를 쏴서 원자로 분해시켜 버릴 거야!”
보디랭귀지란 참으로 멋진 물건이다. 장갑복의 검게 번들거리는 표면을 통해서도 저토록 풍성한 표정이 전달될 수 있다니 실로 놀랍지 않은가. 가장 조그만 장갑복을 입은 인물은 양손을 벌린 채로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 할 말을 잃은 것이다. 카빌로는 귀중한 몇 초를, 반응할 시간을, 잃었다. 물론 마일즈가 그녀가 하려던 말을 가로채서 미리 해 버렸기 때문이다. 내 사랑, 이제는 뭐라고 할 거야? 이 책략은 배수의 진이나 마찬가지였다. 마일즈는 그가 직면한 인질 문제가 논리적으로 해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유일한 해결책은 그 문제를 마일즈가 아닌 카빌로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 pp.426~427
군함 근무에서 이보다 더 동떨어진 일이 과연 존재할까? 그나마 조금이라도 근접한 경험을 머리에 떠올리려고 해 보아도, 기껏해야 덴다리 산맥에서 했던 동굴 탐험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 우주가 불과 공기라면, 이건 땅과 물이다. 이런 일을 하면서 마일즈는 엄청나게 많은 음기(陰氣)를 빨아들였을 것이 뻔하므로, 나중에 양기로 이걸 되돌려 받을 때는 웬만한 양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손전등을 꽉 쥐고 무릎을 꿇은 다음 배수구 속으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갔다.
검은 전투복 바지의 무르팍이 차가운 물로 흠뻑 젖었다. 감각이 사라질 정도였다. 한쪽 장갑의 손목으로 물이 들어왔다. 손목을 칼날로 긋는 느낌이다.
…(중략)…
마일즈는 배수관 벽을 스치며 모퉁이를 돌았고, 배수관을 막은 물체를 향해 손전등 빛을 비췄다. 그리고 그 순간 화들짝 뒤로 물러나며 욕설을 내뱉었다. 잠시 동작을 멈추고 숨을 고른 뒤에 조금 더 자세히 그 물체를 관찰하고는 뒷걸음질치며 밖으로 나왔다.
배수로 바닥에 서서 우두둑거리는 등뼈를 하나씩 폈다. 올니 병장이 위쪽의 도로 난간 너머로 머리를 들이밀고 물었다. “뭐가 박혀 있습니까, 소위님?”
한숨 돌린 마일즈는 고개를 들고 씩 웃었다. “장화 두 짝.”
“고작 그뿐입니까?”
“그 주인은 아직도 그걸 신고 있어.”
― pp.75~76
메트조프는 마일즈에게 다가왔다. 어스름한 역광을 배경으로 덩치 큰 몸의 윤곽이 떠올랐다. 뿌연 입김이 후광(後光)처럼 머리를 둘러싸고 있다. 메트조프는 목소리를 낮춰 마일즈만 들을 수 있도록 말했다. “전형적인 보르코시건의 대답이로군. 나약해. 네 아버지는 코마르의 쓰레기들 상대로도 그런 나약한 태도를 보였지. 그 탓에 아군들이 목숨을 잃었어. 그런 작자의 꼬맹이 아들놈을 군법회의에 회부한다면, 그 군자연하는 개자식을 실각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안 그래?”
마일즈는 얼음장 같은 침을 삼켰다. 어떤 경구가 번개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스스로의 역사를 모르는 자들은, 언젠가는 그것을 되풀이할 운명에 처해 있다. 유감스럽게도 역사를 아는 자들 또한 마찬가지인 듯했다. “얼어 죽을 훼테인을 열로 녹여버리고,” 마일즈는 속삭였다. “결과를 기다리십쇼.”
“너희들을 모두 체포됐다.” 메트조프는 느닷없이 고함을 지르고는 어깨를 움츠렸다. “옷을 입어.”
벌거숭이 사내들은 안도한 나머지 얼이 빠진 듯한 기색이었다. 그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신경 파괴총들을 흘끗 보고는, 옷더미를 향해 달려들었다. 얼어서 잘 움직이지 않는 손으로 더듬거리며 황급히 옷을 입는다. 그러나 마일즈는 60초 전에 메트조프의 눈빛을 보고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내린 정의가 생각났다. 무기란 적의 마음을 돌리는 도구다. 마음이야말로 최초의, 그리고 최후의 전쟁터인 것이다. 그 사이에 있는 것들은 잡음에 불과하다.
― pp.119~120
마일즈는 현재 자신이 어떤 입장에 놓였는지를 그제야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뱃속에 납덩어리라도 든 기분이다. 바라야 황제가 지금 이 순간 어디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전 우주에서도 나밖에 없다. 만약 그레고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난 그레고르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사실 그레고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내가…….
그리고 헤겐 허브가 그레고르의 정체를 알아차린다면, 거의 서사시를 방불케 하는 장대한 규모의 난투극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 잭슨인들은 단순히 그를 붙잡아 몸값을 요구하려고 할 것이다. 애슬룬드, 폴, 버베인은…… 이들 중 하나는, 혹은 이들 모두는 그레고르를 장기의 말로 삼아 이런저런 권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세타간다인들은 무슨 대가를 치루더라도 그레고르를 손에 넣으려고 할 것이 뻔하다―일단 그들이 그레고르를 은밀하게 수중에 넣는다면, 도대체 얼마나 교묘한 심리적 조작을 가하려고 할까? 반대로 공공연하게 손에 넣는다면, 어떤 위협을 가해 올까? 게다가 마일즈와 그레고르 두 사람은 그들이 통제 밖에 있는 우주선에 갇혀 있었다. 마일즈는 언제든 컨소시엄의 깡패들에게 잡혀가거나 혹은 그보다 끔찍한 꼴을 당할 수도 있고…….
그러나 지금 마일즈는 제국군 정보사령부의 장교이다. 아무리 계급이 낮고, 상관의 눈 밖에 난 존재라고 해도 말이다. 그리고 정보사의 신성한 임무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황제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황제, 통일 바라야의 상징을 말이다. 그레고르 본인은 억지로 그 틀에 끼워맞춰진 인간이다. 마일즈가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상징인가, 아니면 인간인가? 양쪽 다야. 그레고르는 내 거야. 지금은 도주 중이고, 누군지도 모를 적들의 추적을 받고 있고, 자살을 시도할 정도의 울증에 걸려 있는 사내. 이런 것들을 모두 합쳐서 내 거야.
마일즈는 미친 듯한 홍소(哄笑)가 터져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 pp.226~227
추천사
탁월한 성격 묘사, 포복절도할 유머 감각, 예리한 페미니스트적 시각이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걸작.
- Publisher's Weekly
춥고 비가 오는 날에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소설.
- Robert Coulson
숨 가쁠 정도의 플롯에 사려 깊은 인물 조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양감을 불러일으키는 걸작.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는 천부적인 스토리텔링 감각과 언어 구사 능력을 겸비한 탁월한 작가이다.
- Booklist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기지에 찬 주인공의 활약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이지적이면서도 마치
팝콘과도 같은 중독성이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군계일학. - Locus
SF 사상 가장 매력적이며 인상적인 캐릭터가 활약하는 걸작 시리즈
- Library Journal
저도 궁금하네요. 마일즈의 전쟁 뒤에 있는 간략한 이후 시리즈 소개를 보면서 한 캐릭터에게 '혹시 얘를....?'하는 의심은 품었습니다만...
읽어보질 않았으니 모르겠음.
그건 그렇고 역시 대세는 NTR(퍽)
